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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요일에 그 동안 구경하고 싶었던(먹어보고 싶었던 아님) 음식점 '금신전선상유십이'에 가 보았습니다. 이 집은 거북선 컨셉의 한식집으로 커뮤나 SNS에서 입소문을 꽤 탔었는데 붓싼인 아닌 분들이 저 보고 가보라고 ㅋㅋ 꽤 인기가 많다는 평이라 오픈하기 전부터 가서 기다려 보았습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광안역 3번출구에서 100m 남짓 걸어가면 됩니다. 
외관은 이렇습니다.

뭔가...뭔가.. 또 수평을 잘못 맞췄어...

이름이 하도 어렵다 보니 줄여서 '금상'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전 그냥 거북선집이라고 대충 부름. 지금은 동절기라 육개장과 곰탕만 가능하고 들기름메밀면은 안 됩니다.

오픈 시간인 오전 열한시가 되면 이렇게 위용을 뽐냅니다. 아앜 추워(이 날따라 바람이 심하고 엄청 추웠음) 저 들어갈게여...

테이블석은 딱 이거 하납니다.

각종 충무공 굿즈...

그러고 보니 노량이 곧 개봉하는군요. 충무공이 모함에 옥고에 백의종군에 힘들긴 했지만 몇 년만에 박해일->최민식->김윤석이 되었다니 참으로 신기할 노릇입니다.

주문과 결제는 자리에 놓인 패드로 합니다. 뭐더라...암튼 나주식 곰탕(12,000원).

좋은 건 다시 봅시다. 저는 남자가 오너쉐프이면 고기가 튼실하고 진심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에 강황밥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릇도 대야만하고 양도 엄청 많음.

사이드치고는 매우 튼실하고 맛있어서 기대를 웃돌았던 메밀만두(5천원) 역시 전쟁하면 만두죠.

그리고 댓바람부터 술 없어여 저런;하고 진상을 떨어서 불쌍했는지 공짜로 받은 홍주(스느스 업로드 조건이었는데 이딴 변방 블로그보다는 인슷하가 낫겠지 싶어서 올렸음). 저어기 계영배에 용 모가지(...) 절반 정도로 따르는 게 제일 낫고 더 따르면 넘칠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주인장이 '이렇게 말하면 에이 하면서 꼭 다들 넘치게 따라요' ㅋㅋ 하지만 전 술만 드럽게 밝히지 말은 잘 들으므로 딱 절반만 따라서 홀짝거렸습니다. 따르는 방법은 저 도자기 윗잔을 15도만 비틀면 되는데 마음이 조급해서 닭모가지 비틀듯이 하고 있으니 옆에서 낄낄거리셨 ㅋㅋ

 

11시 30분도 되기 전에 웨이팅이 쩔어주더군요. 역시 스느스 핫플레이스. 결국 곰탕은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못 먹고 나옴. 아 맛은 괜찮았어요. 

 

그리고 차 한잔 하려고 정말 바로 건너편에 있는 오아스 로스터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로스터리 카페니까 기본 이상은 하겠지 싶어서 선택한 건데 정말 그랬음.

제가 선택한 건 오모테산도 라떼(6,500원). 아이스 카푸치노 위에 발로나 초콜렛 파우더를 뿌린 겁니다. 적당히 스푼으로 떠먹다가 섞섞해서 먹으면 됩니다. 기침에 유의합시다.

거북선에서 밥먹고 왜구 컨셉의 라떼를 마시는 못난 후손 ㅉㅉ... 근데 맛은 좋았음.

있다 보니 밀크 초콜렛도 주고, 수제 차도 줍니다.

그리고 지척이 광안리 해수욕장이니 바다나 보자 하고 산책.

저 멀리 벚꽃의 명소 삼익비치 보임.

저 멀리 부산 최고의 횟집(...) 다송횟집 보임.

 

이렇게 광안리 유람은 끝났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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