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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도권 3박4일 먹부림도 이제 끝을 향해 갑니다. 시간 순서가 엉망이군요. 근데 좀 이해를 해 주셔야 할 것이, 제 튼튼하고 가볍고 작아서 거의 모든 점에서 흡족한 제 갤S10e가 배터리는 정말 살살 녹거든요. 그래서 16일 토요일 산본 문화회관에서 이중섭 레플리카 전시회를 보고 나서(아, 전시회는 마음을 비우고 가서 좋았습니다. 전시회 다 보고 나서 이중섭 풍으로 은박지화 그리기 코스가 있었는데 숨은 고수들이 매우 많아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이중섭 화풍이 원래 모사가 쉬운 건가;) 핸드폰 배터리가 다 되어 잠드셨어요. 그래서 친구가 당시 찍었던 사진을 받는데 좀 걸렸습니다.

산본 동네맛집 상무초밥은 1,4호선 금정역과 4호선 산본역 중간쯤에 있습니다. 아니다 산본역에 훨씬 가깝구나... 전 친구 집 올 때 종종 가서 이번에 몇번째인지 잘 모르겠어요. 추운데 새 집 뚫기는 귀찮고 기존 집은 으음? 싶을 때 생각않고 가면 기본 이상은 하는 집이라서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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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초밥 산본점 런치 코스-동네 맛집

그 전날에 곱창을 때려먹고 친구 집에서 닭껍질튀김으로 맥주 2차까지 달리고 어김없이 새벽에 잠을 깨서 커피와 아이스크림으로 해장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점심에는 멀쩡해져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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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방문했을 때 후기. 이 때는 점심을 먹었네요.

이번엔 점심과 저녁의 중간대(요즘은 아예 이 시간대에 쉬는 집도 많죠)인 오후 네시에서 다섯시 반 사이에 가서 먹었습니다. 런치 코스와 구성은 같은데 네타가 좀 더 고급진 특모듬초밥세트(20,500원). 왜냐하면 이번 식사는 제 생일 기념이거든요.

아참... 제 생일은 8월입니다. 뭐 절친이래도 400km 가까이 떨어져서 살다 보면 두 달 있다 축하해주는 것도 매우 고맙지 않겠습니까.

맛보기 모밀과 자완무시, 그리고 밑반찬. 다 괜찮은데 참기름에 무친 묵은지가 초밥하고 참 어울립니다. 살짝 느끼한 듯 한데 초밥의 기름기와 어울려서 초밥이 계속 들어가게 하는 마성의 묵은지. 이번 점저에서 묵은지만 몇 번을 리필해서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얌전 무난한 초밥 열 피스.

가까이 보면 더 사랑스럽읍니다. 전복초밥이 그냥 구색맞추기 용이 아니라 선도도 좋고 치감이 환상적이라서 아주 좋아하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반주로 마시고 있던 복분자가 살짝 애매하게 남아서 시킨 돈까스(만원). 어린이용 메뉴로 생각하고 그냥 무난하기만 하면 다행이라고 생각. 깨끗한 기름에 튀겼는지 속에 부담이 없습니다. 그리고 김밥이 아니라 후토마키로 줘서 좋아라하면서 또 먹음.

 

점저라 애매한 시간대였는데 산본 사람들 다 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포장 수요도 많고, 배달도 많고, 홀에서 먹는 사람도 많고... 그렇죠 찬 바람 날 땐 초밥이 생각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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