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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도 군포시에서 맞았습니다. 해돋이 한참 랜선으로 보고 오만때만데 다 올리고 놀다가 점심쯤 배가 고파져서 운동겸 걷기로 했어요. 이번에 점심 먹으러 갈 곳은 몇 달 전, 친구가 이사 왔을 때부터 가볍게 점심 먹으러 가고 싶었는데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리거나, 식당이 휴무거나 해서 계속 못 갔던 존슨's 고기국수 입니다.(근데 이름만 들어서는 부대찌개에 국수사리 말아놓았을 것 같지 않나요?;;;;) 아직도 이름의 신비는 풀지 못하였습니다.

산본역 번화가에 있고, 찾기는 쉽습니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티스토리 지도 기능을 못 쓰고 있어요;) 그리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1월 1일 부로 주요 메뉴를 다 천원씩 인상했습니다. 고기국수도, 고기비빔밥도, 고기비빔국수도 다 천원씩 인상해서 7천원.

이미 제주도 고기국수의(고기가 들어가는 종목이 다르긴 하지만) 가격에 익숙해져서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음 이제 올릴 때 됐지 그런 기분?

국수과 밥 추가도 추가금 없이 됩니다.

아 월요일이 정기휴무일이었군;;; 이번에는 1월 1일이라 쉬는 게 아닌가 심히 수상쩍어서 미리 전화하고 갔습니다.

다른 테이블 보니 우삼겹 쓰는 건 공통이고, 고기국수를 제일 많이 드십니다.

제주도 고기국수의 그 헤비한 국물이 아니라 깔끔한 느낌입니다. 우삼겹도 기름을 한번 걷어냈는지 국물에 별로 영향을 주진 않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우삼겹과 쑥갓이 듬뿍 들어가 있고, 국수도 적당히 찰지게 삶겨서 매우 만족하고 먹었습니다.

이렇게 만족하며 10여분만에 훌훌 먹고 친구 집에 가서 이런저런 영상물을 보다가 저녁이 되었는데, 오후에 군것질거리를 거하게 해서 긍가 다른 지인이 밖에 나가기보단 배달해서 먹고 싶어하더라구요. 마침 저는 요즘 제 고질병인 단것 폭식을 줄이고자 배민이고 요기요고 다 끊어놓은 상태라 잠시 당황. 지인 폰 빌려서 좀 찾아보는데...

마침 오기 전에 가벼운 일식집으로 추천받았던 '옥상식당'이 배달도 합니다. 

마제소바. 파와 고기 토핑 듬뿍 있고 밑에는 소바가 있습니다. 살짝 매콤한 맛. 양이 뭐 그리 많겠나 싶었는데 메인으로 먹은 지인이 먹을 수록 배가 불러오는 느낌이라고;;;

다들 식당에서 제대로 플레이팅하면 이뻐 보였을 애들인데, 배달용기에, 그것도 오래 흔들릴 걸 감안하고 담긴 거라 못생기기 그지 없습니다.

요건 하와이안 로코모코. 하와이를 제 2의 일본쯤으로 생각하는 일본계들이 만든 퓨전 메뉴. 스팸과 하이라이스, 패티가 들어가 있습니다. 보기보다 맛있어요.

버터 카레. 살짝 매콤한데 일본 식당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다 먹어본 제 감상은 '은화수 식당의 살짝 상위호환버전같다'입니다. 세상 좋아지면 옥상에 있다는 식당에 직접 가서 안주 사이드와 함께 가벼운 맥주도 먹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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