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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하루는 자기개발광인의 자기만족, 사흘은 팬질하러 서울에 체류했습니다. 주요 목적지가 서강대였는지라 신촌-서강대에 머물러야 했는데(공연 후 탈탈 털릴 거 생각하면 서강대에 아주 근접해야 했음) 크리스마스 연휴 주간이었지 뭡니까.
대충 찾아보시면 '크리스마스에 모텔에 빈 방 기다리는 커플들'이라는 르포(...라기보다는 그냥 조회수 노린 자극적인 뇌피셜 기사;) 기사가 나올 겁니다. 호텔부터 모텔까지 크리스마스 주간에는 빈 방 멸종. 따라서 평소에는 가지 않았던 게스트하우스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보자...제가 게스트하우스 마지막으로 갔던 건 5년 반 전에 CFA 3차 친다고 킨텍스 도보 거리의 게하 갔던 게 마지막이네요. 잊지모테 여성전용이라고 해 놓고 당일날 '남성 분도 숙박하는데 괜찮으시죠?'했던...부들부들...
 
 여튼 그래서 서강대에 매우 근접한 곳을 알아보니 아이코스 게하가 여성 전용이고 평이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3박을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2박은 2인실, 마지막 크리스마스 이브는 만실이라 1인실.

집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전형적인 20세기 서울의 보급형 한옥. 제가 무진장 좋아하는 책 '경성의 주택지'에 나올 것처럼 생김(오래됐다는 얘기죠 녜...) ㄱ자 구조로 ㄱ의 상부에 제가 묵을 2인실과 부엌이 있습니다.
https://kiel97.tistory.com/m/entry/%EA%B2%BD%EC%84%B1%EC%9D%98-%EC%A3%BC%ED%83%9D%EC%A7%80-%EC%9D%B4%EA%B1%B4%ED%9D%AC-%ED%9A%8C%EC%9E%A5-%EC%A7%91%EC%9D%80-%EC%99%9C-%EC%9E%A5%EC%B6%A9%EB%8F%99%EC%97%90-%EC%9E%88%EC%97%88%EB%8A%94%EA%B0%80

요기는 첫 이틀 밤 묵은  2인실. 오래된 거 치고는 깔끔한 편입니다. 애초에 전 책상만 있으면 별로 개의치 않음. 부엌에는 냉장고와 전자렌지, 개수대 와 가스렌지가 있어서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거... 화장실 겸 욕실 두 칸이 외부에 있습니다. 아니 뭐 깨끗하게 관리되기는 해요. 근데 22~23일이 유난히 추웠잖습니까. 그 날씨에 쓰레빠 끌고 볼 일 보고 샤워하면(아 라디에이터 있어서 따뜻함) 여러 가지 생각이 들죠.

24일에는 문 바로 옆에 떨어져 있는 1인실에 갔습니다. 음... 프랑스 아파트에서 이런 방을 '하녀 방'이라고 할 겁니다. 싱글 침대에 협탁 있고 끗. 다행히 집주인 분이 책상을 마련해 주셔서 가열차게 일함.

저는 숙소는 깔끔하고 목적에 맞으면 개의치 않는데요, 이번 숙소는 대체로 그런 편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1박 5만5천원으로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닙니다. 집주인께서도 마음 써 주시고 커피도 사 주시고 친절하고 기타 등등.

음... 그래서 재 투숙 의사는요...
크레즐이
크리스마스에
서강대에서 또 행사하면요.
크레즐 화이팅!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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