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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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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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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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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고서 한 편 as를 폭풍처럼 해치우고 나니 오늘 아침은 출근해도 별 일 없군요. 4편 들어갑니다.

오프닝으로 제 서울 외노자 라이프의 양대 주제곡을 쎄워 보죠.

https://www.youtube.com/watch?v=pQ_K9QGCWE0

I don't take coffee, I take tea, my dear
나는 커피를 안 마셔요, 차를 마신답니다

I like my toast done on one side
토스트는 한쪽만 구워진걸 좋아하죠

And you can hear it in my accent when I talk
제가 말할 때 억양에서 들을 수 있겠죠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저는 뉴욕의 영국인이죠

See me walking down Fifth Avenue
5번가 쪽에서 걷는 모습을 보면

A walking cane here at my side
제 옆에는 지팡이가 있겠죠

I take it everywhere I walk
걸으러 가는 곳마다 갖고 다니는데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저는 뉴욕의 영국인이죠

Oh,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저는 외부자, 합법적인 외부자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저는 뉴욕의 영국인이죠

Oh,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저는 외부자, 합법적인 외부자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저는 뉴욕의 영국인이죠

If "manners maketh man" as someone said
누군가 그랬던 것 처럼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면

He's the hero of the day
그는 그날의 영웅에요

It takes a man to suffer ignorance and smile
무시를 감당하고도 웃을 수 있다면 진정한 남자죠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그들이 뭐라든 당신답게 살아요

Oh,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저는 외부자, 합법적인 외부자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저는 뉴욕의 영국인이죠

Oh,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저는 외부자, 합법적인 외부자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저는 뉴욕의 영국인이죠

Modesty, propriety can lead to notoriety
겸손, 예의는 평판으로 이어질 수 있죠

You could end up as the only one
유일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Gentleness, sobriety are rare in this society
젠틀함과 맑은 정신은 이 사회에서 찾기 어렵죠

At night a candle's brighter than the sun
밤에는 태양보다 촛불이 더 밝죠

Takes more than combat gear to make a man
진정한 남자는 전투도구를 가진 것만으로 안돼요

Takes more than a license for a gun
총을 소유하기 위해선 면허 그 이상이 필요하죠

Confront your enemies, avoid them when you can
적을 상대해도, 피할 수 있다면 피해요

A gentleman will walk but never run
젠틀맨은 걸어도 뛰지는 않아요

If "manners maketh man" as someone said
누군가 그랬던 것 처럼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면

He's the hero of the day
그는 그날의 영웅이에요

It takes a man to suffer ignorance and smile
무시를 감당하고도 웃을 수 있다면 진정한 남자죠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그들이 뭐라든 당신답게 살아요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그들이 뭐라든 당신답게 살아요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그들이 뭐라든 당신답게 살아요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oh,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그들이 뭐라든 당신답게 살아요 (저는 외국인, 합법적인 외국인)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그들이 뭐라든 당신답게 살아요 (저는 뉴욕의 영국인이죠)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oh,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그들이 뭐라든 당신답게 살아요 (저는 외부자, 합법적인 외부자)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그들이 뭐라든 당신답게 살아요 (저는 뉴욕의 영국인이죠)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oh,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그들이 뭐라든 당신답게 살아요 (저는 외부자, 합법적인 외부자)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그들이 뭐라든 당신답게 살아요 (저는 뉴욕의 영국인이죠)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oh,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그들이 뭐라든 당신답게 살아요 (저는 외부자 합법적인 외부자)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그들이 뭐라든 당신답게 살아요 (저는 뉴욕의 영국인이죠)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그들이 뭐라든 당신답게 살아요

두번째 주제곡은 좀 더 한을 쳐먹은 노래죠. 조용필의 꿈입니다. 앞의 노래는 뉴욕의 영국인인데, 영국인은 썩어도 준치라고 예전에 화려한 지배의 과거라도 가지고 있죠. 쌍도걸에게는 안타깝게도 한이 더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한번도 메이저였던 적이 없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zpz4zYFYjZo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그 곳은 춥고도 험한곳
여기저기 헤매다
초라한 문턱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머나먼 길을 찾아 여기에
꿈을 찾아 여기에
괴롭고도 험한 이 길을 왔는데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
사람들은 저마다
고향을 찾아가네
나는 지금 홀로 남아서
빌딩속을 헤매다
초라한 골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저기 저 별은 나의 마음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 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슬퍼질 땐 차라리 나홀로
눈을 감고 싶어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저기 저 별은 나의 마음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 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
슬퍼질 땐 차라리 나홀로
눈을 감고 싶어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사실은 저는 뭐 딱히 고향을 그리워한 적이 없어서(사실 관짝 웨이팅 하기 전엔 어떻게든 안 가려고 기를 썼음) 이 노래도 100프로 제 노래는 아닙니다. 나한테 돈도 안 주고 맨날 하대하고 의심하는 고향 따우... 근데 왜 이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나는 걸까요...

구직장은 2002년 12월부터 뭔가 책도 보내고 숙제도 주고 자가통신연수를 시키고, 1월 초부터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30명 살짝 넘는 동기들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죠. 동기들은 남자는 서울대 경제-경영, 여자는 연세대 경영이라는 디폴트를 놓고 반대로 남자 연세대 경영이나 여자 서울대 경제같은 변주가 살짝 있었고, 서성한 나온 몇 분은 학벌이 떨어진다고 대놓고 자학개그를 하고 있었으며 저는 그 와중에 서성한 밑 유일한 지방대였습니다. (몇년 지나고선 지거국도 뽑습디다. 그땐 IMF 여파로 몇년째 아주 적게 뽑을 때였고 03은 수급 뻘짓이 있어서 더 적었습니다. 원래 사정이 어려워지면 정치적 공정성이고 다양성이고 개를 주는 면이 있죠) 뭐 그건 괜찮아요. 전 내가 낸데 정서가 좀 있어서 음 그렇구나 ㅇㅇ 하고 넘어가는데 그들의 살아온 인생이 너무나 달랐습니다.

대치동에서 사교육으로 다듬어진 후 해외여행이 상시화되고 미국-영국 교환학생은 필수도 다녀온 대학생활 후 스무스하게 들어오신 그 분들은, 뭔가 외부 굴곡없는 내적 굴곡진 삶을 산 저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상냥한 썅스러움도 갱상도식 대놓고 쌍스러움에 익숙하던 제게는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아...웃으면서 상냥하게 사람을 멕일 수 있구나...)

몇달 후 연수는 끝났습니다. 짧은 구남친과의 연애를 마치고(아 시버러버 말고 진짜 실생활 구남친요;) 저는 예상했던 대로 회계팀에 발령받았습니다. 팀장님은 이제 고인이 되신 분인데 매우 키가 작고 간이 좋지 않아보이는 안색의 분이셨습니다. 보자 마자 그 분은

"내가 너 여자 받지 말고 남자달라고 인사부에 그랬는데 왔다야"

오...첫 직장생활, 첫 부서, 첫 상사의 환대 멘트... 머릿속에 바로 든 생각은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가 수교국에서 파견된 특정 외교관의 전력 또는 정상적인 외교활동을 벗어난 행위를 문제삼아 '비우호적 인물'또는 '기피인물'로 선언하는 것이다.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 제9조에 규정돼 있다...라고 다음 사전에 있습니다. 전 이 용어를 에릭시걸 닥터스에서 십대때 줏어들었...ㅋㅋㅋ)

회계팀, 그리고 회계팀이 속해 있는 재무관리실의 사정은 그랬습니다. 1999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은 IMF 당시 그 회사의 대규모 구조조정, 정부 출자전환 및 감자를 겪고 일이 아주 많았고 다이내믹했기 때무네 '돈은 안 벌어주고 멋지지는 않은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두각을 나타내면 멋진 부서로 전출할 수 있으며, 승진하고 싶으면 가서 열심히 하면 되는' 그런 곳이었어요. 상고 출신의 이재 빠릿한 분들이나 마이너 학벌이지만 일 열심히 하고 워커홀릭이며 숫자에 밝은 분들이 가는 곳. 그리고 그 중 여자는 서무일만 하는 대리님 말고는 한 분도 없었습니다.

거기에 수습 회계사 따고 일반직으로 온 25살짜리 여자애가 전대미문의 '여직원'으로 처음 온 겁니다.

그리고 첫날, 팀 점심에서 낮술로 소주 한 병을 맥주컵에 따라마시면서 저는 참으로 직장 새내기스러운 순진한 결정을 했습니다. 내가 여자라서 이 분들이 못 미덥겠지만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면서 실력발휘를 하면 믿어주지 않을까, 그리고 여기서 잘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밤을 새서 결산을 하고 정부 감사 전면에 나가 대응했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깡술을 마셔댔습니다.

부질없어요. 제가 감사를 받을 때 치하해주시던 이사님은 '어휴...시집갈 나이에...좋은 남자 어디 소개시켜줄게(결국 안 시켜줬음)'하고 입 치하를 했으며 팀장은 술 잘 마시고 야근 잘 하던 저보다 술도 안 마시고 맨날 도망댕기던 남자 후배직원을 연수 추천했습니다(저한텐 연수 입도 안 댔음)

저는 이제 3년 6개월이 지났고 회계팀 경력으로 회계사 등록은 애진작 완료하였으며 새 부서로 옮길 때가 되었습니다. 이 부서에선 더 이상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아참, 그 와중에도 저는 사춘기 옛사랑에 다시 불타올랐습니다.

띵똥이 아버님, 전처가 이지아고 후처가 아 이름이...기억이 잘...암튼 이쁜 그 여배우...인 이 분요. 마침 돈도 벌겠다 서울로 올라와서 집에서도 벗어났겠다 마침 7집 활동기가 제 체력이 잘 받쳐줄 때라 7집 전국 콘서트 올 출석의 위업을 세웠습니다. 마침 관종끼와 잘 맞아서 멘트 하나하나까지 기억해서 후기를 하나하나 썼는데 참 왜 그랬니 나새끼...그래도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겠지...전국의 특산물 맛집과 함께한 저의 요절복통 투어는 회사생활-야근-술과 병행하여 저의 체력을 갉아먹었고 어느 순간 눈을 떠 보니 제 몸무게는 43KG을 찍고 있었습니다.

아, 7집에 따라댕겼는데 6집 사진인 이유는 6집 음악이 제 취향에 더 맞아서입니다.

여담이지만 탈덕의 이유는 '외모가 제 취향과 멀어져서'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어요.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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