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제가 또 지난 달에 서울 놀러갔을 때의 일입니다. 왜 갔는지는 까먹고 뭐 먹었는지만 기억나는데 먹거리의 격전지 신세계 강남점 지하에 왕연어초밥으로 유명한 대만 삼미식당 분점이 들어가 있는 걸 발견하고 서울 지인들에게 가 보도록 당부하는 메시지를 돌린 바 있습니다.(난 안 가봤는데 유명하니께 가 봐)

이 인간은 먹을 거 관련해서 오지랖이 꽤 넘쳐납니다 ㅋ

그리고 지난 주 부산 만남의 전당 주디스 태화(뭐 여러가지를 많이 하는 곳입니다. 촛불집회라거나 선거 유세라거나..) 뒷편을 헤매다가 그 삼미식당이 부산 분점까지 생긴 걸 발견했습니다.

...대만 삼미식당 오너분 요즘 급전 필요하신가 왜 여기까지...어쨌든 궁금하니까 후기를 봤는데 악평이 엄청나게 많은 겁니다. 그래서 일단 멈칫했는데 저도 동행도 연어를 좋아하니까 한번 가 봤습니다. 동행 말대로 연어는 보관 상태만 좋으면 기본은 하니까요.

주중 이른 저녁이라 웨이팅 없고, 회전 좋아서 기다려도 금방 자리 납니다. 메뉴는 연어 뱃살, 왕연어초밥, 오징어초밥, 닭꼬치, 연어볶음밥, 우동, 볶음우동 대충 이렇습니다. 서면 가격 치고는 살짝 쌉니다.

​​


연어 모듬(16,000원) 세트. 왕연어초밥 2피스+오징어초밥 2피스+볶음우동 이 구성입니다. 연어초밥과 오징어초밥이 작아보이는데 제 손바닥보다 훨씬 커요(아 물론 제 손바닥이 좀 작긴 함요) 이로 스윽 부드럽게 잘리는 부드러운 식감의 초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좋아할 겁니다. 거기다가 달달한 간장 소스 좋아한다면 더.(근데 단 간장소스면 호불호 좀 갈리겠어요) 특히 연어초밥은 한 입에 먹기 힘들 정도로 아주 큽니다. 시도해보다가 결국 갈라 먹었어요. 어차피 쪼개 먹을 거 왜 미련하게 굳이 큰 거 먹냐고 물으신다면...

...좋은 건 크게 보라고 하잖아요;ㅁ; 좋아하는 거 감질나게 먹다가 이거 아주아주 큰 사이즈로 먹고 싶다는 생각 안 해 봤나요? 전 자주 그러는데, 그래서 대왕 요구르트가 나왔을 때 참 기뻤습니다(...)


좋은 건 추가로 세 개(9,000원) 더 시켜봅시다.


그리고 추가로 시킨 닭꼬치(두 개 총 6천원) 여기가 사실 닭꼬치 맛집입니다. 닭꼬치집에가 손가락만한 냉동 닭꼬치 해동한 것도 3천원 넘게 받는데 여기는 두툼한 살이 아주 알맞게 구워진 게 안주로 해도 아주 좋을 것 같은데...

...여기는 언능 먹고 일어서는 식당이고 저는 요즘 술을 줄였습니다;

자매 분점으로 닭꼬치 전문 선술집 계림 식당 뭐 그런 거 만들면 잘 갈 용의가 있습니다. 이런저런거 따져도 큰 기대 없이 강남이나 신촌, 홍대, 부산 서면 온 김에 근처에 있으면 가벼운 저녁으로 좋습니다. 요즘 온라인 마케팅빨도 다 빠져서 줄도 별로 안 서는 듯.

...본점과 비교하려면 대만을 가야겠네요. 언제갈까 대만...

-끝-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