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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태국 여행이 거의 마무리되어갑니다. 생각보다 공항 고속도로는 매우 원활했고, 체크인까지 시간이 좀 남았어요. 하여 나흘 전에 갔다 온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리뷰나 남길까 합니다.

여행 갈 때마다 로컬 명소라는 게 참 미묘한 얘깁니다. 여행 좀 다닌다고 하는 사람들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데 별로 안 좋아해요. 고로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현지 분위기 있는 곳을 찾는데...정작 그런데 추천받아서 가면 본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찐 로컬은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될 때가 있어요. 에어컨도 나오고, 현지어로 메뉴가 있되 영어로 병기가 되어 있거나 영어로 설명이 가능한 스탶이 있고, 카드 계산도 되고, 현지 음식이되 ‘문명화된’ 맛이길 바라는 겁니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요.

...아마 그런 걸 원할 때 방콕 중심가 쑤쿰빗의 ‘더 로컬’은 괜찮을 겁니다.

32, 32/1 Soi Sukhumvit 23, Khlong Toei Nuea, Watthana, Bangkok 10110

-위치는 여기. BTS 아속/MRT 쑤쿰빗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그럴싸한 외관과 미슐랭 비록 각종 맛집 인증. 여기가 태국 증권거래소 뒷편이고 해서(...어디가나 금융공기업이 먼저 보이는 노예근성 ㅋ) 돈 좀 버는 현지인들/쓸 작정 하고 오는 외국인들이 근사한 차 대고 오는 곳.


예약 안 하고 와서 테라스 석 안내받았는데 저녁이고 건기라 꽤 쾌적합니다.


태국식 다섯가지 핑거 푸드가 나오는 애피타이저 세트와 소 혀 카레, 쌀밥, 그리고 맥주. 애피타이저는 치킨, 해산물 튀김 등인데 타파스 느낌 나서 좋았습니다. 소 혀 커리는 딴 데서는 잘 안 파는 재료라 냉큼 시켰는데 아아아주 부드럽게 조려진 고오급 장조림 느낌. 맥주는 어...싱하는 밍밍해서 별로구요, 현지 IPA가 좋았습니다.

이렇게 먹고 세금 봉사료 더해서 4만원 살짝 넘는 가격 나왔습니다. 분위기 좋고 깔끔하고 매너도 좋아서 추천 의사 충분히 있어요. 첫 저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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