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제가 사는 지역은 오늘부터 열흘간 계속 비 예보입니다. 슬슬 추억팔이를 시작할 때가 됐어요.

6월 초입에 가족들하고 여수 당일치기 여행을 갔었는데요, 그날 점심에 먹은 돌게장정식 무한리필 전문점 '이화식당'입니다. 여수 시내에 있구요, 시내 중심가에서 벗어난 편이 아니라 길은 괜찮습니다. 문제는 주차인데요, 따로 주차장이 없고 요령껏 근처 빈 곳에 주차하고 와야 하는데 일요일 낮인데다 이미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 비슷비슷한 처지의 차들이 많아서 난이도가 쫌 됩니다(남이 하긴 했지만;)

메뉴판입니다. 여기 10여년전부터 다닌 2촌께서, 대표 메뉴인 돌게장정식 가격이 올 때마다 오른다고 불평하셨는데 그렇게 따지면 안 오르는 게 어딨겠습니까. 여의도에서는 평일 점심을 만원 주고 먹으면 퀄리티가 참으로 한숨나오는데...아 물론 여의도와 여수를 단순 비교할 순 없겠지만 무뜬금 여의도 욕하고 싶네여. 특히 서여의도. 

시키면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스뎅그릇에 이렇게 한 상마다 양껏 담겨 나옵니다.

간장게장 근접샷.

양념게장 근접샷.

 

전라도답게 풍성하게 차려내온 밑반찬 중 일부. 사실 제대로 찍은 게 있는데 가족들이 찍혔더라구요. 저야 뭐 그렇다쳐도 그분들 올리긴 그렇고 그렇다고 블러처리할 성의는 없고. 암튼 남도음식은 밑반찬이 하나 허투루 버릴 것 없이 다 맛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정규 메뉴인 갈치구이와 제육볶음 티저;가 있었는데요, 둘 다 괜찮았습니다.

간장게장은 두 번 리필해서 먹었구요, 양념게장은 한 번 리필했습니다. 양념게장도 객관적으로 맛이 좋았습니다만 이유야 즤 집안은 결혼해서 들어오신 분들 말고 죄다 맵찔이들...;;; 간장게장은 너무 짜지 않아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무한리필집 선순환구조를 밟고 있는 전형적인 식당이었습니다. 가성비로 소문난다->사람들이 많이 온다->많이 팔리니까 박리다매로 원가를 절감한다->묵은 재료가 없으니 엔간하면 맛있다->... 이렇게요. 물론 식사시간대엔 줄을 서야 하고 번잡하긴 합니다만, 위생 나쁘지 않고 접객도 칼같이 군더더기없습니다.

근처에 있으면 자주 가겠습니다만...멀지요. 이렇게 가족여행올때 어쩌다 가는 걸로.(뜸하게 오니까 올 때마다 가격이 올라가 있지 쯧;)

덧. 아참, 이 식당은 포장주문도 합니다. 가족 말로는 게장이 맛있어서 포장주문을 하면 여엉 그맛이 아니라더군요. 도루묵 효과가 아닐까 합니다.

-끝-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