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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로 갔다가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대안으로 경남 산청군 원지면에 목적을 달성하러 가게 생겼는데요(자세한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씁니다) 원지면에는 작은 정류소가 있습니다. 이런 곳의 특징답게 시외버스가 빨리 끊겨요. 그래서 아홉시 반에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1박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인근의 모텔(...선택의 여지가 없다)를 찾아보았습니다. 

...뭐, 미리 예약할 수 있는 곳은 '모텔포유' 혹은 '포유모텔' 말고는 거의 없더군요. 아주 평이 좋은 건 아닌데(대략 10점 만점에 7점) 뭔가 마음이 선뜩해지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다른 데보단 나아요. 그래도 엘리베이터도 있고...'

엘리베이터가 가동되는 것이 장점이 되는 산청군 원지면 모텔 세계...

단단히 마음을 먹고 정류소에 도착하자마자 가 보았습니다. 정류소에서는 도보 7~8분, 목적지까지느 3~4분? 위치 괜찮군요.

카운터에 가서 키를 받고(아날로그 그 자체인 몽둥이 키) 문제의 엘리베이터를 타고(아 건물 오래된  편이라니 알겠어요. 4층 없음) 가 보았습니다.

객실 창문으로 보이는 뷰. 음...뭐야? 괜찮잖아? 근데 이 뷰 익숙한데?

1년 반 전인가 들렸던 '목화빵집'에서 봤던 뷰랑 존똑이라 맵을 켰더니 불과 200m 거리에 목화빵집이 있더군요.

https://kiel97.tistory.com/entry/%EA%B2%BD%EB%82%A8-%ED%95%A9%EC%B2%9C-%EA%B1%B4%EA%B0%95%ED%95%98%EA%B3%A0-%EB%A7%9B%EC%9E%88%EB%8A%94-%EB%AA%A9%ED%99%94%EB%B9%B5%EC%A7%91-%EB%B9%B5%EA%B3%BC-%EC%BB%A4%ED%94%BC%EC%97%90-%EC%8B%A4%EB%A0%A5%EC%9E%88%EA%B3%A0-%EC%9E%90%EB%B6%80%EC%8B%AC-%EC%9E%88%EB%8A%94-%EC%A3%BC%EC%9D%B8%EC%9E%A5%EC%9D%80-%EC%86%8C%EB%93%95

 

경남 산청-합천 건강하고 맛있는 '목화빵집'-빵과 커피에 실력있고 자부심 있는 주인장은 소듕

이번 주 수요일의 일입니다. 식육 식당에서 만족스러운 한우모듬 먹부림을 하고 난 일행은 커피가 맛있고 뷰 좋기로 소문난 근처 카페로 가려고 했으나 갔더니 공사중..아니 카페가 아주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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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목화빵집은 여전히 맛있었지만 동절기에는 오후 6시에 문을 닫습니다)

여튼 실내 분위기. 딱 20년 전에 머물러 있는 포인트 벽지. 아, 근데 5만5천원짜리 방 치고는 쓸데없을 만큼 넓습니다. 마치 미국의 밸류...어쩌구 인....어쩌구 시골 호텔처럼 넓음.

그리고 킹 사이즈의 엄청난 침대. 침대는 뜨끈뜨끈해서 자기 좋았습니다. 전 좀 차게 자는 편이 수면에 좋다고 해서 그러고 있는데 침대가 뜨끈하니 행복도가 수직상승하더라구요.

좀 쎄한 거(출장마사지 등...)가 몇 개 보이긴 했는데 방은 구석구석 잘 청소되어 있었고(호달달 떨면서 창문을 열었는데 창틀이 말끔해서 안심) 온도조절도 괜찮았습니다.

 

저는 지난번 들렀던 춘천1962보다는 여기가 더 만족스럽네요. 역시 적은 기대 큰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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