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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에 돈 좀 벌어보겠다고 춘천에서 대전 가는 버스 안에서 눈 베려가며 일하고(솔직히 사방지보다 제가 독한 년되는 게 빠를 듯) 점심과 저녁의 애매한 중간계에 대전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 카페에서 일을 마무리하고 나니 세 시. 애매한 시간에 점저를 먹으러 유성구로 향했습니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는 10km, 최종 목적지인 연정국악원에서는 5km 떨어진 이 곳에 굳이 온 이유는...

저의 최애 그룹 크레즐의 엔젤 조진호씨 어머님이 하는 식당입니다.

(진호 어머님께서도 크레즐 새 사진 없다며 안타까워하셨...
그나마 위의 하이어 저 사진은 다 잘 나왔다며 ㅎㅎ
지노 저 순간 진짜 이쁨 맨날 썸네일 사골 끓이는 젭티 담당자 이해함)

들어가자마자 진호 ctrl+c, v인 미인께서 계셔서 바로 아 했음 크레즐 사진 바로 아래에 앉아서 바로 덕밍아웃. 어차피 다른 테이블에는 크레즐 팬들분 계셨음.
진호 어머님께서는 혼자 온 아싸가 안됐던 모양입니다. 잘 챙겨주시더라구요. 제가 알콜중독-_-이라 소주 한 병 깠더니 딱 한 잔 대작도 해 주셨음. 그리고 쫌 얘기를 들었는데요...
-진호가 학교에서 4년동안 풍물동아리에서 상쇠했음
-수인이 대전 갈라 때 내돈내산했댔는데 어머님이 돈 안 받으심
-규형이가 어머님 제가 돈값할게요 한 담에 갈라에서 전주순대 운 띄움

수인이는 피순대가 좋다고 하셨어...이고 살뜰하게 챙기는 진국은 규형이였던 걸로...

그래서 규형 버프 받아서(어머님 말로는 규형이가 운 안 띄웠으면 진호가 먼저 말 안 꺼냈을 거라고) 갈라 담 일요일에 매장에 사람으로 터져나갔다고 합니다
...근데 제가 먹어도 피순대 존맛

순대국도 식을 만하면 데워주시고 챙겨주셔서 쫌 민구스러웠음. 아하하...저 잘 먹져?

일반 순대도 주셨음. 피순대는 호불호 쫌 타는데 이건 다들 좋아한다고.

하지만 전 전주에서도 피순대 잘 먹어서 긍가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이고 진호가 얘기한 그 갓김치 내 주셨어요...겁나 맛있...

아 제가 1n년 동안 고향 떠나 서울살이했을 때 연락 참 안 해서 모친께서 답답해하셨는데 진호 어머님께서도...팬들한테서 소식 전해듣는다고 쫌 한탄하셨음. 걍 뭐 떠나 있다 보면 그렇습니다 녜....

그리고 어머님께서는 수인이 공연 가신다고 도중에 아름답게 채려입으심. 소주 한 병 반을 깐 저는(중간에 결국 '아 왜 혼자 오고 그래 친구 없어?'하셔서 '친구는 있는데 띄엄띄엄 있어영'하고 돼어먹지 않은 애교를...) 길을 나섰습니다. 요 동네가 주택가인데 근처에 카이스트하고 연구원이 많아서 퇴근 시간 가까워지면 꽤 막힌다네요.

아 뭐임 대전 맛 성지 전주순대 (이거저거 얻어먹고 완전 업됨)에서 도보 백메다 거리에 망할(이미 망함) 구남친하고 선사시대에 왔었던 숯골원냉면 본점이 있네요...대전에서 흔치 않은 냉면 전문점입니다

근데 숯골원냉면은 랭면매니아들한테 호불호 겁나 탐...저는 불호. 그래서였을까요 거기가 맛있다고 굳이 끌고간 그와 망하겠다 직감한 것은...(그리고 곧 둘은 곧 깨짐)

-이상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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