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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주 수요일에 지인과 함께 부산 문현동에 있는 '방콕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문현동과 범일동이 만나는 동천 가에 있는 곳으로서 동천은 부산 중심지의 하천인데 하천 냄새로 소소한 악명이 있습니다. 제가 구구회사에서 했던 것이 부산국제금융단지에 금융공공기관 이전 복합단지를 만드는 걸 했었는데 15년전 당시에도 그들은 동천 냄새로 컴플레인을 했었는데(아니 그냥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기 싫었던 게 제일 컸겠지만) 지금도 그닥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의 식당에는 좀 잘 어울립니다. 그러고 보니 방콕의 짜오프라야강도 탁했는데 방콕에는 묘하게 어울리더군요. 하지만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는 법, 갠지스 강 정도는 싫습니다=_= 사실 뭐 동천도 엄청 나쁜 건 아니에요. 정비가 덜 된 동네 하천일 뿐.

워라밸 있어보이는 시간표.

버릴 메뉴가 없어서 좀 고민하게 만든 메뉴판. 하지만 역시 태국 음식엔 태국 맥주죠.

안은 이렇습니다

안은 이렇습니다 222 조리와 정리, 계산까지 마스터 한 명이 함. 동행은 어쩐지 '심야식당'이 떠오른다고 평하더군요. 저도 그 생각이 나긴 했습니다. 여덟시에 마감에서 글치만;ㅁ;

해물볶음쌀국수. 태국 여행 가서 기대하는 딱 그 맛입니다. 맛있어요.

바질돼지고기 덮밥. 동행은 오늘 계란을 먹었다며 저에게 양보하였습니다. 어라, 내가 계란반숙프라이에 환장하는 걸 어떻게 알았지;;; 이 요리도 살짝 이국적이면서도 여행 간 한국인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태국 요리.

반주로 타이거 맥주 두 병 비우고 나왔습니다. 점심/저녁에 딱 좋은 곳이군요. 옆 테이블에 시킨 다른 요리들도 맛있어 보였습니다. 다음엔 다른 거 시켜봐야지.

태국 식당에서 현지의 맛을 느끼니 4박 5일밖에 안 다녀 온 방콕 추팔이 하고 싶군요. 그리고 뇌가 커뮤에 단단히 절여진 저는... 아래 짤이 생각나서 배시시 웃었습니다. 하지만 전 울지 않았어요=_= 아...치앙마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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