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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에 식물원282 갔다가 예술의전당 로트렉전 찍고 이른 저녁으로 간 곳입니다. 동선이 상당히 변태적이었는데 덕분에 비 흩날리고 우박 오는 날씨에 상당히 번거로웠습니다.

여기 위치는 송파구 삼전동 삼전역 근처-그리고 삼전초등학교에 매우 인접하여 있습니다. 범 잠실신천상권 내에 있습니다. 안 그래도 걷는 걸 매우 좋아하는 양반과 다 먹은 후 잠실역까지 걸어갔어요. 구두 살려;;;

식육점 사이드 및 메뉴판은 이렇습니다. 저는 노포+식육식당의 가성비에 대해서는 언제나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여기도 그렇습니다.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차로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라 이순철 이용철 황재균(...재균아 그곳에서는 고향처럼 행복하니 아니면 회사원 모드니? ㅋ) 등등 수많은 야구인과 배구인 농구인 등의 사인 인증이 이를 증명합니다. 애초에 한우등심+차돌 한근이 79,000원이라는 건 이북(넵 여기는 배현진 당선인 사이드;)에서는 매우 보기드문 일이지요.

떡심이 매우 때깔 좋습니다. 다 먹어치우고 나오는데 대략 한시간 반쯤. 그리 오래 머물 곳은 아닙니다. 일단 빨리빨리 굽고 꺼져라; 기조이기도 하고, 단호하게 '볶음밥은 철판에 손상이 가므로 해드리지 않습니다'(솔직히 저는 감동했습니다. 서울 양반들은 왜 그렇게 후식 볶음밥, 후식 꺼룩한 죽에 집착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미관상 그리 아름다워보이지도 않고, 그거 먹을 여력에 고기나 한 점 더 집어넣지;)도 그렇고.

등심이나 차돌이 좀 큼직하게 썰려있어서 두툼한쪽 좋아하는 분들이 좋아할 취향입니다. 불판 갈아주는 쪽이나 온도, 크게 썰어주는 통제는 빠릿빠릿한 편. 아, 수요일하고 금요일이 소잡는 날이라고 간이랑 천엽을 준다던데 그날은 소는 잡았는데 간 천엽은 없다고 해서 조금 마상.

고기 자체에 집중해서 한두시간 먹을 거면 꽤 좋은 선택입니다. 잘 나가는 집 답게 엔간한 단체 아니면 예약도 안 받는 것 같아서 미리 가거나 좀 늦게 가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여섯시 반 조금 넘겨서 나왔는데 이미 대기타던 분들이 참 좋아하시더라구요.

보은의 의미로 제가 고기 사는 거라 고른 집이었는데,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송파구 쪽에 사는 분들이면 가볼 만합니다.

아, 노포치고 위생은 괜찮은 편입니다. 전세계 방역 넘버원업체 인증 마크가 있더라고요. 저는 이런 인증마크 쫌 좋아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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