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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격조했습니다. 어제는 제가 하는 자영업이 역대 최대 매출을 찍었는데 그럴려면 13시간은 일해야 되더군요. 적게 먹고 오래 가는 게 낫겠습니다. 

암튼 시간이 간만에 나니 그간 갔던 음식점 썰이나 풀어봅시다. 지난번 '칠성양곱창' 편에도 말했듯이 제게는 곱창메이트가 있습니다. 

https://kiel97.tistory.com/entry/%EB%B6%80%EC%82%B0%EB%8C%80-%EC%95%9E-%EC%B9%A0%EC%84%B1%EB%8F%8C%EA%B3%B1%EC%B0%BD%EC%9D%98-%EB%AA%A8%EB%93%AC%EA%B3%B1%EC%B0%BD%EA%B3%BC-%EA%B3%B1%EC%B0%BD%EC%A0%84%EA%B3%A8

 

부산대 앞 칠성돌곱창의 모듬곱창과 곱창전골

혼자 먹기의 최상급 난이도는 고깃집, 그 중에서 곱창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엔간히 혼밥은 해 봤습니다만 곱창집에선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동네 산책하면서 이 집에 사람이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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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양곱창은 여전히 성업 중입니다)

이번에는 어디 갈까 하다가 트위터에서(...) 이대호 픽 양곱창집이 있다고 해서 봤더니 너무 즤 동네 근처더군요. 그리고 사직 야구장에서도 차로 10분 정도? 단골 될 만한 거리입니다. 그래서 7월 말 어느 토요일에 다녀왔어요. 샌들 신고 한들한들 걸어갔더니 집에서 대략 20분 정도 걸립니다.

미리보기용 메뉴판 사진. 온천장은 부산대 앞보다는 비교적 연령대도 높고 조금 가격대도 높습니다. 그래도 서울 양곱창 가격에 비하면 심히 선녀.

걍 온천장역에서 럭키약국 근처에 있습니다. 원래 그런 건지 이 집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곱창집이 떼로 몰려서 곱창 거리를 형성하고 있더군요.

최근에는 이대호가 찍은 집사부일체 예능에 나와서 더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이대호는 이 집 필수요소라서 딱히 예능 하나 나왔다고 사진을 같이 찍지는 않습니다.

대신...

이대호 신전...아니 이대호 존이 따로 있습니다. 오만때만 게 다 있어요. 일본 오릭스 시절에도 와서 먹고 갔더라구요. 이거야말로 찐.

그리고 수많은 야구선수들의 사인과 사인볼들. 아 맞다 제가 코로나 전후로 해서 야구가 쫌 재미없어지고 야구선수들 병크도 짜증나고 해서 야구를 거의 탈덕했는데 여기 찾아온 선수들은 돼호 친구들 답게 대략 30대 중반부터 시작하고 있어서 매우 '다 아는 사람들이구먼' 모먼트였습니다.

주인장님이 이찬원 팬이라 이찬원 존도 있습니다. 톡파원 25시 잘 보고 이쓰요.

아 맞다. 염종석 사인도 있더라구요. 흑 92년에 즤가 너무 투수 학대를 했습니다 죄송합니다(__)

2020년에 이 가게 최고 매출 순위가

1.이대호

2.손아섭(엔씨 이적 전이니께요)

3.차우찬(삼성의 남자였을 시절. 아니 1, 2야 그렇다치고 삼성 있던 애가 왜 부산 곱창집의 븨아피를...;;;)

이었다고 합니다.

고만 떠들고 시켜봅시다. 기본 2인분(500G)을 시켰습니다. 그러면 맛뵈기 차돌박이를 먼저 구워줍니다.

그리고 나서 대창을 굽굽.

양도 올리고 익어갑니다.

먼저 익은 차돌박이를 버섯에 싸서 먹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창과 양도 다 익었음. 쌈으로 먹어도 맛있고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다 먹은 다음, 이 집의 하이라이트...

곱창볶음밥을 먹어 봅시다.

김에 싸 먹고 있는 모습이 못 미더웠던지...

사장님께서 직접 싸 주심. 남아 있는 김과 밥의 양을 기가 막히게 맞추더군요. 이것이 전문가의 손길인가.

이쯤 식탐이 발동되어 추가로 시킨 곱창라면. 요쪽은 쏘쏘. 

두 명이라 곱창전골을 못 먹어서 아쉽긴 했는데 메인인 모듬곱창과 김볶밥을 먹었으니 만족. 좋은 가게입니다. 주인장도 친절하고 이대호 얘기도 많이 해 주시고(...) 그나저나 대호는 왜 은퇴 시즌에 더 잘 하는 걸까요. 아쉽구로.

가을에 대호 은퇴 경기 때 가야겠다며 친구와 얘기를 나눴는데...글쎄요 제 자리가 있을까요...붓싼 사람들 마음 속에 이대호 하나쯤은 있짜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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