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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 3박 4일 꼴랑 갔다온 걸로 지금 포스팅을 아홉 개째 우려먹고 있습니다. 이쯤 티백을 우렸으면 이미 투명하게 되었을 것;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이제 다음 거 쓰고 서울 여행은 마무리.

토요일 점심 브런치는 종각의 노우즈 풍경점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참고로 이 날 날씨는 아주 쨍쨍하였습니다. 종각역 나오자마자 지척에 있다고 해서 카카오 맵에 위치를 찍었는데...

'척화비 있던 곳' 바로 앞에 있습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척화비도 아니고 척화비 있던 곳... 길 찾던 입장에서는 정말 쓸모 없는 정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쨍쨍한 날씨에 정신이 혼미해져서...

노우즈 간판만 띄엄띄엄 읽고 들어갔습니다.

버터바가 요즘 유행이죠. 쫀득꾸덕한 게 제 취향이긴 합니다. 암튼 이런 걸 잠깐 구경하다가 예약자 이름과 인원 수를 밝히자...

노우즈 '풍경점'은 따로 있다며 가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잠시 쪽팔려하다가 다시 길을 나서서 3~4분 헤매니 노우즈 풍경점이 나왔습니다. 얘는 2층에 있음.

모임 예약자가 먼저 나와 있었습니다. 이미 인원 수대로 브런치를 예약했는데도 또 뭐 할 게 많더라구요. 식전/식중/식후에 각각 나오는 커피 코스/티 코스도 따로 있어서 뭘 할지도 골라야 되고 브런치도 또 여러 가지라 골라야 됩니다. 그래도 요즘 인스타그래머블한 카페 평균 수준에 비하면 준수한 편입니다. 뭐 고시 공부 수준으로 미리 숙지하고 가야 할 룰이 많더라구요.

부라타 치즈나 미니 토마토나 딱 생각했던 맛 그대로.

이미 오후 두 시라 티 코스 시킴. 평이한 수준입니다.

파스타에서 스테이크까지 놀라울 정도로 평이합니다. 스테이크를 미디엄으로 시켰는데 그것보단 좀 덜 익은 게 아닌가 싶은데 저야 뭐 쌩 레어 빼고는 잘 먹음.

간만에 만나서 기념 사진 찍은 일행. 사실 여기는 뷰가 거의 다 해먹은 곳입니다. 그래서 통유리창이 어어엄청 크게 있고, 그래서 냉방을 씨게 틀다 보니 음식이 급속도로 식는다는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래머블한 곳에서는 음식의 온도는 중요하지 않으니께요.

창 밖은 여름이라 초록초록합니다. 어쨌거나 시원한 안에서 녹음을 바라보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아, 전반적으로 20대~30대 초반까지 많은 편이었는데 매장에 틀어 놓은 음악은 X세대 최신가요라 좀 뿜겼습니다.

대충 이런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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