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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 함께하는 부산투어 2월 28일 점심은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거기서 먹을 만한 맛집을 찾아내달라고 지인이 그러시는데 저는 최근에 모종의 사정으로 대연-남천 라인은 좀 가본적이 있으나 경성대부경대역은 가 본 적이 어언....5년인가(갸웃). 서울로 치면요, 홍대 사는 사람에게 건대 자주 가냐? 하면 그것도 또 아닐 겁니다.(아, 부산대역이 홍대스럽다거나 유흥가의 우열을 얘기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저 권역을 얘기하는 거죠) 그러나 구글리뷰를 적당히 참조해서 갈 곳을 찾았습니다.(알고보니 추천집들이 다 비슷한 곳에 몰려 있더만요)

가장 무난하고 확실해보이는 '교토돈부리' 본점은 경성대부경대역 1번출구에서 대충 4~5분 걸어가면 나옵니다. 권역상으로는 부경대권이죠. 문제는 이 날이 개강 전 주 주말 토요일이었던 데다가 이 집이 아파트 상가 1층에 있어서 오랜만에 개강 준비하러 온 학생 손님+아파트와 그 주변 사는 동네 가족 단위 손님이 다 몰려서 대기가 심했습니다. 저희는 마침 주말 점심에 분기점 1시 직전에 와서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마지막으로 앉을 만한 자리에 앉았는데 다음부터는 줄줄이 키오스크 선주문+밖에서 기다림으로 길어지더라구요. 음식 특성+학생들 식습관상 빨리 먹고 나가서 망정이지..

저희는 연어뱃살덮밥+연어덮밥+사이드 가라아게 셋트 2(27,500원)을 시켰는데, 그날따라 날씨가 꽤나 따뜻해져서 가라아게를 1500원 추가해서 냉모밀로 바꾸고 싶었습니다만 냉모밀이 없대서 가라아게로 그냥 주문.

제가 설명도 제대로 안 해주고 제 쪽으로 끌어당긴 연어뱃살덮밥 1(지인은 늦게서야 미묘한 색고 지방층 차이로 아 저게 연어뱃살덮밥과 연어덮밥의 차이구나 깨달은 듯 했습니다) 괜찮아요 지방따위 제가 먹으면 되죠(...)

요건 지인이 먹은 연어덮밥 1.

이건 사이드로 나온 가라아게와 사라다(샐러드 아님), 그리고 뒤에 아련하게 보이는 타르타르 소스. 가라아게 찍어먹기로는 타르타르소스가 일품이었습니다.

연어덮밥은 노르웨이식당같은 연어전문점에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관리가 잘 됐구요, 가라아게도 먹을 만 했습니다. 접객도 직원들이 너무 바빠서 그렇지 나쁘지 않습니다. 가격도 즤 동네 연어덮밥도 이 정도 가격은 한다는 거 감안하면 쏘쏘. 그리고 학생들 대상 답게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다만 이제 학생들+아이들 많은 식당 가기에는 소음 역치가 낮아진 중년들에게는 조금 힘들어서 밥만 열심히 먹고 나왔습니다. 아아 우리는 회전률을 높여주는 고마운 중년(...)

집 주변에 있으면 자주 갈만한 곳일듯. 잠시 맥주가 땡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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