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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노동요로 파이브돌스의 이러쿵저러쿵을 듣고 있습니다. 은교씨 사랑해여 ;ㅁ;

걸어서 환장속으로 1편
https://kiel97.tistory.com/entry/%ED%86%A0%EC%A7%80%EA%B3%B5%EC%9C%A0%EC%A7%80%EB%B6%84%EC%A6%9D%EC%97%AC-%EC%85%80%ED%94%84-%EB%93%B1%EA%B8%B0-%ED%9B%84%EA%B8%B0-%EA%B1%B8%EC%96%B4%EC%84%9C-%ED%99%98%EC%9E%A5-%EC%86%8D%EC%9C%BC%EB%A1%9C-1

걸어서 환장속으로 2편
https://kiel97.tistory.com/entry/%ED%86%A0%EC%A7%80%EA%B3%B5%EC%9C%A0%EC%A7%80%EB%AC%B8%EC%A6%9D%EC%97%AC-%EC%85%80%ED%94%84-%EB%93%B1%EA%B8%B0-%ED%9B%84%EA%B8%B0-%EA%B1%B8%EC%96%B4%EC%84%9C-%ED%99%98%EC%9E%A5%EC%86%8D%EC%9C%BC%EB%A1%9C-2?category=761274

d-1, 4월 28일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저는 알바처에 출근중이니까 사무실에서 뭐 이런 거 저런 거를 하고 있었죠. 오후에서나 외근에서 돌아오신 예의 법무사님은 예전 고객의 여동생에게 약간의 조언을 주셨지만 큰 도움은 안 됐습니다. 암튼 이제 사전 작업은 시작해야죠. 일단 증여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증여계약서는 여러 서식이 있지만 저는
https://www.klac.or.kr/legalinfo/legalFrm.do
법률구조공단에서 다운받아서 특약에다 공유지분을 넣고 최소한의 변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등기 대리업무에 대한 위임장은
http://www.iros.go.kr/pos1/pfrontservlet?cmd=PCMS6GetBoardC&menuid=001005001&boardTypeID=4&category=자주쓰는신청양식
여기서 다운받았습니다. 근데 문제는요, 여기서 수증자 중에 미성년자가 있잖습니까. 미성년자는 위임권한이 없고, 법정대리인(보통 부모죠)이 위임합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대체로 공무원들은 서식을 변형하는 걸 싫어하니까 성인인 증여자와 수증자 2인은 위의 인터넷등기소 표준양식으로 하고, 미성년자 등기 위임장은...
아까 법률구조공단에 비슷한 서식이 있길래 그걸 가지고 별첨으로 해결.

자, 이제 증여자와 수증자들한테서 필요한 서류를 받아봅시다.(...실은 며칠전부터 달라고 했는데 주지를 않으셨음들) 일단 증여자(아부지죠)는 주민등록초본이 필요하고, 등기필증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수증자들한테서는 주민등록등본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미성년자는 이걸로 안 될 것 같은데? 쌔해서 등기소 상담전화로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상세기본사항 증명서'와 '상세가족관계증명서' 각 1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ㅇㅇ 하고는 다시 오늘 중으로 달라고 독촉 전화를 돌렸습니다.

2촌은 아부지가 아들한테 주는 건데 그런 게 왜 필요하냐;라고 또 승질을 냈습니다. 자, 여기서 돈 주고 사람을 써야 하는 이유가 또 나옵니다. 만약에 돈 주고 법무사를 썼으면 이런 질문은 절대 안 했고 제때 서류를 줬겠죠. 암튼 증여계약서에 기명날인해야 하니 저녁까지 서류들고 본가로 와달라고 했더니 알겠댑니다. 좀 쎄했는데 일단 노트북 들고 저녁에 본가에서 등기소 e-form 등기신청서 초안을 작성하고 있었는데 2촌 배우자가 나타나셔서는 2촌의 주민등록등본, 미성년자의 주민등록등본, 두 명의 인감도장을 건네고 가셨습니다.

저기여...일단 기명이란 건 자기 이름을 자서로 적는 거라 본인이 오셔서 적고 가셔야 되고 미성년자 서류가 빠졌어여...

그러나 배우자님께 말씀드려서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미 밤은 깊었고 이쯤해서 일을 접기로 했습니다. 아부지께서는 갑자기 고백타임;을 가지셨는데 본인께서는 재개발 인가 후 감정평가를 받고 증여하고 싶으셨으며, 지금처럼 복잡한 구조로 주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법무사가 아닌 제가 돈을 아끼기 위해서 이렇게 일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고 하시네여. 아 그래서 비협조적이셨구나 ;ㅁ; 그런데 저도 그런 얘기는 다 드렸으며 어쩔 수 없이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이러는 것이라고 맞고백타임;을 해 드렸습니다. 이러든저러든 아들놈은 애틋하고 딸년은 잘해봤자 본전도 못 찾잖아여 ;ㅁ; 그리고 아부지 주민등록초본 좀...

4월 29일은 무척 바쁜 하루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빨리 자고 싶었지만 등기소 e-form 입력에 이런저런 애로가 있어서 결국 열두시까지 질질 끌었습니다. 역시나 e-form은 정상적인 1-1 매매에 최적화가 되어 있어서 이런 여러 필지, 일대다, 증여, 공유지분, 미성년자가 끼어있는 복잡한 구조는 삐걱거립니다. 돈 주고 사람 써야 하는 이유가 늘었습니다. 이런 쪽 대리만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실지 경험이 축적되어 있겠죠.

뭐 그렇다고 해결을 안 한 건 아닙니다. 시간이 걸릴 뿐이죠. 제 일당은 2촌이 보기에 0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제가 환장할 뿐이죠.

-기승전 법무통 홍보, 여러분 셀프 등기가 다 무에랍니까 법무는 법무통,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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