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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날에 곱창을 때려먹고 친구 집에서 닭껍질튀김으로 맥주 2차까지 달리고 어김없이 새벽에 잠을 깨서 커피와 아이스크림으로 해장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점심에는 멀쩡해져서 뭐든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뭐 먹지 하고 슬슬 산본역까지 왔는데, 친구가 사람이 언제나 많아서 동네 맛집으로 점찍어놓은 스시집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해장하면 스시죠, 거기다 ‘밥이 맛있는 스시집’이라니 딱 좋죠.

이 시국에도 대기가 있을 만큼 인기있는 집입니다. 딱 열두시라 다행히 대기 직전에 자리 잡음.

저희는 만원 런치세트(모밀+초밥 8피스+튀김)시켰습니다.

모밀이 삶긴 정도가 아주 적당했습니다. 옆에 따끈한 쯔유에다가 찍어 먹으면 좋습니다. 토마토와 양파 절임 다 신선해서 좋습니다. 이 집이 딱히 특별한 건 안 주는데 주는 게 다 버릴 게 없이 맛있음.

스시와 튀김. 스시가 꽤 큼지막해서 8피스로도 양이 나쁘지 않습니다. 더 드실 분은 10피스 드셔도 포만감에는 별 지장 없을 듯. 저는 소싯적에는 동해도 스시 뷔페를 뻔질나게 드나들며 접시 탑을 쌓던 사람인데 나이가 드니 위도 줄고...흑흑. 튀김은 평이합니다. 기름이 괜찮아요.

마무리 매실 칵테일까지 완-벽.

나올 때 사람들이 대기 쩌는 걸 보면서 적당한 시간에 온 스스로을 쓰잘데기없이 칭찬했습니다.

좋은 집입니다. 주변에 저런 집 있으면 꽤 자주 갈 것 같아요. 현실은 대학가라 교수 스시집은 비싸고 학생들 가는 곳은 양만 많고 맛은 그냥저냥한데 설상가상으로 요즘 이시국에 문닫았음...ㅠ

여기도 서울경기에 꽤 지점이 있으니 점바이점 감안하시고 가 보면 실패는 없을 듯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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