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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방콕 여행 중 마지막날 밤(11월 15일-16일)을 묵은 곳입니다. 원래 방콕에서만 닷새를 보내려고 할 때 3일은 관광지인 도심에서 교통 좋고 현대적인 호텔에서 묵고 싶었고, 하루는 그래도 놀러 왔는데 외곽의 휴양지 느낌나는 리조트에서 묵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하얏트 리젠트 호텔도,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리조트도 원래 의도한 바 대로였습니다.

역시나 이 호텔 선택도 유투버 ‘팔자좋은 은아언니’ 와 네이버 카페 태사랑 픽입니다. 저는 딱히 창의성이란 게 없고 대중적인 취향이에요... 홍대병...내가 걸려 보고 싶은 그 무언가...

교통은 생각했던 것보다 나쁘진 않습니다. BTS 싸판탁신역에서 내리자마자 1분 거리에 항구가 있고, 아난타라 전용 셔틀버스가 주요 시간대에 20분에 한 대씩, 새벽과 한밤-자정까지는 30분에 한 대씩 다니거든요. 어차피 이 리조트 묵을 사람이 시간에 엄청 쫓기는 사람이 아니라서 이 정도면 괜찮습니다.


짜오프라야강은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보는 탁한 강물입니다.

내려서 남들 걷는 대로 몇 분 걸으면 로비가 나옵니다. 대충 지나가는 스탭 불러서 체크인하러 왔는데요 하면 미녀 호텔리어분이 무릎꿇고 올려다보며 참으로 부담스러울 정도로 사근사근하고 친절하게 처리해 주십니다. 뭐 일 처리 속도는 중간이구요, 다만 여기가 각종 참여활동이 수익사업이다보니 그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라고 상냥하면서도 끈질기게 권하더라구요. 저희야 하루밖에 안 머물 거라 안 하긴 했는데 태국식 요리 수업이나 아유타야 왕국 하루 투어는 괜찮아보였습니다(각종 수상 스포츠도 있었으나 관심밖)

방 배정받고 안내해주는 직원(...여기 서비스가 대체로 이렇습니다)과 포터와 함께 이동.


룸/발코니/코끼리(...) 여기가 오래된 편인데 여러번 개보수해서 깔끔하지만 특유의 오래된 느낌은 있습니다. 리조트라 특유의 정취에 맞긴 하네요. 발코니로 보이는 뷰를 강/리조트 고를 수 있는데 전 리조트가 더 나을 거 같아서 리조트 뷰로 했는데 괜찮았습니다. 어차피 발코니에서 뷰가 그리 중요한 것도 아니고.


리조트 각지에서 각종 주접을 떨고 강변 바로 이동합니다.



리조트의 좋은 점이자 어떤 이에겐 나쁜 점대로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합니다. 강변의 호사스런 가옥 안에서 잘 대접받으며 로컬 IPA 마시는 기분은 꽤 좋았습니다.

이러저러하게 저녁을 보내고 잠이 들었는데 음... 동행이 오래된 에어컨 소음 때문에 잠을 설쳤다고 호소하더군요. 정작 저는 다른 것 때문에 못 잤지만. 암튼 생활소음 민감한 분들은 좀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Market 식당에서 조식.


온갖 나라 음식이 다 있고 구색은 더 다양했지만 맛은 하얏트가 좀 더 나았습니다.

밥 먹고 오전은 여기 최고 좋은 평을 얻는 수영장과 회랑 등에서 시간 보내고.


아...태국에 사랑하는 평행사변형 양식 거울을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낮 열한시 조금 넘어서 체크아웃하는 김에 공항 가는 택시를 불러달래서 타고 공항행. 대략 21시간 머문 듯 하군요.

괜찮았습니다. 성수기가격 2인 조식 포함 24만원(당시에 트립닷컴이 최저가여서 거기로 했는데 최저가야 맨날 바뀌니까;)도 적당하구요. 방콕 여행하면서 휴양지 기분 내고 싶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좋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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