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난 주에 영주 부석사에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당일치기 치고는 좀 팍팍한 일정이라 갔다와서 이틀 앓아눕긴 했는데요(뭐 앓아눕는 게 요즘 저에겐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지요. 이제는 좀 회복되었습니다. 스테디한 병자 상태로 올라갔다는 뜻이에요) 보람차고 훌륭한 여행이었습니다. 영주시 터미널 근처에는 뭐 먹을 게 없다고 해서 부석사 근처에서 밥이나 먹을까 하다가 아 참 여기 정도너츠가 있었지 하고 찾아보니 터미널에서 남쪽으로 1.6km 떨어진 대학로에 정도너츠 영주 분점이 있었습니다. 기력을 아껴야 하니 택시를 타고 가 봅시다.

외관은 이렇습니다.

안은 약간 뭐랄까...던킨 도너츠 카페같은 느낌입니다. 풍기 본점은 다른 분위기라고 하더군요.

풍기 본점에서 매일 떼 오는 도너츠들입니다. 인삼, 사과, 생강 등 지역 특산품이 들어갑니다.

1차로 산 것들. 왼쪽 아래부터 깨찰현미, 흑미고구마, 생강1, 인삼, 사과, 생강 2. 음료는 카모마일 차(누구긴 누구겠어요 저죠)와 생강차였습니다. 일행의 생강차를 맛 보니 아주 진한 것이 쌀쌀한 바깥에 있던 몸이 풀어지고 몸 안에서 더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도너츠는요, 전반적인 특징은 찹쌀만 써서 기름을 적게 해서 튀겼다더니 먹고도 속이 편했습니다. 제가 요즘 달고 사는 합병증 중에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데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더군요. 맛은 슈퍼스타인 생강이 제일 맛있습니다. 다른 것들도 맛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풍기 인삼 들어간 도너츠도 인기 있대서 으음? 인삼? 했는데 인삼의 쌉싸래한 맛과 도너츠가 의외로 어울렸어요.

크기가 작아서 두 명 점심 대용으로는 성이 안 차 시킨 두 번째 접시. 들깨랑 고구마입니다. 안에 소가 그리 풍성하지 않지만 그게 이 도너츠에는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꽤나 마음에 들어서 지점을 찾아봤는데, 지점이(당연하지만) 경북에 집중되어 있고, 경기도와 전라도는 있지만 경남에는 없습니다. 오만때만걸 다 변덕스럽게 들여놓는 신세계 센텀점에 팝업 스토어라도 안 하나 싶긴 한데, 경남에서는 인지도가 낮으니까요. 그래도 삼송빵집(별로 안 좋아합니다)까지 들어와 있는 판에 쳇.

영주 들리거나, 주변에 매장이 있으면 방문할 만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지도 맵에서 정도너츠로 검색하면 인근 지점이 줄줄이 나와요.

-끝-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