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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서울에 있습니다. 또 놀러왔죠 뭐(...)
어제 오후에 광화문 들린 김에 십여분 걸어서 서촌으로 갔습니다. 1차는 지인께서 당일 예약하신 '서촌김씨 뜨라또리아'에 갔습니다. 뭐 사진 찍고 할 분위기는 아니라서 그냥 썰로 대신합니다.
크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의 식당입니다.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서촌김씨 리스토란테'가 좀 더 격식있는 이탈리아 코스 요리를 중심으로 한다면 여기는 좀 더 캐주얼한 단품 요리를 합니다. 제가 10여년 전에 미노년 매니아 만화에서 줏어들었던 바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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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토란테 파라디조 + GENTE 세트 - 전4권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와이너리 직영의 리스토란테 카제타 델로루소. 요리도 일품, 서비스도 일품이지만 마음 편히 드나들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오너 부인의 개인적 취향으로 종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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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토란테는 각 잡은 고급 요리점, 트라토리아는 토속 음식 전문점 분위기라고 하더군요. 잘 생긴 할배들 보려고 만화 봤더니 별별 요리 잡지식을 줏어들어서 잘난 척 하기에 좋습니다;
여튼 여기는 밤 여덟 시에 주방을 마감하고 아홉시에 닫는 곳이라 조금 일찍 가도 사람들이 많고 꽤 인기가 많습니다. 광어 카르파치오 시켰다가 광어가 없대서(흑;) 루꼴라 하몽 샐러드하고 감자 뇨끼, 리슬링 와인을 시켰는데요. 루꼴라 하몽 샐러드는 여기 저기서 먹어봤지만 여기 게 꽤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올리브 기름 팍팍 넣고 짠 맛을 잘 살렸어요. 그리고 감자 뇨끼는 그으 뭐냐... 교자 시켰을 때처럼 윗 바삭 아랫 촉촉 식으로 만들어서 색달랐고 입에 착착 붙었습니다. 리슬링이 쭉쭉 들어가는 맛.

그리고 여덟시 반 께 나와서 잠시 헤매다가 제가 매의 눈으로 점찍은 곳에 갔습니다. '목원의 서촌가락'이라고 좀 자그마한 막걸리집인데 전국의 막걸리가 다 있구요, 남도 음식 위주의 안주가 꽤 튼실합니다. 이 분위기 어디서 기시감이 있네 했는데...
...홍상수 영화-_-;;; 네 암튼 그렇습니다... 어딘가에서 불콰해진 홍상수씨가 소주(막걸리 말고 암튼 소주;)를 기울이고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한 분위기입니다. 여기서는 정읍의 명인 분이 만드신 막걸리를 처음 시켜보았는데 단 맛이 1도 없이 깔끔하게 거른 막걸리였습니다. 두 번째는 좀 단 거 먹어보자고 ㅋㅋㅋ 지평 막걸리 시켰는데 너도 나도 아는 그 달큰하고 대중적인 맛.
모기 빼고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제 여름입니다. 모기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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