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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연말 송년회 철입니다. 송년회 망년회 오지게 챙겨대던 구회사 떠나고 알바 회사는 회식을 꼭 해야 하면 점심 회식 하는 스타일이고 전 고향을 20년 가까이 떠나 있다가 돌아왔더니 떼로 보는 인간관계는 거의 없는 상태라(뭐...딱히 영양가 없는 경영 93 94 아재들 잘 지내시죠 ㅎ) 간 평안한 연말을 보내도 있습니다.

개중에 모임이 하나 있어서 다들 모이기 편한 서면 쪽에서 송년회 겸사겸사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제일 연장자인데 썩 트렌디하신 분이 구독하는 유투버(정육왕 meatCreator... 초면이지만 닉네임만 보고도 사랑에 빠져 구독했습니다) 픽이 있다며 고깃집에 가기로 했어요.

https://youtu.be/9AiGADq6M0o

해당 유투브 동영상 링크입니다. 티스토리 앱에서 쓰고 있는데 하이퍼링크 기능이 시원찮네요 ㅎ

일행 중에 제일 제가 한가해서(마침 줄창 댕기던 출장도 없어서 사무실에 있었음) 예약 전화를 했더니 열두시쯤이었는데 피로에 쩔어 다 죽어가는 목소리의 주인양반이 예약은 안 받으며 오후 다섯시에 오픈하는데 선착순이며 주차는 대로변에 있는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라고 제가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다 알려주었습니다.

마침 또 제가 제일 한가해서(...) 오후 다섯시 52분께 도착해서 반쯤 차 있는 홀 안 자리에 들어왔는데요,

(손님들 초상권 보호차 한껏 들어 찍었더니 뭐 이런 사진이 ㅋㅋ 암튼 뭐 새집이고 깔끔합니다)

대략 다섯시 58분쯤 만석이 되었습니다. 회식하실 분들은 막내 먼저 퇴근시켜서 자리 잡으라고 하심이 나을 듯 해요.

삼겹살/목살/특수부위 불문 100g에 7,000원입니다. 한 덩이가 150-170그램이니 한 덩이에 대체로 11,000원 이쪽저쪽일텐데요, 부산에서는 비싼 편입니다만 서울에 비슷한 컨셉 흑돈가 생각하자면 무척 쌉니다. 여의도에 성의없는 고깃집 삼겹살 130그램에 12,000원하는 거 생각하자면 뭐...(사실 여의도는 뭐든 다 가격이 세죠. 회사 다닐 때야 그러려니 하고 다니긴 했습니다만)

첫 한 판으로 통오겹살 세 덩이 시켰더니 이렇게 줍니다. 무게 달아서 주문별 계산서가 이렇게 나와요.

잘 구우면 이렇게 되구요, 직원분들이 적절한 타이밍마다 잘 굽고 잘라 줍니다. 전문가가 고기 구워주는 집 좋아요. 밑의 사진 불판에 나오는 건 갈치액젓인데 멜젓보다 호불호가 덜하니 무난하게 맛있는 소스였습니다. 아래 있는 소금, 마늘, 막장 소스도 괜찮아요.

여기서 목살 두 덩이, 특수부위 두 덩이 시켰는데 항정살도 맛있더군요.

2차 하러 나가는 길에 보니 여전히 대기 쩔어줍니다. 자리만 잡을 수 있다면 맛있고 두툼한 고기를 가성비 괜찮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집입니다.

아, 와인 반입 가능하며 콜키지 안 받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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