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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더라... 서울 호텔 와병 3일차였나, 4일차였나... 몸에 좋은 죽이나 잘 넘어가는 과일 종류는 지겨워질 때 쯤 공덕에서 배민을 켜고 검색해서 주문한 곳입니다.

이 곳을 선택해서 주문한 이유는 간단한데요, 보통 양식당 찾아가서도 먹기 어려운 '후무스'와 '과카몰리' 그리고 앞 두 요리보다는 희소성은 약간 떨어지지만 제가 환장하는 가지튀김이 핑거푸드로 들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핑거 푸드 3종에 이미 넋을 뺏겨서 메인 요리 파스타는 대충 제일 앞줄에 있는 게 제일 자신 있는 거겠지 하고 젤 윗줄 옵션에 있는 깻잎 오리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이 선택을 후회하게 됩니다)

메인 파스타 하나에 보조 요리 3종(14,900원) 겁나 묵직했습니다.

후무스. 병아리콩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병아리눈물만큼 줄 필요는 없었는데에...(아니 한국에서 단가 비싼 건 압니다)

과카몰리. 역시나 주 재료 중 하나인 아보카도가 겁나 비싼 관계로 양은 적습니다. 하긴 핑거푸드가 이 정도면 됐지요.

그리고 겁나 헤비하게 들어가 있는 미니 가지 튀김.

깻잎 토핑을 한 오리 까르보나라. 일단 제가 까르보나라 종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당시에 위가 매우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걸 감안하고 보자면, 배달 후에도 맛이 그다지 떨어지지 않게 조리를 잘 하고, 오리 살을 아낌없이 많이 넣었으며, 소스와 잘 어울렸습니다. 그냥 하던 대로 오일 문어 파스타 뭐 이런 걸 시켰어야 하는 건데 사람이 계속 슴슴한 것만 먹다 보니 물려서...(...)

제가 좋아하는 세 가지 핑거 푸드 조합도 좋고, 파스타도 괜찮아서 마치 잘 하는 경양식당에 직접 가서 먹는 것 같은 만족도의 음식이었습니다. 거 뭐냐, 몇 달 전에 청주 뮤제오 호텔에서 룸서비스로 먹은 정도와 비슷한 퀄리티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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