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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창극 패왕별희 자둘 공연 시작은 오후 7시 반이었지만 아침 열한시 전에 도착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분의 직장인지라 덕후 투어를 하려구요.

해오름극장의 위용입니다. 밤이 되면 저기 전면에 23년~24년 레퍼토리 시즌 홍보 영상이 계속 뜹니다. 안돼...내 자리 없어...

최애가 매일 출근하는 연습실입니다. 전 추임새 클래스로 가 봤습니다.

최애의 연습실(그니까 사무실)

최애의 사물함

최애의 신발장

그 공기 습도 온도...(광기임)

국립극장은 최근에 관객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해오름극장 2층에 공연예술관련 책을 볼 수 있는 북라운지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관련 해시태그를 SNS에 올리면 해오름극장 1층의 카페 할인도 되고 추첨해서 뭐 이것저것 준다고 합니다(자세한 내용은 1층 카페 안내 참조)

이쪽 서가와 오른쪽 서가는 분기별로 바뀌는 현재 공연 관련 책자. 지금은 패왕별희, 세종 관련 책자가 있습니다. 상시 구비 책자는 국악, 관현악, 오페라, 연극, 창극, 무용 등 공연예술 관련 땐실한 내용의 책이 많습니다. 천국같음.

왼쪽은 패왕별희 경극 대본, 오른쪽은 영화 패왕별희 팬북입니다.

흑요석 작가의 한복 그리는 법 책. 아름답고 내용이 알찹니다.

공연장 2층이 저 멀리 보입니다. 그리고 23~24 레퍼토리 안내 책자도 있군요. 내 표 없어...

공연 표나 특별한 등록이 없어도 언제든지 책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의자는 안락하고 콘센트도 많아요. 

그리고 열두시가 되어 배가 고파진 저는 달오름극장 반지하에 있는 달쉼터에 가서 셀프 라면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수인이가 추임새 클래스 마칠 때쯤 '라면도 있어요오~'하고 잔망을 떨었던 그 곳.

요렇게 생겼습니다. 키오스크에서 셀프계산하고 먹으면 됩니다. 컵라면 이천원. 봉지라면 사천원.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수인이는 무슨 라면을 좋아할까요? 아마 가장 대중적인 신라면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전 갱상도의 딸이고 맵찔이니까 안성탕면을 먹겠습니다

면발 굵기에 따라 버튼을 지정한 후 조리를 누르면 물부터 조리까지 다 알아서 됩니다.

잘 끓고 있군요.

뇸뇸. 혼밥 난이도 레벨 하. 다들 각자 남 신경 안 쓰고 혼밥 또는 듀오 플레이합니다
오늘은 기럭지나 머리 묶은 걸로 봐서 국립무용단임이 분명한 분들이 라면을 끓이면서 연습의 고충을 토로...

 

다 먹었으니 달오름극장과 하늘극장 오른편에 있는 공연예술박물관으로 가 봅시다. 저의 버킷 리스트 최애 공연 영상을 보러. 

국립극장 공연 영상은 공연예술박물관 1층 오른편의 자료실 들어가 사물함에 짐 맡기고 헤드셋 대여해서 PC로 보면 됩니다. 별도 대여 절차나 신분증 필요없음 믿고 가는 세금의 맛. 아참, 국립극장 공연 영상 뿐 아니라 각종 국내외 유명 공연 DVD도 대형 티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의 버킷 리스트 1번 리어 러닝타임 2시간 59분 25초 ㄷㄷㄷ
화질은 720p쯤 될 듯요. 화질에 비해 사운드는 상당히 좋습니다.

분명 개쌍놈인데...잘생겼어...죽을 때 오열하던 거니릴의 마음을 알 거 같애...

리어 후기는 내년 상반기쯤 몰아서 하겠습니다.

시간이 떠서 21년 버전 나무 물고기 달을 반쯤 보았습니다. 다음에 와서는 나머지 반과 김수인-김우정 버전 춘향전을 보면 되겠군요.

 

공연예술사랑단 동행이 와서 같이 해오름극장 L층 안내실 왼편에 있는 센트럴 윤잇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초록초록 무럭무럭.

식사를 하지 않고 커피만 하고 싶다면 시즌 호박 케이크+커피 두 잔(13,000원)이라는 좋은 선택지도 있습니다.

가격은 1인 기준. 근데 전채나 후식이 꽤 양이 많습니다. 1인 세트+1인 단품 추가해도 2명이 먹기에 좀 벅찹니다(동행이 양이 적음)

국립극장 패키지를 대비하여 지방에 사는 저는 공연 네 개를 보고, 서울에 사는 공연예술사랑단 동행은 공연 여섯개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가로 밥을 선불로 받음. 팜 풰이보릿 셋 B+단품+하우스 화이트 와인 한 잔.

단품 그린 페스토 파스타. 페스토도 맛있었고 고급 하몽을 때려넣어줘서 좋았음.

연어 타르타르. 옆의 소스를 얹어서 빵 위에 올려서 먹으면 됩니다. 맛나욤.

펌킨 세이지 리조또. 보리와 이태리 쌀이 섞여서 속이 편안한 맛.

계절과일 크림치즈. 크림치즈와 그린 소스를 바삭바삭이와 곁들여먹으면 와인이 쭉쭉 넘어갑니다.

테이블간 간격도 매우 넓고 분위기도 좋은 데 비해 부담은 적어서 식사하기 좋습니다. 혹시 시간이 없는 분이라면 해오름 1층 카페의 샌드위치(6천원)은 여전히 있으니 바삐 드시고 들어가기에는 좋을 듯.

식사를 마치고 전 패별 자둘 공연보러 들어갔습니다. 후기는 따로 쓰겠습니다.

-알찬 덕후투어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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