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3일차 점심은 모두의 취향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일단 어머니는 밀가루 종류가 소화가 잘 안 돼서 가급적 안 드시고(요새는 제가 이걸 닮아서 골치아픕니다) 조카는 면 종류와 해조류 해산물 종류를 안 좋아하고 밥과고기를 좋아합니다.

마침 제 지인이 제주 여행을 다녀왔는데 제주도 내 프랜차이즈 '보말명가'에서는 보말을 요리 주재료로 한 여러 가지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고 추천했어요. 메뉴에 고기국수나 수육도 있길래 조카까지 다 커버가 되겠구만 하고 그리 갔습니다.

음, 근데 그건 점바이점이라고 하더라구요... 용연점에서는 보말국/보말칼국수/보말죽/보말전이 점심에 먹을 만한 메뉴 다예요. 한번 왔다 갈 사람이라고 '아 빨리 시킬 거나 시켜'하는 주인장 태도가 썩 달갑진 않았지만 제가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로칼 상대로 장사하는 곳이나 친절을 기대해볼 법한 곳이 제주도입니다.

아참, 우도 땅콩막걸리까지 더해서. 우도 땅콩막걸리는 정말 맛있었어요.

보말 칼국수. 메밀면에 각종 해조류, 버섯과 채소가 풍성하게 들어가서 뜨뜻한 한끼로 적당합니다. 보말도 많이 들어가 있구요. 보말이 고둥 한 종류라던데 그으 뭐랄까 대충...홍합 맛이 났습니다(끗)

보말전. 맛이 없으면 이상한 거죠.

보말죽. 친구가 이걸 조식으로 먹었는데 속이 따뜻해져서 여행의 시작을 잘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는 보기 드물게 공항 매우 근처에서 새벽부터 조식을 파는 곳이니 공항 입점된 식당이 지겨우시면 시도해보실만 합니다.

저는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약속했던 고기가 없어서 김치와 밥으로 식사했던 조카는 살짝 불행했습니다;ㅁ;

-끝-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