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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도 거의 다 나아갑니다. 여기서 걸린 지 2주 반이 너끈히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나아간다'라고 한 것은 붐비는 병원에서 엄청난 수의 외래 환자들 사이에서 걸린 거라 그런 건지 그냥 제가 부실해서 그런 건지 요새 7차 변이라 그런지(진심으로 '코로나가 나보다 자기 개발 잘 하는 듯'이라는 트윗에 동감하고 있습니다. 분하지만 사실이다;;;) 많이 독했거든요. 특히 아침의 피로감이 심합니다. 기침도 아직 좀 있고. 폐 CT 찍어보라던데 병원 외래 가서 오만 곳에 뺑뺑이를 돌다가 결국 못 갔습니다. 

 

2. 부러진 건 발목이고 금 간 건 정강이인데 왜 허리가 아프고 어깨와 목이 부담가는 걸까요. 아마 쉬고 있는 애들 대신 부담이 더 가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허리가 심한데 일단 보조기 차고 목발 짚고 서 있어야 하니 대부분을 앉거나 침대 생활을 해서 허리 힘이 다 빠진 게 아닌가 시포요.

 

2-1. 저는 5년 동안 필라테스를 하면서도 그까이거 뭐 한다고 도움이 되나 근육이 붙긴 하나 싶었는데 요 한 달 동안 헤어질 결심 마지막 이포 앞바다 **처럼(스포입니다) 사라져 가는 근육을 보니 아 있긴 있었구나 싶네요. 애도... 뭐 잡아 놓는 데는 몇 년 걸리고 사라지는 데는 몇 주도 안 걸리는구나. 언제 다시 붙이려나. 일단 미안하니까 쟁여 놓은 닭가슴살을 먹어 봅니다. 단백질이라도 먹어 보자.

 

3. 허리가 아파서 재택 돈벌이도 한계가 있습니다. 일 욕심은 드럽게 많아서 주는 대로 받았다가 허리가 민중 봉기함. 저 같은 사장은 저도 참 별로. 지금은 적당히 쳐내고 있습니다.

 

3-1. 고객 관련은 비밀 유지 해야되니까 말은 거의 안 하는데.. 무함마드 이브라힘 살림 살람 알리 압둘라 압바스로 점철된 며칠이었습니다. 결국 노동요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압둘라의 여인'으로 함.

https://www.youtube.com/watch?v=Pd7P2Vvftuo 

하지만 아랍 이름은 직관적이고 돌려쓰기 뺑뺑이라 다른 동네보다 쉽긴 했습니다. 무함마드에 진저리치다가 나중에는 반갑기까지 함.

 

3-1-1. 하지만 저 같으면 제 애한테 세계관 제 1의 위대한 인물 이름을 붙여주진 못할 것 같습니다. 애는 대체로 평범할 테고 엇나가지만 않으면 다행일 건데 애가 지 이름에 더 비뚤어지면 어쩌라고요(음 이게 문화 차이인가...) 그런 의미에서 이름에 세종 붙은 분들 애도요. 뭐 저야 동시대 탑 5 안에 드는 무난무난한 이름이라 긍가. 아직까지는 크게 사고 친 분은 없음.

 

4. 아무리 단순화된 삶이라고 해도 이런 저런 일들을 혼자 처리하다 보면 사소한 일도 힘들어서 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그 짜증받이도 제 자신이라 안 내려고 하긴 하지만. 최근의 욱하는 일은 여자 옷에 주머니가 없는 경우가 허다해서 목발 짚은 채로 핸드폰 하나도 못 옮겨서 힘들다는 거죠. 패션계의 공식 답변은 '핏이 안 이뻐서 수요자인 여성분들이 안 원해요'라는데 음... 일단 내놓고 그런 얘기를 해라. 일단 에코백으로 실어 나르는 중.

 

4-1. 그래서 홈웨어를 여러 가지 지르고 있습니다. 밖에 못 나간다고 돈을 딱히 덜 쓰게 되지는 않습니다.

 

4-2. 목발로 음식 나르다가 엎어질까봐(...) 부엌에서 조리한 채로 서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쉽고 간단하게 먹어 치울 수 있는 건조 반 조리 제품만 선호하게 됨. 마켓컬리와 씨제이푸드와 허닭 만세. 아 마켓컬리는 새벽배송이래놓고 그 다음날 오후 네시에 배송 와서 만세 취소.

 

4-3. 그럼 그렇게 배송 시킨 택배 박스는 어떻게 하냐면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 가사도우미님이나 이따금 오는 가족 방문 전날 시키고 당첨된 불운한 사람이 나름. 저는 두 팔을 사족보행에 쓰는 사람이라 상자를 들어올릴 수 없어요.

 

5. 또 뭐가 있지... 아 맞다, 지인들한테 동네방네 자랑한 게 무색하게 내년 2월에 한달 살기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하기로 했던 치앙마이 티켓도 취소했습니다. 내년 2월 초라 아직 재활 중일 땐데 대도시도 아니고 타국에서 자유 여행하기엔 힘들 것 같아서요. 출국일을 명시하고 해당 날짜에 탑승이 힘들다는 의사 진단서를 제출하자 취소 수수료 없이 해결되었습니다.  치앙마이 안녕. 에스토니아도 그렇고 왜 내가 디지털 노숙자 생활을 하려고 하면 사단이 일어나니 ㅠㅠ

 

6. 또 벌려 놨던 일이, 11월에 회계사회 주관으로 학생 대상 사회 공개 수업으로 회계에 대한 강의를 할 예정이었는데 교안 다 받아놓고 나서 취소. 예전에는 남 앞에 나가서 얘기하는 게 질색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관종력도 높아져서 오 돈 받고 강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싶어서 적극 지원했던 건인데 참 아쉽게 되었습니다. 내년에 우선 순서로 배정된다던데 그건 그때 가 봐야 알겠죠.

 

7. 그래서(...음?)

https://www.kicpa.or.kr/portal/default/kicpa/gnb/kr_pc/menu05/menu03.page?action=READ&boardId=press&bltnNo=11666672150875\

 

한국공인회계사회

담당부서 사회공헌·홍보팀 문의전화 02-3149-0162

www.kicpa.or.kr

올해 남는 시간에 내년 1월에 하는 재무빅데이터분석사라는 것을 준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이게 지금 AICPA에서 이미 반영된 전산 감사 관련된 건데, 데이터베이스, 파이썬 코딩, 전산감사 소프트웨어 지식과 응용 능력을 테스트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파이썬은 맨날 혀만 대 보다가 너무 방대해서 중도 포기하는데 재무 쪽에 특화된 게 주로 나온다니까 편함.

왜 하냐고요... 저는 등산하는 분들께 대충 비슷한 질문을 던지고는 합니다. 그 시험이 거기 있으니까 치는 거죠 껄껄.

 

8. 정청래 의원한테 방송대 로스쿨 어케 돼 가냐고 그가 사랑하는 트윗 디엠으로 물어봤는데 답이 없는지 한참 됐습니다. 딴 뉴스 봐도 그렇고 민주당이 그거 신경쓸 때가 아닌 거 같아서 그냥 내년 초에 방송대 법학과 2학년으로 등록하려고 알람 설정해 놨음. 3학년도 가능한데 왜 2학년이면...한 자라도 더 배우려고(...미쳤나봐;)

언젠가 언급했던 법 관련 이 블로그 카테고리는...

제가 뭐 그렇죠 뭐 껄껄. 왜냐하면 저는 먹고 산 게 그런 거니께 민/상법과 금융법 주로 팔 거라서ㅋ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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