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순천 1박 2일 여행에서 1일차 점심을 먹고 브루웍스 커피에 갔었고, 2일차 점심에는 낮술하러 순천양조장에 갔었습니다. 두 가게가 바로 옆에 붙어있고 같은 곳에서 운영한다고 해요. 이미 순천의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순천역에서 5분 정도 도보로 가면 있구요, 힙한 분위기입니다. 제가 언제나 하는 얘기지만 힙한 분위기와 구중중함은 한끗 차이...(...)

1층에서 주문을 합니다. 여긴 수제 버거가 유명하더라구요. 크레인 버거 하나, 어니언 버거 하나 시켰습니다.

수제 맥주 메뉴 다 순천 일대의 특색을 따서 지은 이름입니다. 저는 IPA쟁이라서 순천만 한 잔, 그리고 일행은 순천의 공식 새 흑두루미를 한 잔 시켰습니다.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창 밖에 은행나무가 꽉 들어차게 보입니다.

2층 전경은 이래요.

가능한 한 사람을 피하고자 꺾어서 찍은 전경.

은행나무와_농협과_젊은이 대안공간 뷰.

그리고 1층에 도로 내려가서 음식을 가져왔습니다.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이라 계단이 좁은데 맥주잔을 들고 오르내리려면 영 아슬아슬합니다.

어니언 버거와 살짝 매콤한 딥, 그리고 튀긴 감자. 그냥 버거보다 어니언 버거가 더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버거는 둘 다 꽤 짭짤하더군요. 그렇죠 미쿡 맛이 짭짤하긴 하죠...

클래식 버거 뷰.

흑두루미 컵이 이쁩니다. 오른쪽 흑두루미는 커피 향과 쌉싸름한 다크 초콜렛 맛, 그리고 쇠맛(...아니 근데 흑맥주가 있는 그 쇠맛 있잖아요, 철 성분이 실제로 꽤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구구 회사의 여성분들이 철분 보충하러 가자고 기네스를 그렇게 퍼마시...;;;) 왼쪽 순천만은 IPA의 강렬한 홉 맛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술술 넘어갔습니다. 전 순천만쪽에 한 표.

그리고 요건 한 잔으로 부족해서 제가 더 주문한 라온. 레드 에일인데 건포도와 말린 과일 향이 납니다. 옆의 짭짤한 미니 프레첼과 먹으면 맛있더라구요. 이렇게 낮술을 하니 참 노곤노곤하니 집에 돌아가는 교통편 안에서 뻗기 딱 좋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1일차 점심에 아마씨에 들렀다가 후식 먹으러 간 브루 웍스. 순천양조장 바로 오른편에 있습니다. 안이 제법 큰데 농협 창고를 개조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제법 큰 정원을 순천양조장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날씨 좋으면 야외에서 마시는 것도 운치있겠어요.

제가 이런 공장 분위기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고.

차는 실제로 운행을 하는 걸까 하고 동행이 뻘한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글쎄요, 일단은 타지 말라고 써 있습디다.

2층에서 내려다보면 커피 바가 이렇게 보입니다.

제가 보기엔 여기에서 순천양조장 맥주가 만들어지는 듯.

아메리카노 커피, 더치 커피, 그리고 시나몬 스월. 커피 맛은 평이한 편이었고 시나몬 스월이 늦가을에 딱 맞는 맛이었습니다. 예전에 시나본이 있을 때 시나몬 향 페이스트리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참 아쉽.

이런 의자 사져사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