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연말이란 숙소 잡기가 쉽지 않은 시즌입니다. 특히나 외국인들이 몰리는 동대문운동장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의 베이스 토요코인 동대문 1, 2점은 이미 글렀고, 나머지는 고만고만해서 결국 고른 게 을지로 코업 레지던스입니다. 여기는 동대문운동장역과 을지로 역의 중간계에 있는데, 굳이 따지자면 동대문운동장역에 더 가까이 있습니다. 국립극장 셔틀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도보로 5~6분 정도 그렇습니다. 공항 가는 셔틀 버스가 호텔 바로 앞에 있는 건 공항 가는 여행객에게 장점이군요.

레지던스답게 체크인말고는 뭐 해주는 게 없습니다. 치약, 칫솔 등 파는 자판기가 로비에 하나 있구요.

안은 이렇습니다. 밖은 도심 뷰. 건물 자체가 오래 되어 쫌 올드한 느낌입니다.

책상이 넓어서 합격. 마침 물 들어올 시즌이라 일할 게 꽤 있었거든요.

레지던스라 기본적인 조리 도구는 다 있습니다...만, 워낙 근처에 먹을 게 많아서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개수대 아랫쪽은 작은 냉장고에 웰컴 드링크로 라벨 없는 생수가 두 통있고, 포트 옆에는 맥심 두 봉과 차 종류.

욕실은 이렇습니다. 애개 세면대가 이게 뭐야 했는데 온수가 바로 나와서 그건 마음에 들었음(의외로 물 틀면 온수 나올 때까지 쫌 걸리는 곳이 많음) 타월은 뻣뻣한 편.

 

아침에 커피가 땡겨서 로비의 무인 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 한 잔(2000원)과 라떼(2500원)을 마셨습니다. 아메리카노 맛은 그냥저냥, 라떼는 좀 분유맛이 났습니다. 바리스타와 동일한 제조 공정의 무인 기계라지만 신선한 우유로 만들지 않으니 라떼 맛에는 한계가 있겠죠.

아침에 커피 주는 토요코인이 그리워졌습니다;ㅁ;

 

아참, 연박할 때는 따로 요청하지 않으면 침구를 갈아주지 않습니다. 얼치기 환경주의자지만 웬지 부아가 나서<-;;; 갈아달라고 하니 좀 마뜩찮아하는 분위기.

 

연말 버프를 받아서 1박당 18만원 정도 냈습니다. 주중이나 비수기에는 훨씬 싸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단 가격 빼고는 무난무난한 선택이었습니다.

 

-끗-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