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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기 사진은 이번 콘서트 굿즈를 든 크레즐. 전 1회차 전에 저거 두 개 사서 하나는 제가 하고 회차마다 머글 1/머글 2/머글 3에게 슬로건과 함께 차례차례 들려줬습니다 ㅋㅋㅋ
소속사 치타컴퍼니 쌤 (유입 검색어에 '크레즐 소속사'가 은근 여러번 있어서 풀네임 기재)
앞으로 엠디 팔 땐 애들 착샷 첨부 필수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은 2시/6시였는데 각 회차별로 2시간 넘게 한 데다가 연이어 머글들 점심/저녁 접대하느라 후기 쓸 정신이 거의 없었습니다. 6시 끝나고 나서는 3박 4일 여행에 넉다운된 몸을 이끌고 귀향 열차를 탔는데 그게 또 역방향 ㅋㅋㅋ 2~3회차는 패스할까 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바리톤 박상돈 선생의 '뭐라도 해야죠' 정신에 따라 남깁니다.
크레즐 팬미 2회차 요약:
어제 셋리에서 황진이->하이어로 변경
김수인이 너무 걱정됐는데
일본 팬 사연을 읽더니 일본 팬에게
오겡끼데스까(타쿠 일어)
와따시와 겡끼나이데스네(난 잘지내지 못해요)
이따이요(아파요)
드립치는 거 보고 멘탈은 괜찮네 했음 ㅋㅋ

팬미 2회차 머글 2의 총평(속성: 팩폭러) 
아 재미있었다
넷 다 관종이네
너무 넷이 잘 만났다 관종끼리 합 중요하잖아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지원과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리버에서 수인이가 승민이한테 내 파트 좀 불러달라고 간절하게 바라봐도 승민이는 수인이가 혼자 해내려고 하는구나 믿어주는 게 있고ㅋㅋㅋ(그리고 그는 3회차에서 가장 든든한 지원을 해 주었음) 킬디스럽에서 가장 독한 걸로 줘 킥파트를 진호가 수인이 어깨동무하면서 같이 불러주는 믿음도 있음. 그리고 좌중이 들썩들썩 부분은 넷 다 앞으로 나와서 떼창하는 것도 감동이었음. 나하나 꽃피어에서도 진호랑 수인이 2중창할 때 진호가 평소보다 음량을 높였음.
독감은 나을 거고 나름 희귀한 추억이 될 거 같네요.

오늘'은' 승민이부터 소개했습니다. 다들 막내 리더 진호 이렇게 심플하게 소개할 때 '크레즐의 아이덴티티 김수인'이라고 소개하신 루떤남자 ㅋㅋㅋ

멤버별 TMI 얘기해 달라고 하면서 엠씨님이 '판교부부' 얘기 꺼내자 어젠 질색하던 수인이가 '네 이제 인정해야겠습니다, 여보'하자 승민이가 '형, 멘탈 많이 좋아졌네?'ㅋㅋㅋ
승민이가 말하는 수인이의 TMI는 요즘 수인이 차 많이 타고 다니는데, 운전을 너무 카트라이더 같고 다이나믹(여기서 부산 사투리 특유의 성조가 살아있어서 붓싼인 너무 웃었음)하게 한댑니다. 그래서 수인이가 절대 안 늦게 데려다준다고 발끈하자 승민이가 20분 남았어 늦었어 하면 5분 더 일찍 데려다 준다고 ㅋㅋ
진호가 '보통은 맵에 나오는 것보다 막혀서 점점 더 늦어지는데'라고 하자 수인이가 냉큼 받아서 '준법 운전은 합니다. 다만...(하고 손으로 이리저리 끼어드는 거 함)

수인이가 얘기하는 승민이의 TMI는 뜸 있는 대로 들이더니 '승민이 집에서 음쓰 냄새 난다'라고(...) 한동안 바빠서 음식쓰레기 못 버렸더니 수인이가 들어와서 코잡고 음쓰냄새난다고 한 후로 집에 다시 안 오고 있다고;;; 네 진호가 처리기 사라고 합니다. 승민이가 '비싼데요'하니까 2만원짜리 있다고 ㅋ

진호가 얘기하는 규형이의 TMI는 어제 공연 끝나고 같이 치킨 먹었댑니다. 배고프다 뭐 먹지 했는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교촌치킨 냄새나서 누룽지통닭 시켜먹었다고
'(엠씨님) 브랜드 이름이 자주 나오네요'
'(지노) 방송도 아닌데요...나이키, 아디다스, 넷플릭스...'
역시 방송만렙 든든 조지노씨.

규형이가 얘기하는 진호 TMI는 진호 집에 갔는데 집이 커서 부럽댑니다. 자기 집은 안 큰데(히) 해서 다들 어...정말 TMI...했음

팬텀싱어 뒷얘기:
'조진호는 김수인을 꼬셨다'
처음에 포지션 배틀로 만났을 때는 국악인이랑...해서 난감했고(수인이도 아이돌이랑...이랬을 거라며) 그 다음날 팝 부르는 걸 듣는데 느낌이 왔대요.
근데 바로 플러팅(이라고 엠씨님이 얘기하심)을 시작한 건 아니고 중간부터 수인이한테 계속 전화해서 뭐해? 하고 경연 얘기, 같이 하는 사람 얘기 하고 하다가 4중창 결성 전에 본격적으로 '가스라이팅'(이라고 진호가 얘기함)-김수인 사용법을 잘 아는 건 나밖에 없다 주입.
세 명(국악무도) 붙어다니는 것도 '꼴뵈기 싫고'(라고 생글 눈웃음 지으면서 말함) 그 중에서 결정권이 김수인에게 있어보였다네요 ('집주인이라서') 그래서 꾸준한 플러팅과 가스라이팅 끝에 김수인은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넷이 낙산사 여행 갔을 때 얘기하다가 옹심이 사건 가지고 네 명이서 그들만 서로 웃음 터지고 즐거워해서 엠씨님이 같이 좀 웃자고 해서 푼 썰이 1박2일 양양여행 2일차때 수인이가 알아본 감자옹심이집에 데리고 갔는데 수인이는 원래 옹심이의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고 승민이도 마음에 들어해서 둘이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전날 쩔게 술 먹은 진호와 규형이에게는 국물은 맛있었는데 식감은 쫌...?해서 밥만 말아먹었다네요. 그리고 수인이 차 타고 가는 길에 5분 내내 수인이랑 승민이가 옹심이 맛있었다 얘기만 하니까 규형이랑 진호가 조용히 '근데 난 맛없었어'하니까 수인이가 운전하다가 이런(상처받은)눈으로 돌아보고 다시는 맛집 안 데려간다고. 그러나 진호와 수인이는 여행 스타일이 잘 맞는다고 합니다. 여행에서 템포가 중요한데 그게 잘 맞는대요. 단 수인이가 고른 집은 안 가는 걸로(...김수인 뒷끝 쩔....)

진호 성악 얘기가 나왔는데 성악 레슨 받은지는 1년 반, (목소리의) 건강을 생각해서 시작했고 이번 공연 직전 1주일간은 레슨을 다섯 번 받았댑니다. 아예 레슨으로 '깔았다고'
노련한 보컬 트레이너 조진호도 성악 배우는데 내가 뭐라고...계속 열심히 살자(저 자기개발병자임)

진호 말이 루뀨가 승민이를 놀리고 자기는 '방관'한다고. 근데 본인까지 진심으로 놀리면 울 거라고...그런지 얼마 안 돼서 크레즐 보러 다니느라 운전연습해서 3개월에 4000km 다닌 팬 사연에  승민이가 '한달에 1333km'했더니 진호가 냉큼 '서울대 학벌' 그때부터 학벌놀리기 시작됨.
서울대 나온 사람을 서울대 나왔다고 놀릴 수 있습니다 녜...

팬 토크하면서 '김수인이 닮은 동물은?'
예시에 뱀 나오자 '사람이 뱀을 닮을 수도 있나요?하고 승민이가 의도한건지 아닌건지(비얌 모에화 봤을 거 같은데;) 은은히 멕이자 수인이는 예시 중 제일 귀여운 담비 고름.
그리고 본인이 보기에 승민이는 기린 닮았다며 흉내내고 페이백해주었습니다.

수인이가 전화번호로는 멤버들 이름 풀네임으로 저장해놓고(진호처럼) 카톡 이름으로는 다르게 저장했는데 승민이 닉은 억까맨(...세상이 나를 억까한다의 그거요...;) 승민이 말이 조금 전에도 대기실에서 생강차 쏟고, 올 한 해 사주대로(계속) 좋은 사람들 만나서 좋은 일이 있었지만 사소한 게 (불운이 많았다) 되게 몰입해서 말하다가 
'아 저 천주굔데'
괜찮습니다 청년...불교처럼 천주교도 관대합니다...

센스좋은 엠씨님이 유도해 내서 크레즐 여행 자컨과 요리 자컨 아이템이 발굴되었는데요, 
요리를 제일 많이 하고 잘 하는 사람은 수인이인 걸로. 그리고 승민이 요리 못한다고 놀리려니까 승민이 요즘 순두부찌개도 만들었다며 항변. 음 그렇구나
-얼레벌레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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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 막공 러닝타임 135분
(조진호)이렇게 말 많은 놈들인줄 모르셨을 거예요
리버 대신 승민이 투우사의 노래 했어요
위기 대응 능력 키운 소중한 3회차였던 듯
너무나 순둥하고 임규형에게만 상처남긴 야자타임
크레즐의 유일한 이성 조지노
프로폴리스(...)

크레즐 팬미 3회차 대동 머글 3 감상
원픽 조지노-하늘이 내린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이돌
킬디스럽과 나하나꽃피어가 좋았다고 함
너네 애 퍼포 쩔 거 같은데 수납해서 안심이긴 한데 아쉽기도 함
바리톤이 포레 고우림 롤이라더니 이유를 알겠다(포레를 언제나 갖다붙이진 않습니다만<-다급 변명;;; 머글에겐 크오=포레라;)
제 소개 멘트: 샤대 성악 베바 일등사위감 계보
손태진-고우림-이승민
리더 실실 웃고 다니다 노래만 부르면 사람이 바뀌는듯? 아 그리고 씹덕상 수요 몰고 다닐 듯
(제 대답: ㅇㅇ 실제로 그러함)
근데 너네 국악이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닦을 수
참을 인
<-;;; 응?;;; 절에서 이름 지었음?;;;(그녀는 모태불자이며 심란하면 불경 봄)
...이로서 '김수인 절에서 작명'이라는 저의 주장은 탄력을 받았 ㅋㅋ
'근데 안 참음'에 폭소함

팬미 막공 멤버 소개는 왼쪽부터
크레즐 막내 바리톤 이승민
크레즐 리더 임규형
여러분의 산타클로스 진호
이승민 전용 운전기사 김수인(...) 우리 애를 그렇게 안 봤는데 뒤끝 쩌네요.

3회차도 멤버별 TMI를 했는데 이번엔 수인규형-진호승민으로 조합을 바꿨습니다.
수인이가 보는 규형이 TMI는 겁이 너어어무 많대요, 수인이는 무서운 얘기 좋아해서 자기 전에 심야괴담회 이런 거 틀어놓고 자는데(...음? 청년?) 규형이는 그런 거 너무 무서워한다고
(규형 항변)자기 전에 심야괴담회 보는 거 정상 아님

진호가 보는 승민이는...운동을 좀 해야 된대요. 전체적으로 보면 (몸이) 이쁜데 부분적으로 뜯어보면 안 이쁜 데가 있어서 옷 사도 덜 어울린다고. 구체적으로는 상체, 손짓으로 가슴 위 어깨 부분 운동해야 한다고. 그러자 수인이가 냉큼 승민이 배내민(음 전문용어로 전방경사라고 하죠)거 흉내냄. 이제 1월 되면 좀 널널해지니까(어 수인아... 너 스케줄 1월에도 쫌 있던데;) 수인이가 승민이 차로 모시고 같이 헬스 다니겠댑니다. 아 난 태워주기만 하고 투덜거리자 승민이가 던진 라떼 한 마디에 냉큼 ㅇㅇ 함.
라떼 되게 맛있었나 보네...

팬텀싱어 뒷얘기하자면
'김수인은 팬텀싱어4 출연 생각이 없었다'인데 하필이면 쑥대머리 피토하는 자료화면이라 너무 출연하고 싶은 모습인데?하고 놀림
사실 팬텀싱어2랑 3도 제의를 받았을 건데(라고 하는 거 보니 어디 통해서 들어온 거 같음) 성악이고 칸초네 하고 그래서 거절했는데 시즌3에서 영여리형이 나와서 판도를 바꿔놨다고. 그리고 시즌3부터 국악 크오나 팝 위주 크오도 나오고 방향이 달라져서 시즌4에서는 나오게 되었다...라는 얘기였습니다. 그러나 경연은 다시 나올 생각없음(이승민도 단호)

그리고 다시 나온 판쀼 얘기(이제 긤수인은 해탈하고 누가 안 찾아도 본인이 먼저 여보 이러고 있;;;) 
수인이가 '짝짓기방에서...'
아니 네? 뭐라고요? 짝짓기방? 다들 식겁해서 결성 장소...이렇게 얘기하는데 김수인 너무나 꿋꿋하게 '짝짓기방에서' 화개 결성한 얘기를 하는데 수인이는 승민이랑 같은 1조였고 거기서 인상적이었다네요. 이동규, 이승민, 노현우 일케 세 명이 인상적이었다고(거기서 깨알같이 조지노랑 김수인 동큐샘 치명손짓 흉내내고 놀았어요)
짝짓기방-_-에서 승민이의 '저 좀 쎄요' 얘기를 규형이가 꺼내며 놀리자 본인은 그 때(포지션배틀) 추가합격하고 이번엔 떨어지면 안 되는데 하고(그때 진호가 야너두?하고 둘이 손잡고 바로진출한 임규형-김수인 손잡자 진호가 자리 바꿔달라며 ㅋ) 정신이 없었다네요. 그래서 무슨 말을 했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기억도 안 났는데 나중에 방송 보고서야 허억 내가 저런 말을 했다고???했댑니다. 수인이는 승민이가 너무 들이대니까 '같이 하시죠'가 사실 '그만 좀 해라' 의미도 있었다고
메모:이승민은 넋나가면 매우 집요하고 센캐 나온다

이제 저는 세 번째 보는 양양 사진 네 장-부산 라방 한 장-부산 갈라 후 카페 사진 한 장 일케 나왔는데 오오 이거 저 처음봐요 말투로 시침 딱 떼고 신나게 나와서 설명하는 조진호...역시 후로아이도루...
부산 라방 준비 사진 찍어준 사람은 영택씨랩니다. 포르테나하고 엄청 친해서 갈라 후 같이 놀았대여

네 명의 여행 스타일 얘기가 나왔는데 잘 맞는대요. 넷 다 P라서 다 좋아좋아하고 따라나서는 스타일이라고(넷 다 P는 일할 때 썰에도 다시 나왔는데 진호가 자기도 P지만 셋이 너무 P라 자기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ㅋㅋㅋ) 
다른 멤버를 보내주고 싶은 여행지는?에서 승민이는 수인이를 밀라노에 보내주고 싶다네요. 수인이가 패션에 관심도 많고 이태리 너무 좋아하는데(청년 딱 이태리 스타일임)아직 가 본 적이 없다고. 그래서 밀라노 씨씨티비....해서 다들 음? 그건 범죄임 하고 다시 몰이 들어가서 탈탈 털린 승민이는 그러니까 밀라노 라이브캠요...하고 탈곡됨. 수인이는 밀라노하고 빠리 꼭 가보고 싶다고.
진호는 규형이가 일본 안 가봤으니까 일본 보내주고 싶다고. 규형이가 반색하니까 오모테산도 꼭 가-하고 상냥하게 말해줌.
규형이는 승민이를 제천...이었나요 완전 의식의 흐름. 그렇게 의식의 흐름대로 에헤헤하고 있으니까 수인이는 규형이를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으로 보내버리고 싶다고 ㅋㅋㅋ

프로듀서로서 진호가 보는 각 멤버 롤은요, 진호는 승민이를 나머지 제각각 튀는 셋을 잡아주는 흙, 대지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대지가 있어야 나머지 셋도 있는 거라고. 그리고 수인이는 열매라고 하네요. 이때 김수인 얼굴 꽃받힘 붙이고 예쁜척 잔망 쩔었.(저래서 열매인가 수근수근함)
그리고 규형이는 대지를 갈아주고 열매를 피우는 농부고 자기는 이 모든 걸 감독하는 감독관...(하자 땅주인, 지주네 하고 몰아감) 규형이는 난 소작농임?하고 있...

조지노선생의 막공 이승민 흙/대지론에 일맥상통하는 얘기가 두시공에서 승민이한테 잔소리하는 게 세 명 목소리를 단단하게 잡아줘야지 튀려고 하면 잔소리한다고. 
승민이가 에셈 오디션 봐서 그런지 가요톤  낼 때 있댑니다 ㅋㅋ

수인이가 하는 얘기가 크레즐 결성 후 지금까지 음악적으로 한 번도 싸워 본 적이 없댑니다. 크게 본인 주장만 내세우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지금처럼 안싸우고 착하고 재미있게 오래 갔으면 좋겠대요.

아 그리고 크레즐 하면서 바뀐 점 말하는 타임에서 수인이가 크레즐 이후로 자기 삶이 즐거워졌대요 꺄아>.<

 

화개 리버 대신에 스탠딩 마이크와 장신의 실루엣이 혼자 있길래 아 설마...?했는데 승민이가 카르멘 투우사의 노래 아리아 솔로로 함. 전 이거 실황 처음으로 봤는데 너무 잘 하더라구요.
진호가 하는 말이 수인이 목소리가 '최상이 아니라서'(단어 선택 쩔;) 30분 전에 급하게 결정되었는데(규형이는 흑기사네 흑기사 이러고 있음) 욕 나오게 잘한다며 감탄에 감탄. 이런 애를 팝 시켜서 미안하다 주접까지 완벽. 규형이랑 수인이도 몸짓과 말로 너무 잘했다고 함
근데 노래 중후반의 승민이가 팔로 저 아래에서 위로 확 제끼는 호쾌한 손동작 루뀨가 따라하며 놀림
감탄은 감탄
놀림은 놀림

어차피 크레즐 하우스 승패는 정해져 있고, 두시에는 파산이 길티 챌린지를 했었는데(SNS 중독 쩌는 승민이가 '그 영상 벌써 올라왔어!!!'하고 움) 막공에는 센스좋은 엠씨님이 이긴 광대팀이 페널티 받는 걸로 객석의 열렬한 환호를 받아서 바꿔버렸습니다. 슈퍼샤이 챌린지 했는데 진호나 수인이 둘 다 처음 보는 챌린지였는데 센스 좋고 춤선 좋은 애들이니 한 번 보고 그럴싸하게 하더라구요(규형이랑 승민이 보고 따라 추라고 하니까 수인이가 정중히 거절함) 전 간만에 김수인 살랑살랑 춤선 봐서 좋았음.

아 그리고 스몰 야자타임 했습니다. 3레즐 고개 푹 숙이고 죄인처럼 있고 승민이만 일어나서 내려다보며 한 마디씩
(규형) 규형아...사실은 내가 너 귀엽게 생각하고 있다?
(진호) 난 너 좋아해 안 놀리고
(수인) 아픈데 어떻게 놀려요오ㅠㅠ (수인이가 아니 이럴 때 꼭 하라고 하자) 건강해라 푹 잘 자고<-;

팬미 끝나고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
승민: (팬 메시지인줄 알고)사랑한다(자기애라고 바로 몰이 들어옴)
규형: 이런 행사를 처음이다, 해 보고 싶었는데 너무 좋다
진호: 어떻게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개선할 수 있을까(다들 입을 떡 벌리자 왜요 그래야 여기서 더 좋게 하죠-함)
수인: 고생했다

아 그리고 이제는 그냥 익숙해진 앨범 스포를 임리더가 하고 나서 갑자기 천장을 바라보며 허허 웃는 거예요. 다들??같이 웃읍시다 하는데 
'저기(천장) 조명이 프로폴리스 같아요'
...앨범 얘기하다가 갑분 프로폴리스...엠씨님이 앨범 타이틀곡이 프로폴리스라는 얘긴 아닐거라고 해 주셨지만; 

수인이 컨디션(및 멘탈)은 2회때가 제일 안 좋았고(여러분은 김수인의 모든 것을 보셨습니다, 할 때 수니는 마음아팠으요;) 3회차때는 멤버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나아진 거 같네요. 갈 길 머니까 몸 아끼자.

그리고 저도 지금 몸이 제 상태가 아닙니다...연말연시에 쉬는 다른 자영업자님들 이삭줍기로 일 받아놨더니 푹 쉬지도 못함...그러나 난 세종의 노래 보러 가겠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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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3일 오후 6시에 서강대 메리홀에서 진행한 크레즐 팬미팅 초회 다녀왔습니다. 이번이 치타 컴퍼니로 소속사 생기고 첫 행사군요. 

얘가 수평을 못 잡는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못 잡나 할 건데 넵 옆에 머글 동행도 모시고 있어서 대충대충 찍었다능.

작고 소듕한 메리홀. 단차 짱.
크레즐 팬미 1회차:
아 올해 웃을 거 다 웃은 듯
렛잇스노우-토크-황진이-영상-규형 솔로-진호 성악-화개 리버-페이쓰-토크-꼬레
앵콜 킬디스럽-나하나 꽃피어

프리뷰: 크레즐 팬미 동행 머글 평
쿼르텟의 매력이 돋보였다 오래간만에 생음악 즐감함
리더분이 막힐 때마다 지노 봐서 터졌음
지노 조곤조곤 팩폭 너무 웃겼음
언니네 걔(ㅇㅇ 국악이) 무용했다더니 태나 몸짓이 남다르고 본새남
막내가 순딩하니 몰이당하는데 귀여움
그리고 메이저 커플이 메이저인 이유가 있다(...)

오프닝은 렛잇스노우로 했구요 여러분도 알고 저도 아는 크리스마스송 정석대로 중창 느낌 잘 살려서 했습니다. 

노래 후 엠씨분 들어오시고 의자 들어와서 앉은 후 토크 시작. 
팬미 첫 멤버별 자기소개부터 우당탕탕했음
임규형 소개 후 조진호: 사실은 (맨 왼쪽 승민이부터 가리키며) 이 순서대로 해야 되는 거거든요
임규형 어쩔줄 몰라함 ㅋㅋㅋ 그 후 승민이가 크레즐의 막내라고 소개하고 갑자기 진호와 수인이가 서로 바라보며 잠시 정적이 흐름 (순서상 진호 먼저) 수인이가 냉큼 잡아채서 크레즐의 셋째라고 먼저 소개하고 피식 터진 진호가 마지막 소개함 ㅋㅋㅋ

근황 토크를 했는데 최근에 이사해서 둘둘씩 살고 있다 얘기를 했어요. 수인이와 승민이가 같은 동네 사는데 변화는? 했더니 수인이가 퇴근할 때 차로 자주 태워준대요 승민이는 활짝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수인이는 투덜거려서 엠씨분이 캐치하고 놀리심 츤데레라며; 그러면 승민이가 집에 커피 머신이 있는데 빠바에서 알바도 하고 해서 라떼 만들어줬댑니다. 수인이가 딱 한 번, 하고 투덜거리면서도 라떼를 너무 좋아하는데 승민이가 만든 라떼가 자기가 먹어본 라떼 중에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맛있다네요. 승민이가 배운 게 아메리카노 라떼 딱 그렇다고(근데 잘하는 천재 강아디;)

그리고 햄햄은 같은 동네 살아서 서로에 대해서 알아간 거 없냐고 물어봤더니 진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규형이가) 너어무 겁이 많아요(옆에서 수인이가 진짜 많아요 하고 응창)'하면서 뭐 나올 때마다 소리지르는데 '꼴뵈기 싫어요'하면서 규형이가 자기도 겁내기 싫은데 밤에 너무 무섭다네요. 수인이가 '규형이 형은 차 타고 갈 때도 차 끼어들면 음 그러면 되지 하는데 너무 놀래서(표정 흉내냄, 옆에서 진호는 차 윗손잡이 잡고 겁에 질린 거 흉내냄) 사고가 더 날 거 같다며 ㅋㅋㅋ

어째 비슷한 동네 살아서 좋은 점 얘기하라고 판 깔아줬더니 고충 상담을 ㅋㅋ

고충 하소연 후 팬텀싱어 비하인드 포토 토크 생각나는데요,

1. 판쀼 이혼할 뻔 했다?(수인이 질색팔색에 승민이 난감한 표정 터졌;) 이게 황진이 끝나고 나서 4라운드때 방송에는 평온하게 보이고 안 나갔던 건데 수인이가 '실은 제가 카운터테너랑 하는 거 좋아잖아요(응 그래 너무 잘 알아;) 근데 그 때 동규형하고 오스틴이 같이 하자고 너무 그랬다(옆에서 '열렬한 구애였다'라고 목격 증언했음) 여기서 각 멤버들의 카테...라고 하나 동규형이 뻔해 보이는 그 목소리, 몸짓, 말투 성대모사를 했는데 의자에 뇌쇄적으로 기대앉아 한 다리 올리고 '이제 해 볼만큼 해 보지 않았니?'...와...

아직도 치명섹시 동큐쌤을 삼킨 김수인의 느른하게 의자에 기대서 한 다리 올린 포즈 말투 표정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제 머릿속에서 저 둘은 동류거든요(다정하게 '오늘 사냥은 재밌었엉?'이러는 사이)
그런 걸 보고도 참 잘 살아남았구나...역시 기존쎄

암튼 수인이한테 그러니까 승민이는 쫌 안절부절하고 규형이는 '가라고 해~'했는데 팬텀싱어는 어차피 경연이고 기회를 잡아야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네요. 근데 수인이는 자기랑 잘 맞고 검증받은 사람들하고 같이 가는 걸 선택했다고.

그럼 (카테들이랑 같이 했으면) 어떻게 될 뻔 했을까요? 하니까 '국르테나 됐겠죠' ㅋㅋㅋ

저는 이 때 팬텀 시즌2 포레스텔라 결성 당시 기시감이...
형들을 너무 사랑하고 한시라도 떨어지기 싫은 막둥이
전략 생각하고 고민하는 거 같은데 실은 정에 약한 셋째
이미 경연으로 구를 만큼 굴러 해탈한 둘째
성모마리아 첫째

'임규형은 조진호가 1순위가 아니었다?'라는 질문에 규형이는 진지하게 '0순위였습니다'라고 했어요. 진호는 두 팀 남았을 때 (규형이) 다음 팀이 지목하겠거니 하다가 규형이가 지목하니까 저를요? (어리둥절) 이런 거였는데 규형이는 진지하면서 따뜻하게 '진호가 성악가들하고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러지 말고 나랑 하자'라는 생각이었다고. 

진호가 '그 전 두 라운드에서 결과가 안 좋아서 많이 의기소침하고 그랬는데 규형이는 상위권이었어요' 그러니까 규형이가 '저 둘한테 얹혀가서' 래서 진호가 '버스를 탔죠, (판) 부부의 아들이에요'

그래서 얘기 나온 김에 첫인상도 얘기가 나왔는데 규형이는 진호 첨 봤을 때 차가워보였대요, 대기실에서도 막 다가갈 수 없이 보였다고 진호는 규형이 팬이었대요, 더블캐스팅때부터 영상 봤다고.

승민이도 팬텀 싱어 전날에도 규형이 더캐 영상 보고 와 했는데(규형이가 반색하자 '알고리즘으로요'해서 개터짐;) 봐서 좋았댑니다. 
승민이는 진호 처음 봤을 때 너어무 잘생겼다고(언제나 진호의 얼빠 승민)
승민이는 수인이가...아직도 무섭댑니다 ㅋㅋㅋ 그래도 2라운드 때 용기내서 다가갔고 같이 하다 보니 '그런 형'은 아니었대서 다들 터짐...(나중에 임리더가 수인이 인상 얘기하면서 관자놀이까지 눈매를 찢길래 수인이가 '거기까지 찢어지면 심봉사야'했는데 모든 이에게 그의 인상은 각별히 무서웠나 봄...
이해 감 우리 애 광공미소녀 이러고 드립쳐도 가끔씩 저도 그가 무서움 해치지 않는다는 건 암 아니 근데 눈을 뒤집으면 무섭다고;)
수인이는 프듀때 한참 피곤하게 있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귀에 확 들어와서 아 잘 들었다 하고 올선택 존에 들어가서 규형이한테 잘 들었다고 했는데 반응이 시원찮았다고(진호가 나랑 뭐가 달라!!!하고) 그러니께 규형이는 자기가 오디션을 많이 해서 사실은 별로 좋지 않았는데 좋았다고 (자기한테) 말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대요;

아 또 기회가 되면 경연프로 나갈거냐는 질문에 승민이랑 수인이는 너무 힘들었다고 절레절레(한 번에 24시간 넘게 촬영하고 화장실도 시간 정해서 단체로 갔다고;), 진호는 '얼마 줄 거예요?' 규형이는 또 나갈 수도 있겠다고 하자 오디션 중독자라고 다들 놀림 ㅋㅋㅋ

기실 크레즐에서 제일 복잡한 캐릭은 임규형같아요
자청하고 즐기는 하찮은 컨셉
인생 진로를 틀어가며 원하는 걸 얻는 뚝심
오디션프로 3회차 산전수전에 도파민중독
압도당하고(...) 오만방자한 거 좋아하는 특이 취향
하지만 팬싱 전회차 세계관 최고 미인에게는 따뜻하겠지

아 그리고 '이승민, SM 연습생될 뻔했다?'에서는 승민이가 중학생 때(아 근데 이렇게 얘기해도 되나요? 하자 진호가 업계 사람 답게 '그 회사'라고 하시죠 일케 ㅋ) 스엠 전국 오디션이 있었는데...하자 그 때 진호가 아 나 심사 잘해 해서는 갑자기 이승민 참가자가 들어오고 세 심사위원 앞에서 (진호의 혼을 갈아넣은 재수없는 심사위원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음) 가요도 부르고(덕분에 승민이 가요 창법 잘 들어서 좋았음) 그냥 끝날 줄 알았는데 남아서 노래도 일곱 곡쯤 더 부르고 그 후에 연락도 했는데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결국 안 하게 되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미공개 사진 공개 코너에서는 네 장의 사진은 낙산사 가서 찍은 거였고 한 장은 부산에서 라방 직전 자리잡는 모습, 마지막 한 장은 부산 갈라 후 쉬면서 단체로 찍은 모습.

낙산사가서 뭐했냐고 엠씨분 물음 진호는 상냥하면서 단호하게 '술 마셨어요' 수인이는 옆에서 '지인짜 많이 마셨어요'
그 때 팬텀싱어 마친지 얼마 안 되어서 다들 쉬러 간거였고 팔찌도 맞추고 소원도 빌고(마침 짧은 영상으로 규리더가 전불함에 손 넣고 소원비는 거 나오길래 뭐 빌었냐고 물어보니 크레즐 잘 되게 해 주세요 해외투어하게 해 주세요 있는대로 다 빌었다고) (라방에서) 말했다시피 회 픽업하러 갈 때 비가 10분 정도 엄청나게 와서 다들 고생하고 수인이는 무릎도 까지고 하면서 가져오는데 비가 걷히고 그 때 쌍무지개를 봤다....그리고 회와 닭강정으로 숙소에서 엄청 술 마셨다...라는 얘기였습니다(술쟁이로서 반갑ㅋ)

아 토크 중에서 'faith 못 부를 무대가 있었다?'라고 하니까 전등사 측에서 사실 faith를 원했었대요 근데 애들이 faith가 할렐루야가 너무 많이 나와서 '진짜요?'했더니 '괜찮아요'해서 '관세음보살  넣어서 연습도 해 봤는데 결국 안 했다네요. 리허설 땐 안 봤는데 본 공연에서는 앞자리에 스님들이 너무 많이 계셔서 안 하길 잘 했다고. 킬디스럽도 사실 킬 이거 때문에 좀 그랬는데 '안 좋은 걸' '번뇌를' 죽인다로 좋게좋게 해석해서 진행했다고 ㅋㅋㅋ

토크 마무리하고 수인이가 '이 곡 준비하면서 창극 준비랑 병행해서 고생을 너무 했어요'하자 진호가 '(경연에서) 고생하면 좋은 곡 나와요'하고 받아줌. 그리고 황진이를 하였습니다. 황진이 감상은 전등사-와대 때보다 블렌딩이 더 잘 되었고 넷 파트가 더욱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느낌.

그리고 쉬어가는 영상으로 크레즐 크리스마스 집 만들기 대결 영상이 나왔는데요, 편 먹으면서 각 지방별 데덴찌 잘 들었습니다. 승민이네 덴띠덴이야 전 그쪽이니까 당연히 알고 있는데 파주사람은 이게 뭐야? 싶었고 광주사람은...뭐라 따라하기도 힘든 그(내일 동행 머글2가 광주인이니 물어봐야지)

그렇게 광(주)대(전) 팀과 파(주)(부)산팀 이렇게 둘둘로 묶었는데요 각자 다이소 크리스마스템을 했는데 진호는 다이소 공주레드귀걸이(너무 어울려서 어이없) 승민이는 토끼귀걸이모자, 규형이는 루돌프머리띠, 수인이는 팬싸템이나 할법한 흰색 베일을 썼는데 너무 광공미소녀 ㅋㅋㅋ

둘이 만드는 동안 나머지 둘은 만드는 둘에게 질문을 던졌는데 지금 생각나는 건 김수인한테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뭐냐고 물으니까 '야, 이승민!(찌릿)'
아  눼 ㅋㅋㅋㅋ

그리고 초반의 광대 고전에 파산팀은 반색을 했는데 광대팀이 너무 이쁘게 만든데다 프레즐도 팍팍 박고 의미부여까지 너무 잘해버림
음...파산은요...열심히 했어요...열심히...그리고 많이 만들었어요 ㅋㅋㅋ
(일단 저는 광공미소녀 베일이 싼티나는데 너무 이뻐서 어이리스)

영상 끝나고
임리더 눈사람 솔로(너무 잘해서 소름돋아 환호하는데 끝난 후에 관객과 내외하면서 후다닥 나감)

지노 성악(제가 무식해서 곡 이름을 모름; 근데 나중에 진호는 본인이 못했다는데 너무 잘 하던데요? 레슨 꾸준히 받고 연습 많이 한 게 티가 났습니다)

그리고 화개 리버-베이스 음 들릴 때부터 열광
저의 리버는(언제부터 니꺼;) 라이브로 처음이군요. 일단 느낌은 이제 둘의 케미가 익을 대로 익어서 서로를 완전히 잘 알고 맡기면서 한다는 느낌. 그리고 수인이가 입장단이나 소리 파트에서 과격한 지름은 안 하고 목을 아낀다 싶었는데 나중에 기관지염이라고;
젭티 한 번 박제된 저의 리버(그니까 언제 니꺼;)는 갓 합을 맞추는 화개의 어?이런 것도 돼?이것까지 맞춰져?아메츄할렐루야환희가 기묘하게 애증의 원곡과 어울렸는데 첫 라이브 풀버전 리버는 서로를 이제 알만큼 알아서 편안하게 몸을 던지는 강이 되었달까요(이런 씹덕멘트라니 찰떡같이 알아들으셔요)

그리고 리버 끝난 후에도 둘이 서 있길래 음? 했는데 거기서 바로 페이쓰 듀엣 갈김... 이제 페이쓰는 팀컬러로 착붙이라 어떤 무대에서든 날아다닙니다. 넷이서 꼭껴안고 부르라고 해도(질색하겠지만;) 잘 할듯. 오늘의 페이쓰 베스트는 임규형. 목소리가 정말 탄탄해요.

페이쓰 끝난 다음 넷 다 수트 차림으로 착석해서 토크 시작(아참 1부의 니트 차림들도 다들 어울리고 이뻤어요. 특히 그런 거 안 입을 거같은 수인이가 브라운 베이지 맞춰서 브이넥 가디건 입고 제법 착한 표정 지을 때 좋았음 ㅋ).

프레즐이 '크레즐은 나에게 **이다' 토크 했는데요, 마침 2층의 초등학교 5학년생이 '첫 가수'라며 12년 살면서 ㅋㅋㅋ 처음으로 좋아해서 부모님 허락받고(어머니도 같이 오셨더라구요, 근데 어머님이 더 좋은 자리심 당연함 근데 본인 돈 모아서 왔다고 그러자 진호가 저 분만 환불해주면 안 되냐며. 팬미 온 아기(멤버들도 아기네요 하면서 눈 동그래져서 너무 이뻐했음) 프레즐 너무 귀여웠어요 진호가 사연 뽑아서 불러주는 노래로는 자기가 가수의 꿈을 키운 동방신기의 노래 불러주겠다고(임규형 눈치없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돌이야 해서 진호 찌릿) 허그 불러줬습니다.
근데 규형이가 진호의 침대가 되고 싶다고 개드립을...하지만 규형이니까요...

수인이가 뽑은 사연에서는 크레즐은 나의 '묵은지 광어회다'였는데 그 분이 너무 멋드러지게 서사 부여를 하셔서 수인이가 국문과 나오셨냐고 감탄하고 규형이는 '이 책 제가 사겠습니다'. 답가로  수인이는 춘향전 사랑가 한 대목을 불러주었습니다. 그리고 막판에 내 사랑아 부분에 관객분 성함 센스있게 콕 넣어줬다능.

아 당연히; 아까 집 만들기는 스탭 투표 결과 광대팀이 이겼구요, 파산팀이 벌칙을 뽑기로 수행하는데 각각 뽑고 재미를 위해 서로 바꿈. 근데 임규형 너무 약하게 엉덩이로 이름쓰기 당첨. 자기는 엉덩이로 가사도 쓸 수 있다고 하자 진호가 '얘가 스펠링을 몰라요' ㅋㅋㅋ
규형이가 자신만만하게 엉덩이를 들이대려고 하는데 엠씨분이 머리띠 쓰고 하라고 주니까 그걸 엉덩이에 쓰려고 해서 다들 뒤집어짐 ㅋㅋㅋ(그냥 냅둘 걸 그랬나) 다시 준비하자 진호가 '앞모습 보니까 왜 이렇게 꼴뵈기 싫지?' ㅋㅋㅋ
그리고 규형이는 쓰다가 도중에 현타 와서 결국 엎드려서 한 자 더 쓰고 그 다음은 행위예술적으로 쓰면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그 다음은 승민이 차롄데 형들이 먼저 보고는 '아 이거 너무 약한데'하고는 계속 편집시키고 새로 뽑고, 또 뽑고 그냥 다 뽑았음, 그 와중에 김수인 '아 저는 이런 거 진짜 못 뽑아요'하면서(ㅇㅇ왕게임때 보니까 진짜 못 뽑더라; 옆에서 규형이는 똥손이라며 ㅋ) 열렬히 자원함. 그렇게까지 동생에게 어려운 미션을 주고 싶었던 거냐...그래서 뽑기 바닥까지 보면서 나온 미션은 섹시한 곡에 섹시 댄스 추기...형들은 자리를 깔아줬고 승민이는 음...열심히 했습니다...(갓잇사우나소핫 2초가 100배는 섹시했던 기분;) 누나와 어머님이 와 계신데(거기서 김수인은 또 슴민아~슴민아~하면서 어머님 성대모사함) 영혼까지 탈곡된 승민이는 그 이후에도 가끔씩 너갱이가 나간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미안하다 승민아...형들이 철이 없어;

그 다음에 또 뭐했더라, 아 팬들 포스트잇 메시지 읽기 했어요. 수인이한테 1주일만 휴가 있으면 뭐 할거냐고 하니까 너무너무 진심인 표정으로 쉬고 싶어요, 잘 거예요(ㅇㅇ 청년 요새 너무 노 젓더라) 하고 어디 가고 싶은 데 있냐고 하자 제주도 가고 싶다네요 혹시 여기 제주에서 온 분 있냐 묻자 정말 제주에서 오신 분 계셨음(졌다;) 맛집 추천해드릴까요? 하자 수인이가 가서 쉴만한 곳 추천해 달라고 하자 사려니숲길하고 또...하고 잠시 말이 씹히자 부산에서 오신 거 아니냐며 하자 센스있는 관객분이 바로 제주 사투리하고 멤버들도 신나서 따라하고 그랬음.

승민이 보고는 '딸기라떼 불러주세요'하자 형들이 수근수근. 알고 보니 승민이 그 다음해 만든 자작곡은 알고 있었음. 그리고 딸기라떼 불러줬어요. 진짜 귀엽고 스윗한 곡임. 그 다음에 임규형 개드립은 덤.

멤버들한테 원하는 게 있냐고 물어보자 승민이는 해리포터 잠옷 그랬고 규형이는 '여러분들의 사랑'이랬나 뭐 대충 그랬는데 반응이 좋자 진호한테 배웠다고 ㅋㅋㅋ 진호는 거기서 '세계 평화'라고 질러버리자 규형이는 입 떡 벌리고 아직 배울 게 많다고(규형이 진짜 진호 개그 좋아한다고 인증, 규형이가 진호한테 배운다고 하도 그러니까 막판에는 진호가 규형이 보고 돈 내라고 ㅋㅋㅋ) 그리고 수인이보고 원하는 게 뭐냐고 그러니까 강렬하게 객석을 바라보며 '원하는 건 다 있는 거 같은데요'해서 뒤집어짐 ㅋㅋㅋ
해리포터 잠옷 원한 승민이만 뭐가 되냐고 ㅋㅋㅋ

멤버들 서로의 장르 중 해 보고 싶은 거
승민:케이팝
규형:국악
진호:아까 성악했음/국악(수인 인증 국악했으면 대성할 상)
수인:뮤지컬
승민이는 성악없다고 서운해함 진호가 아까 성악이라고 했잖아 욕심많아 아참 너 아까(섹시댄스로..멘탈이...그렇구나 후략)

그리고 진호가 내년에는 바빠질 거라고 그랬는데 거기서 엠씨분이 여기서만 하나만 얘기해달라고 하자 규형이가 '워너뮤직 코리아와 앨범 작업 진행하고 있고 봄에 앨범 나올 거'라고 스포 때림 여기서 3레즐이 무대 저 구석에서 아 뭐야 수근수근 리더와 거리두기ㅋㅋㅋ 그러자 규형이가 '제 솔로 앨범입니다'하고 자폭개그함 ㅋㅋㅋ 암튼 봄에 나온다고 여러 번 강조하자 진호가 (확정하지)말라고 올해도 다 갔다며 ㅋㅋㅋ

급마무리하자면 공식 막곡으로는 꼬레했구요, 꼬레 진짜 좋았습니다. 잠시 휴지기 가졌다가 앵콜로 킬디스럽-나하나꽃피어 했음. 수인이가 힘겨워하는 게 보여서 걱정했는데 킬디스럽 초반에 어둠속에서 번쩍번쩍 안광 보면서 이게 김수인이지했음. 사실 앵콜로 하이어 예상하고 킬디스럽은 예상못함;
갠적으로 여러 모로 즌4 최고 난이도곡이라고 생각하는데 멤버들 생각도 비슷한 모양. 끝나고 조지노씨 멘트: 러브가 아니라 우리 목을 킬하는 거 같은데?

귀한 연휴에 시간 내 주셔서 고맙다, 후회하지 않게 해 드리겠다, 너무 추운데 조심해서 가라, 건강이 최고다 이런 얘기 거듭해서 하고 팬들 소중하게 여겨서 좋더라구요.
저는 일단 마무리하고 술 좀 마시러 가겠습니다. 진호의 깔끔담백 술마셨어요 들으니 술고픔(핑계는;)
2회차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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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용도로 갤럭시 S23 울트라를 사 놓고는 뗀석기처럼 쓰고 있었는데 뭐 좀 해보겠다고

https://theqoo.net/square/2615550470

 

더쿠 - 갤럭시 S22 울트라 대여해가면서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길 바라며 쓰는 공익을 위한 글.jpg

https://img.theqoo.net/prJPE 보통 울트라로 연예인 사진을 찍는 경우는 카메라를 켰을 때 기본 '사진' 탭에서 냅다 줌으로 찍는 게 아님 https://img.theqoo.net/lHcaF 무조건 프로 동영상 모드로 촬영해야 함

theqoo.net

(이 글을 보고 '사진은 영상 찍어서 캡처하는 게 나음-프로동영상의 슈퍼 망원 렌즈(ST)로 촬영-화질은 UHD60-ISO 감도는 수동, 160으로 하되 조명에 따라 직접 조절하기' 팁을 얻어서 해 봤는데 아무래도 아직 스킬이 쪼렙이고 오늘 자리가 1층 막줄이라 결과물이 썩 좋지는 않네요. 하다 보면 나아지겠거니...)

 

후기 시작합니다.

 

러닝 타임: 100분
11월 4일 오후 3시 캐스팅:
코치 종우 역: 김대현
짠내 주인공 수현 역: 임규형
기억력 제로 상태 역: 김승용
농구 지박령 승우 역: 이종석
수학 지박령 다인 역: 김민강
도전정신 지박령 지훈 역: 정찬우

스테디셀러 왕따청춘농구귀신뮤지컬(...음?;) '전설의 리틀 농구단'을 보고 왔습니다. 저야 뭐 평생 본 뮤지컬이 열 손가락(죄다 머글들이 들어도 다 알아듣는 뮤지컬을 사교 용도로 갔음;) 안이고 해서 뮤지컬알못인데 역시나 우리 잿밥 임규형을 보고 간 거였구요, 불순한 의도와는 달리 매우 잘 즐기고 왔습니다.

여담인데 집에서 전리농 공연장까지 도어 투 도어로 45분밖에 안 걸리네요.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으흑(실은 팬싱 갈라 부산도 가까웠지만 입장 루트가 혼란했었고 승민이 오페라는 해운대 번화가 살짝 외곽이라 한 시간 걸림) 마침 케이뮤직콘서트가 같은 장소에서 열려서 트로트 왕자님 이찬원과 트로트 골반킹 김희재 팬 백만명 헤치고 도착함.

부산 전리농 세시 공연 후기
-슬프다더니 진짜 슬픔
-주고받으면서 푸는 복선과 대사 개그가 찰짐
-몸치는 뮤배도 못하겠어
-뀨수현 열일곱 청춘 너무 잘함
-그 와중에 본체 피곤하고 찌글찌글한 표정이 나와서 내적 폭소함

전리농 처음에 규형이가 공연 사전 안내 및 주의사항을 제법 길게 목소리만 들려줬는데요 정말 맑고 생생한 목소리더라구요(웨얼이즈더펀! 생각하심 됩니다) 목소리가 초록초록해 ㅠㅠ 굿즈로 안내사항 보이스만 팔아주라 아침 알람으로 듣게.

수현이는 학교에서는 왕따, 집에서는 투명인간으로 하루하루 버티는 상록구 모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오프닝이 일진들에게 삥 뜯기는 장면이니 말 다했죠.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어서 죽으려고 하는데 진짜 죽어서 학교의 지박령으로 15년째 있는 귀신 셋이 나타나서 아직 이루지 못한 소원이 있어서 성불(정말 뻘한 얘기지만 전리농에서 성불 성불 얘기 나올 때마다 우리 집 모태 불자가 생각나서... ...뭐하니...패왕별희 때문에 주말 출근해서 너갱이 놨니...)을 못하고 있다며 상록구 리틀농구단으로 이끕니다.

수현이 처음에 맥아리없는 표정+쭈뼛쭈뼛한 자세가 수인이 라방 마지막에 '가는 데 순서 없지만..'이랑 수인이 생카에서 전심전력으로 내외하던 본체랑 오버랩됐습니다 ㅋㅋㅋ

전리농에서는 '보인다'라는 게 등장인물들의 입을 타고 변주되며 아주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수현이는 사실 일진들의 괴롭힘보다 학교와 집에서 안 보이는, '투명인간'이라는 게 제일 괴로웠을 거 같아요. 그러니 사는 것도 의미가 없고 하루하루 버티기가 괴롭죠.

그래서 수현이를 알아보고 필요로 하는 지박령 3인조가 구원의 시작이겠네요. 
보긴 하지만 기억을 못해서 사실 '보지 못하는' 상태의 상태(...이걸 개그라고;)가 수현이의 짝꿍이라는 게 일종의 거울 이미지 같았어요. 이제 적어도 둘은 서로를 볼 수 있어서 다행.

전리농은 떡밥이 많은데 알뜰하게 회수도 잘 합니다
코치의 농구 15년-지박령의 학교 15년
수현이의 망가진 호루라기-코치의 망가진 호루라기
처럼요. 코치는 수현이의 다른 얼굴일 수도 있겠네요.
어 저 사실 상태랑 수현이 말미 대사듣고 얘들도 귀신인줄 잠시 빠짝 긴장...

 

농구팀이 다섯명인데 왜 지박령은 세 명일까 계속 궁금했었는데 코치와 지박령 셋의 속초 여행에서 수현이가 코치 대역으로 셋의 사고를 지켜보고 호루라기를 미친듯이 불어제끼는 장면을 보면서 아 이래서 다섯 명이 완성되는 거였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이다는 없어요. 수현이는 여전히 공부도 못하고 반에서는 겉돌고 일진한테는 당하고 상록구 리틀농구단은 내년에는 전패할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애 마지막 씐난 표정을 보니 어떻게든 살아가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락비트 사운드의 밴드 연주가 공연이랑 너무 잘 어울렸구요, 규형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나옵니다. 단독 넘버도 몇 곡 있지만 공연 자체가 팀웤 중시형이다 보니 성대 단독 차력쇼는 없음. 근데 규형이 진짜 잘해요, 너무 잘 해요. 정말 한국인이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 그 자체. 그리고 공연하는 건 처음 봤는데 몸 쓰는 거나 연기도 참 잘하더라구요. 

사는 게 그저 버티는 거고 기운빠지고 지친 표정으로(HP 3%인 맥아리없는 상태를 제일 잘 구현하는 배우인 듯) 극의 80%를 일관하지만 뀨수현이는 청춘입니다, 부러워요. 어디가 빠른 31살인지? 어제 그 어른남자 어디감?

수현이가 꽤나 우울한 처지의 소년이고 앞으로 극적인 반전도 없이 그저 조금 전진했을 뿐이지만 청춘이라는 게, 회복 탄력성이 큰 존재더라구요. 물기가 있고 생생한 잠재력이 있으니 오래 억눌려 있어도 다시 제대로 클 수 있어요 근대 코치님은 박제된 세월이 너무 길고 어른이라 잘 모르겠어요.

암튼 청춘이 지나간 자들이 청춘을 부러워하는 거고 그 부러움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청춘인 겁니다.

덧붙이는 헛소리: 오늘 트롯 왕자님 이찬원 래핑 버스를 십수대 보고 트롯 골반킹 김희재 팬들의 후드티 행렬에 입벌리고 인생 3회차 유성기 트롯가수님 조명섭 대형 부스 설치된 거 보고 놀램 
아 역시 트롯장르는 재력과 머리 수가 다르구나
한줌 크오판에 한소끔 크오 크레즐덕끼리 서로 아껴주며 살아요 사랑해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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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강화도 전등사-청와대-부산의 강행군을 마치고 이틀간 앓아 누웠다가 일하다가 하다 보니 청와대는 후기 타이밍을 놓쳤군요. 그래도 자기 만족이니께 남겨 봅니다. 아참 제목의 '사랑이란 간사한 것'이란 청와대 개방과 대중 공연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순화하자면)이던 제가 크레즐 단독 스케가 잡힌 후 빠른 태세 전환으로 '아 글엄글엄 취지도 좋고 너무 좋은 거 같아여'라고 간사하게 돌아선 걸 말합니다 ㅋ
- 강화도 탈출 청와대 입성의 택시 팀을 결성했었습니다. 아침 여덟시에 출발할 때쯤 이미 청와대에는 대기 순번이 꽤 있다는 정보 입수. 아홉시쯤 경복궁역에 내려 카페인 수혈, 짐 맡기고 잔디마당 도착하니 대략 9시 50분쯤. 도착하니 듣던 대로 꽤나 줄이 늘어서 있더군요.

- 무대 상태는 사진과 같습니다.

- 그 때부터 대략 두 시 입장까지 서 있거나 적당히 옆 모서리에 기대거나 버티다 보니 아직까지 다리가 아픕니다.  

- 포레스텔라 페스티벌 필수 물품 메모 쌔벼옴; 여기다가 우비와 짐 담을 김장 비닐까지 다이소에서 사서 추가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집에 사은품으로 받은 낚시의자 있는데 짐 안 늘린다고 두고 왔더니 몸이 고생함.
 
- 아참 대기 중에도 음료수는 되는데 취식은 금지더군요. 오 음료수는 된단 말이지 하고 인근 편의점에서 맥주 사와서 탄수화물과 칼로리 보충<-;;;
 
- 등산객과 관광객 인파가 많이 지나가는 길이라 대기 줄의 정체에 대해 자와자와하는 게 너무 적나라했;;; (이거저거 생략)가장 긍정적인 반응은 '크레즐이 뭐야?'하고 유튜브에서 바로 검색해보는 분들. 계속 보세요!!! 우리 애들 무대 쩔어요!!!
 
- 좋은 점이라면 사전 예매 600명 외에도 오다가다 서서 리허설과 본무대 구경하는 분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는 점. 감동적인 가곡-장년층에 익숙한 황진이-국민건전가요 홀로아리랑. 셋리 참 잘 짰다.
 
- 크레즐이 리허설하러 입장할 때 스스슥 너무 빨리 가버려서 어어어 하는데 이미 들어감 승민이 흰 스트라이프 셔츠, 수인이 생일선물 우영미 남방, 규형이 어제랑 같은 남색 재킷과 베이지 바지(어젯밤은 집주인 집에서 잤다는 설 탄력 받음)
...조진호 너무 예뻐서 얼굴만 봐서 착장이고 뭐고 휘발됨(정신 차리고 리허설 보니 킬디스럽 무대의상 미리 입고 옴)

 
- 리허설 때 비가 부슬부슬 왔는데 진호가 '(여러분) 탈모 오는 거 아니예요?'하고 걱정해주다가 '(격, 한국의 멋' 포스터 가리키며) 아 격조 높은 무대에서...ㅎㅎ' 함. 아녀 탈모 중요하다.
 
- 애들 리허설 마치고 무대 옆 뒤로 퇴장하는데 잘했다고 환호하자 수인이 양손 흔들고 활짝 웃으며 덩실덩실함
국립국악관현악단하고 협연 미침..
계속 잘해봅시다 우리...(이미 우리 됨) 이걸 왜 유튜브 중계 안 하냐 진쯔

 
- 기나긴 기다림이 끝나고 두 시에 표 배부 받아 입장. 걍 주는 대로 받음. 무대는 160석*4개 블럭이었는데 아무래도 앞왼쪽부터 쭈욱 순서대로 뿌린 듯. 저는 이승민존. 나중에 보니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각도상 잘 안 보여서 아쉽. 
 
- 근데 어제 와대× 국립극장O 굿즈 비막이 모자 은근 유용하지 않나요? 선물이란 내 돈 주고 사긴 그렇지만 남이 주면 기꺼운 그런 것이 전 좋더라구요
역시 아낌없이 주는 국극...추임새 클래스 만원 받고 고급 식혜와 떡으로 페이백하는 국극

 
- 본무대 전까지 비 와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직전에 개더군요. 역시 기존쎄 그룹과 풍수 명당 중 명당 청와대의 콜라보.
 
-  공연은 총 80분이었구요, 첫 번째 순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애국가. 올드 랭 사인을 포함해서 대한제국 초기의 애국가부터 안익태 버전 현대 애국가까지 세 버전 애국가를 한 곡으로 묶었습니다. 처음엔 좀 진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깨고 참 좋았습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김수인 직장인 국립극장 소속이라 내적 친밀감은 맥스였는데 이렇게 직관은 처음. 퀄리티와 합이 웬만한 서양 관현악단은 가볍게 능가했습니다.
 
- 두 번째 순서는 제가 매우 사랑하는 국립창극단 소속 소리의 신 민은경님이 협연한 단가 '사철가'(사철가의 부분이 황진이에 메시업되어 이쪽도 내적 친밀감 맥스) 단가가 판소리 전에 목을 푸는 노래라고 하더군요. 오늘따라 민은경님 미모와 우아한 착장이 돋보였습니다.
 
- 존웃 모먼트 얘기하자면 민은경님이 '여러분 추임새 아세요?' 했을 때 안다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나오자 '어떻게 아세요?'라고 해서 '추임새 클래스~'라고 하자 추임새를 시켜 보심. 생각보다 추임새가 좀 약하자 '추임새 클래스 들은 열 분 정도만 오신 거 같은데요 ㅋㅋㅋ' 그리고 추임새를 간단하게 가르쳐 주심. 무대야 뭐... '작은 거인'이라는 말에 딱 들어맞았음.
 
- 아니 근데
국악인은 다 기존쎄잖아요
기존쎄만 살아남아 국악인이 되는 건가요
국악인이 되면 기존쎄가 더더 되는 건가요?
 
- 세 번째 무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라라랜드' OST. 서양 선율이 우리 소리에 어떻게 담길까 궁금했었는데 와...그게 되네요. 
 
- 네 번째 무대는 크레즐 협연. 여담인데 오늘 사회는 아나운서 진양혜님(대충 제 연배 위로는 매우 익숙하고 유명하신 분)인데 그룹 설명할 때 '크리에이티브의 크레, 즐겁다의 즐'이라고 아주 정확하게 말씀하셨는데 베테랑 아나운서답게 '즐'을 너무나 고급스럽고 정확한 딕션으로 발음하셔서 개터졌;;;   
 
- 곡 순서는 나하나 꽃피어-황진이-홀로아리랑. 나하나 꽃피어도 서양 메이저 음계라 경연 당시에 수인이가 맞추느라 고생했는지라 이게 우리소리 마이너 음계에 어떻게 맞추나 했는데...이것도 되네? 그리고 크레즐이 반 음계 조정된 걸 기막히게 잘 소화해서 또 감탄.
 
-  첫 곡 마치고: 
김수인-진짜 많이 와 주셨어요(무대 올라올 때부터 네 명 다 업된 게 너무 잘 보였음)
조진호- 이 정도면 콘서트해도 되겠는데?
크레즐 그룹의 현실을 담당하는 그이의 '콘서트해도 되겠는데' 아홉 글자에 객석은 아수라장이 되고 마음은 두근두근

 
- 근데 이쯤 되면 솔로 듀엣 끼워서 크레즐 팬콘할 셋리는 되는 거 아닌가욤 네 명 솔로무대+리버+덴져러슬리+겨울잠+네버체인지+경연 네 곡+홀로아리랑+그 외.

 
- 그리고 진호가 본인은 풍수지리같은 거 잘 모르지만 여기 산 보이고 공기 맑은 게 너무 좋다고 하고 수인이가 풍수지리 명당이라며 만담 이어감. 아니 근데 오늘 무대 위 크레즐 시점의 사진 하나만 봤으면 좋겠어요 객석에는 풍류객이 넘실넘실 최고의 풍수지리 명당의 정결한 기운 절경
 
- 황진이는 본격적으로 긴장 풀고 음악을 타며 덩실덩실 분위기를 띄우는 게 인상적. 그리고 어제는 음향팀 실수로 듣지 못했던 아니리 부분을 본공에서 들으니 참 좋더군요. 김수인의 '풍류객이 모였으니 놀아본들 어떠하리' 이후에 얼쑤 추임새가 한층 고조되자 김수인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며 따봉 날림.
 
- 황진이는 임규형 파트를 조진호가 나눠 가질 거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날리고 김수인 앞 부분 파트를 나눠 가졌는데요 너무 구성지게 잘 소화해서 새삼 놀람. 조진호도 레슨받으면서 국악에 성악에 저변을 넓혀가는데 내가 뭐라고(급반성과 자기개발 의지를 다진 후 바로 까먹음)
 
- 마지막 멘트 타임에
김수인: 이번 곡으로 끝이지만 내년 초에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공연 있으니 보러 와 주실 거죠? 약속! 
조진호: 그 땐 새로운 곡이 있겠죠? 저희 뒤에도 국립관현악단 연주가 이어지니 자리 끝까지 지키고 봐 주실 거죠? 약속!  (열여섯 미소녀 아이돌 말투로) 약속! 
임규형: 퐈하하하(허리 꺾으며 대폭소)<-똑같은 약속!이라도 조진호에만 대폭소 반응
조진호: 왜요~저 아이돌이에요~ 아닌 것 같나요?
약속은 하는데 신년음악회에 내 표가 있었음 좋겠다 ㅠ

 
- 공연 펄펄 날아놓고 마지막 인사하러 다시 올라올 땐 수듑수듑해서 갭 맥스.
 
- 임규형 최고의 개그맨 조진호
조진호 최고의 리액셔너 임규형
이승민 마음으로 낳은 김수인
김수인 메멘토 모드 금사빠 이승민

 
-  마지막 곡은 홀로아리랑. 다 좋았지만 베이스급으로 둠둠 내려가서 묵직하게 잡아준 이승민(새삼 이승민 음역 진짜 넓은 걸 실감 나하나 꽃피어 마지막에는 하이바리톤으로 올라가잖슴)과 임규형과 부자 대화(뮤배와 창극 배우라 연기가 출중하더군요) 후에 허공을 후려치는 김수인의 구음은 진짜 보물이었습니다.
 
- 그리고 거의 모든 분들이 자리를 지켰지만 마지막 무대 직전에 앞줄에서 무대 빠져나간 몇 분 때문에 좀 그랬습니다. 진호가 전등사, 와대에서 거듭 말한 '무대 끝까지 즐겨 달라'는 당부는 물론 주 목적이 뒷 무대 퍼포머들을 챙기는 살뜰한 배려, 성숙한 팬을 위한 당부였지만(알랍엔젤) 말에 함의를 넣는 그 성격상 퇴근길 초근접 따라붙는 팬 이슈도 있다고 궁예. 극소수지만 참. 당분간 진호는 저 멘트 계속할듯.
 
-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다섯번째 무대, 원일의 '신뱃노래'는 원래도 흥겨운데 각종 출연자가 소품(아니 우리 지휘자님께서 응원 수술을 양손에 들고 지휘하실 줄이야)을 활용해서 흥을 돋우는 게 돋보였습니다. 계속해서 실험하며 대중과 소통하려는 노력에 박수.
 
- 감동에 불타올라 내려가는 단원 분들께도 아낌없이 박수 보내고 퇴근길에도 멋있었다고 주접떨고 국립국악관현악단 인스타에도 후기 주접댓글 남김. 우리 '세종의 노래'에서 만나요오~
 
 - 뭐니뭐니해도 전 빠니께 애들이 기 살아서 행복한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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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강화도-청와대-부산 1박 2일 일정은 너무나 빡빡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실시간 후기는 단상 위주로 흘러갔고 지금 좀 기억나는 대로 보완을 하겠지만 여전히 의식의 흐름 위주로 갈 것 같습니다. 

- 갤울 신상을 마련하면 뭐하니 아직 수평도 잘 못 잡음요 ;ㅁ;
- -비행기 타는 시간(두 시)이 좀 간당간당할 거 같아서 붓싼 택시 마법의 주문 '탑승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요...'을 걸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기사님 폭주. 무서워 덜덜덜...
살아서 전등사에서 만나요오... 결국 예상보다 20분 일찍 도착.

 
- 오후 세 시에 김포 공항에 도착했는데 전등사로 가는 유일한 직통 버스 60-5는 50분 후에 도착하더군요. 택시 질렀습니다. 기사님이 거기까지는 왜 가냐고 하셔서 말 섞으면 서로 불편해질 일도 있을 듯하여 ㅎㅎ 거기 일이 있어서요 했는데 전등사 앞까지 와서 길 건너 있는 음악회 현수막 힐끗 보시더니 '저기 가시는구나...?' 하고 귀신같이 알아보심. 그러게요...
 
- 택시를 내려 전등사 음악회장까지 가는 길은 길진 않았는데(일반인 기준) 꽤 가팔랐습니다. 제가 1년 동안 사고 때문에 오르막길을 1도 안 올라보고 주로 침대 생활을 해서 체력이 바닥나 있었는데 가다가 부처님 만나는 줄 ;ㅁ; 하지만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아니 뭐 주위의 등산 고인물들은 쟤 왜 저래; 하고 헉헉대는 절 보고 계셨음) 올라갔습니다.
 
- 올라갔더니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당연하다 오전부터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일단 줄 섰습니다. 역시나 지나가던 분들이 여기저기서 뭐 하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저는 가만 걸어가도 길 물어보는 사람을 하루에 한 번씩 만나는 사람입니다(도믿걸은 다행히 안 붙음) 질문 참 잘 답해주게 생겼거든요 ㅎ
 
- 제가 네 시 20분쯤 도착했는데 바로 김창완 밴드 리허설을 시작했습니다. 다 부르기보다는 밴드와 노래 초입 톤 맞추고 조율하는 정도. 제가 산울림 팬이라 참 잘 들었습니다.
 
- 좀 있다 보니 크레즐이 도착했습니다. 수인이 덮머에 청남방 청바지 얼굴 허얘서 저승사자같음 진호 올블랙 반바지 후드티 승민이 어디서 저런 거 샀어 티 규형이 톤다운 남색 재킷과 베이지색 바지
진호는 여전히 꼬마 아가씨들한테 말하는 상냥한 오빠 말투로 '여러분 춥죠?'라고 말을 걸었고 수인이가 불자답게 휘휘 둘러보며 '여기가 제일 오래된 절이래요' 했음.
 
- 천주교 신자 조지노(조비오)님 여러분 관세음보살 날리심 ㅋㅋㅋ 옆에서 김수인은 나무아미타불...
 
- 여러분 식사는 하셨어요? 하던 조지노 음식이 뭐 필요하겠어 저희가 있는데 크레즐 노래 들으면 되지 드립 날림 임규영 개폭소하더니 많이 배웁니다 함 ㅋㅋㅋ
 
- 리허설은 대사부터 시작한대서 뭐지???했는데 황진이 아니리 부분이었음.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 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풍류객이 모였으니 놀아본들 어떠하리 <-new! 수인이 파트
 
- 전등사 리허설 감상
와 바리톤 목소리가 절 전체를 진동시켜
->와 역시 3층에서 쌩목으로 다 들리던 국악인 목청
->아니 뮤배 저 까랑까랑 올라가는 거 봐라
->천년돌님 가곡까지 마스터하셨음?;;,

 
- 황진이에서 규형이 파트를 배분할 거라는 혼자만의 예상을 뒤엎고 주로 진호는 수인이 파트 초반을 배분받았는데 국악풍 멜로디를 잘 소화해서(갈라 때부터 눈치는 챘음) 좋았어요. 특히 '허어어~ 아아~'하는 구음까지 잘 소화. 
 
- 제가 오늘 네 시 넘어 도착해서 자리가 중간 정도였거든요? 근데 그 거리를 뚫고 선명히 보이는 진호 미모...우와...언제나 이뻤지만 출근 차안 셀카부터 오늘 역대급
 
- 잠시 전등사 카페에서 쉬어가는 쓰잘데기 없는 정보: 의외로 고찰 안에 자리한 카페가 커피와 차에 진심인 경우가 많습니다 스님들 중에 커피와 차에 조예 깊은 분들도 꽤 있고. 전등사 카페도 블루 리본 달아서 오호 했더니 대추차가 진하고 맛있었어요
 
- 돌아가니 여섯시부터 전등사 저녁 예불 중계. 스님들 저녁 예불 마치고 앞자리 입장하시고 유지들도 하나둘 오시고... 여섯 시부터 삼랑성 축제 개막식 행사 시작. 여담인데 사회를 맡은 1세대 기캐 출신 아나운서께서 목소리도 교양있게 아름다우시고 전달력도 좋으시면서 임기응변에 강하셔서 좋았음. 거기다가 크레즐 등 생소할 수 있는 그룹에 대해서도 대본 외에도 사전 공부를 하신 듯 해서 좋았습니다.
 
- 첫 번째 패스하고(뭐여...) 두 번째 순서는 국악 신동 & 트롯 신동 아기호랑이 김태연양. 엄청 팔다리 쭉쭉 뻗고 크길래 한 열여섯~일곱쯤 되나? 했는데 열 두살이길래 깜놀했음(어쩐지 말투가 애기애기하더라니)
아기호랑이 김태연양이 전등사에 오자 산사에서 호랑이의 기운이 느껴졌다고 거듭 멘트..
그거 조지노 기운...(개드립) 관객 호응 유도도 잘 하고 앵콜에 본인 전공인 범 내려온다를 무반주로 뽑는 센스도 돋보였습니다.

 
- 세 번째 순서는 크레즐. 꼬레 - 황진이 - 나 하나 꽃피어 - 리허설엔 1도 예고 없었던 킬디스럽<-헐;;;
아 맞다 조또가 킬디스럽 의상을 줬..거나 임대해줬군요? 사실 그땐 킬디스럽 입고 딴 노래만 하다 갈..ㅋㅋ하던 어리석은 관객 ㅋㅋ 
하지만 꼬레는 줘도 받지 마..아냐 리폼하면 이뻐질지도 일단 다 챙기자(질척)
 
- 오늘 행사 진행이나 음향 다 좋은 편이었는데 하필이면 황진이 아니리 부분 시작하려는데 바로 노래 MR 틀어버림. 멤버들 당황하며 손 내젓고 있는데 눈치빠르고 무대 내공 깊은 조진호 그냥 진행하자고 손짓하자 바로 진정.
 
- 나하나꽃피어에 조진호 뉴파트 들으면서 이승민 임규형 흐뭇해하는 것 좀 보래요..
이승민 조진호 낳은 줄...
크레즐 설계자 이승민 새삼 고맙다

 
- 현장에서 이긍민 굵은 람보르기니 부아앙 엔진같은 울림통 날 때마다 사람들이 수근덕수근덕 우오오할 때 마 이게 크레즐 바리톤이다 김루인 범내려온다 쩌렁쩌렁 밤 산사를 울리는데 또 사람들 우오오 오오 옷에 용 입고 더 기쎄진 국악인
 
- 잠시 멘트 타임.
조진호: 여기 너무 맑아서 살도 안 찔 거 같다 아까 절밥이 맛있어서 많이 먹음 제가 가지를 좋아하는데 가지도 나오고...
임규형: (난) 실은 좀 남김
김수인: 백팔배하세요
조진호: 참회하세요
결국 천주교로 돌아온 조비오님 ㅋㅋㅋ
 
- 김수인씨 왠지 모르게 쑥쓰러워하면서 본인이 실은 모태 불자라며 고백(좀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는 방법을 조진호한테서 배우도록 하자 저 어릴 때 스님될 뻔 이 정도는 날려줘야지). 절해서 이런 행사를 하니 감회도 새롭다고. 
 
- 그리고 우리는 앵콜 없다며 대신 김수인한테 범내려온다 시킨 '난 대본대로 안 해' 즉흥 조진호 선생 사랑합니다 진쯔...
 
- 범내려온다 한 대목이 세상에 킬디스럽 출도야보다 더 기가 쎄서 다 잡아먹겠더라구요 익스트림 매니아 좋아서 기절하는 줄
저 조진호한테 백팔배할 겁니다 ㅠㅠ 저 기쎈 김수인 모먼트 진짜 좋아한다고요 ㅠㅠ 그리고 영기 받아서 더 기쎄지는 영물이었어요 오늘 ㅠㅠ

 
- 진호와 수인이의 관계성도 참 맛깔나요. '이 자식'의 재능을 사랑하고 이 재능을 잘 쓰는 건 나라고 당당히 얘기하는 진호, 
그리고 세상 어디 내놔도 기존쎄지만 진호 한 마디만 하면 순순히 따르는 이 자식 ㅋㅋㅋ


- 그나저나 김수인이 2019년에 주연하고 김태연양이 아역한 공연이 뭘까요?(김수인은 이 말 하며 회상 모드에 빠졌다가 아니 그래서 범내려온다를 하라구요?하자 조지노 단호하게 고개 끄덕)
<-써치 퀸 벨님이 '정읍사는 착한 여인'이라고 알려주셨음
김수인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더 열심히 살아라...


- 수인이가 범내려온다를 할 때 규형이는 옆에서 집주인 뭔가 좋고 자랑스러워서 실실 웃었고 승민이는 다시 사랑에 빠진 표정이었음.

 
-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벗어난 마지막 곡 킬디스럽. 작은 무대에서 큰 동선 없이도 능수능란하게 가지고 놀았습니다. 넷 다 목 상태 좋아서 짱짱함.


- 역시 어리석은 색욕은 죽여야죠. 절 행사에 정말 적합한 무대였습니다(끄덕) 그리고 그 전에는 아 노래잘한다 가곡(나하나) 좋네 이런 그룹이구나 하던 분들이 술렁술렁 끄아아 허어업하는 순간이 너무 짜릿했다고요. 반응 진짜 좋았습니다.


- 임규형 멘트할 때 허허실실 퐈퐈 웃다가 킬디스럽 시작할 때 의상 매만지면서 눈빛 사나워지는데 반전 매력
그리고 오늘 임규영 노래 퍼포 진짜 잘함

 
- 멤버별 단상(나이 순)
진호:어떻게 인형이 나무아미타불하는 나훈아?
규형: 소년미. 낯가려도 본업 잘하니께. 킬디스럽 초반 칭찬해
수인: 갈라 때보다 이번 메이크업이 낫네. 미의 여신 김...(끌려나감)
승민: 내가 승민이면 자기 방에 킬디스럽 의상 실물 크기 사진 걸어놨다 강아디 미모에 물올랐더라

 
- 진호는 엔딩 멘트로 본인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김창완님이 나오시니 자리 떠나지 말고 끝까지 즐겨달라고 당부.
 
- 김창완밴드는 50분~한 시간정도 한 듯? 산울림 때, 사람들이 익숙한 곡 위주로 했구요. 기억에 남는 건 김창완님 청춘 만들었을 때가 스물 일곱이었다고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사과드립니다 존웃 ㅋㅋ
 
- 총평: 절 행사 쫌 많이 좋은 거 같아요...행사할 만큼 부내나는 절은 엔간한 민간 행사보다 투자를 많이 한다고요.
각 절의 종무님들 크레즐에는 모태 불자가 있고 관세음보살을 날리는 천주교도가 있습니다 많이 불러 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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