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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블로거 체험단틱한 링크 박고 시작. 저는 다음-카카오-카카오커머스-얼리봇 등에 후원받은 적이 없으며 순전히 제 돈으로 사서 쓰고 단지 일하기 싫어서 쓰는 글임을 밝힙니다.

앞 글에서 '코로나 19가 제 삶에 영향을 줄 만한 상황이긴 한데 바빠서 별 영향은 없다'라고 하는데 사실 굉장히 영향이 있습니다. 뭐라 구구절절 쓰기는 좀 그런데 그 여파로 저는 지금 제 집을 나와서 부모님 댁 남는 방에서 일주일째 얹혀살고 있습니다. 상당히 불편합니다. 누군가는 부모님 집에서 따뜻한 밥 먹으면서 같이 살면 편한 사람도 있겠지만(...심지어 그 이유로 제 의견은 물어보지 않고 구 직장 마지막 부서에선 절 고향 앞으로 도로 보내려고 한 적도 있었...;) 그게 저는 아닙니다. 흑흑...덕분에 집을 빠릿빠릿하게 나서게 되니 그건 일적인 면에서는 좋은 일이군요.

부모님 댁에서 저는 스마트기기 및 IT 담당입니다. 딱히 물리적 힘도 변변찮고 요리도 잘 못하는데 그럭저럭 스마트기기쪽 요구사항은 잘 들어드리니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겠죠. 뭐 엄청 대단한 건 아니구요, 부모님 랩탑에 수시로 뜨는 팝업이나 멀웨어를 없애드린다거나,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드리고 정렬이나 가로세로 반전을 바꿔드리거나 좌우 여백을 없애고 한 장에 예쁘게 출력해드리거나 USB에 좋아하는 노래를 담아드리거나 인터넷뱅킹에 자동이체내역을 날짜별로 조회해드리거나 보험가입내역을 조회해서 앱으로 청구하거나 하는 그런 잡다한...(써놓고 보니 엄청 많군요) 부모님은 70대치고는 스마트기기를 그럭저럭 다루시긴 하는데 아무래도 돌발 문제상황에 빠르게 해결하긴 좀 힘드시죠.

이번에 해결해 드려야 할 상황은 카카오TV로 무슨 방송을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은데 그걸 니가 해 보거라는 미션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요즘 주 90시간쯤 일하고 있는데 좀 성가시긴 하지만 아침 저녁 문안 대신 그 얘길 듣다 보니 안 했다간 경을 칠 것 같아서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옛날옛날 한 옛날, LCD티비도 아니고 제가 자취방에 CRT티비를 끼고 살 시절(...) 저는 그 때도 뭔가 캠코더에 HDMI 케이블을 연결해서 CRT티비로 뭘 본 적이 있습니다. 20대 중반의 마른 남성이 나와서 열심히 춤추는 뭐 그런 영상이었죠. 암튼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지금 저희 집에서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인터넷방송을 티비로 시청 바로 가능한지라 이런 케이블 연결이나 블루투스 미러링에 손뗀지 아주 오래...) 열심히 검색해 보니 요즘은 동글인지 뭔지를 쓰는데 더럽게 비싸고, 대체로 가성비 따지자면 스마트폰과 일반 구형 티비(저희 본가의 티비는 이미 단종된 엘지 엑스캔버스 라인 티비로서 티비 본연의 기능에서는 훌륭하지만 스마트 기능은 없습니다)를 연결할 때는 MHL케이블이라는 걸 쓰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과 티비, 스마트폰 각각의 상성이 잘 맞아야 잘 나오고 아니면 먹통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일단 본체 스마트폰은 부모님 쓰시는 엘지쪽이 묘하게 잘 안 된다는 악평이 많더군요. 제가 쓰는 아이폰SE(...평소엔 이렇게 작은 것도 쓰냐고 여러 소리 듣지만 이럴 때는 쓸모있음요)에 연결하는 아이폰 전용 케이블을 찾자 싶었습니다. 그리고 딸리는 힘으로 티비를 돌려서 모델명을 알아낸 다음 엘지전자 홈페이지에서 제품 사용설명서를 봤는데 엘지놈들이 사용설명서를 업데이트를 안 해놔서 미러링에 대한 설명이 1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또 열심히 검색해서 비슷한 라인의 엘지 티비를 잘 연결했다고 화면 캡처까지 나오는 후기에 공통된 모델, 얼리봇 S-2000을 저기 링크 중에 최저가 타서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이쪽 MHL케이블은 오프라인에선 잘 안 팔고 온라인으로 사는 게 낫습니다. 반품 문제가 좀 있긴 한데 18000원대라.

배송-빠릅니다. 화요일 밤 열두시에 출발했는데 400KM 떨어진 곳에 목요일 오후 세시에 배송 완료. 요즘처럼 배달 폭증의 시대에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사용설명서-...좀 부실합니다. 어차피 안 읽고 바로 연결했음(...)

사용감-티비의 HDMI의 슬롯에 꽂고, 다른 한쪽 8핀은 아이폰에 바로 연결하면 '기기를 신뢰하시겠습니까?' 뜹니다. 저는 저도 못 믿는 사람이지만 이럴 때 믿어야지 별 도리가 있겠습니까. 신뢰하기 누르면 별도 앱이나 펌웨어 업그레이드 없이 바로 연결됩니다. 티비에서 '외부연결'을 'HDMI'로 돌려놓는 거 말고 별도 조치 없습니다. 아이폰 라인에서 할배급인 SE치고는 참으로 기특하군요. 아이폰 OS가 아주 오래된 경우에는 업데이트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화질-1080P 지원인데요, 잘 보입니다. 대충 HD급. 버벅거림도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미션을 쌩돈과 시간을 들여 해결한 저는 '참으로 잘 하였도다' 급의 칭찬을 기다리며 으쓱거렸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뭐 대충 그렇죠.

빨리 제 집에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집이 그리워...이게 무슨 난민짓인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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