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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폰이 사진을 찍은지 며칠 지나면 폰 하드에서 클라우드로 보내버려서 도로 데려와서 포스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서 가급적 빨리빨리 쓰려고 하는데 요 며칠 바빠서...orz.

부산 중앙동 '상짱'에서 튀김 정식을 먹고 지척에 있는 영도구 부둣가;에 있는 카페 에쎄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름 봐서 아시겠지만 프랑스 앤티크 풍 카페입니다.

요렇게 생겼구요, 2층은 좀 더 생활감이 느껴지는 침대와 침실 가구들이 있고,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뷰가 있습니다만 부둣가 뷰라는 게 너무 날것이라 꼭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1층에 그대로 착석.

요런 컨셉 카페 중에서 가격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갑자기 요시나가 후미의 '서양골동양과자점'의 '나같으면 손님 앞에 이런 앤티크는 안 내놔요' '저희 가게에선 내놓습니다'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ㅎ

 

얼 그레이 향이 진하고 괜찮았던 얼그레이 케이크(6,500원), 따뜻한 아메리카노(4,900원). 콜롬비아는 자주 먹어서 에티외아로 골랐는데 괜찮았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1회용 잔을 줬는데 단단한 1회용 종이컵에 이 가게 시그니처 필름지를 붙인 성의가 매우 볼만했습니다. 여기 카페 앤티크 구색도 그렇고 규모도 그렇고 가격 책정도 그렇고 딱히 이걸로 돈을 왕창 벌어보려는 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작년에 오픈했을 때도 그렇고, 비정기적으로 가구 전시회나 문화공간 모임을 여는 모양입니다.

저는 꽤 호감을 가지게 되었는지라 재방문 의사가 있습니다. 문제는 영도는 넓고 카페는 더 많지요.

그리고 이동. 영도다리를 다시 넘어서 남포동 뭍;으로 가면 남포동 사이드 다리 바로 아래 건어물 시장이 있습니다. 그중 한 공간을 리뉴얼해서 만든 비_스튜디오.

건어물 시장 본연의 특성을 살려서 소분한 고오급 건어물과 설하담 막걸리를 팝니다. 시음해 보니 맛이 제법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키치한 갬성의 굿즈도 팝니다. 부산하면 목욕의 도시가 아니겠습니까. 목욕수건과 나무칫솔 등등이 꽤 그럴싸했습니다.

술 드시는 분은 여기서 막걸리와 건어물, 그리고 토핑 마요네즈 사서 2층 올라가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딱히 부어라마셔라는 아니고 바다를 바라보는 갬성 낮술자리로는 꽤 괜찮을 듯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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