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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일요일 저녁에 오래간만에 마포 용강동 먹자거리에 갔습니다. 회식도 엔간히 다니고 당시 집하고도 가까워서 추억의 장소 중 하나죠. 추억은 추억이고 그 때 잘 가던 집들은 3년하고도 한참 지나+코로나 타격으로 폐업이 아니면 고마울 따름이죠.

한 달 전쯤에 저 포함해서 네 명 되는 모임에 제가 주식으로 돈 좀 벌었다고 소고기 사겠다고 호기롭게 말하고 잡은 모임입니다.(그러나 최근 한 달 동안 제 주식은 망...) 소고기 오마카세로 할까 하다가 소위 말하는 가성비 좋은 인당 10만원 이하 집은 이미 10월 한달치 예약이 다 차 버린 현실을 깨닫고(여의도역에 있는 스시집 아루히도 한 달치 선예약을 받는데 매번 광속 풀 부킹이라 한 번도 성공해본 적이 없습니다;) 정육식당을 대안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전날에 전화해서 가격대가 좀 있는 한우보감 세트 먹는다고 하자 방으로 예약 성공. 원래로 치면 8인은 들어갈 방이라 조금 뻘하긴 했는데 넓고 깔끔한데다 분위기도 좋더라구요.

문제의 한우보감세트(229,000원) 육회 한 접시+한우 600그램+더덕구이+전복+관자+라이브 랍스터 라면 이렇습니다.

밑반찬. 앞에 담긴 건 소금과 와사비, 표고 와사비인데 표고 와사비가 감칠맛이 매우 좋았습니다.

한우.

더덕과 전복, 관자. 버터구이로 삼합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실은 제 주먹보다도 작았던 한우육회.(겁나 작단 소립니다) 맛은 괜찮더군요.

버터에 노릇노릇 지져진 해물들. 서빙하시는 분이 잘 구워주셨습니다. 아참, 여기 친절도에 대해 극과 극으로 평이 갈리는데 저흰 초반에 여사님께 팁을 드려서 그런가(...) 친절하게 잘 해주셨음.

한국인의 심금을 울려 한우보다 더 큰 환호를 얻은 라이브 랍스터 라면.

근데 뭐 해산물 좋은 건 다 때려넣어서 끓였으니 맛이 있을 수 밖에요. 단품 3만5천원에도 사먹을 수 있습니다. 얘 때문에 원래 계획보다 술을 두 배 이상 먹음요.

조금 아쉬워서 머무른 탭 하우스. 배가 불러서 나초는 거의 남긴 듯.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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