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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조원재 (지은이)
출판사: 블랙피쉬
출간일: 2018-08-03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01. 죽음 앞에 절규한 에드바르트 뭉크,
사실은 평균 수명을 높인 장수의 아이콘?

02. 미술계 여성 혁명가 프리다 칼로,
알고 보니 원조 막장드라마의 주인공?

03. 나풀나풀 발레리나의 화가 에드가 드가,
알고 보니 성범죄 현장을 그렸다고?

04. 전 세계가 사랑한 영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사실은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겼다고?

05.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그림 '키스'의 구스타프 클림트,
사실은 테러를 일삼은 희대의 반항아?

06. 19금 드로잉의 대가 에곤 실레,
사실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순수 지존?

07. 자연의 삶을 동경했던 폴 고갱,
알고 보니 원조 퇴사학교 선배?

08. 그림은 아는데 이름은 모르는 에두아르 마네,
사실은 거장들이 업어 모신 갓파더?

09. 로맨틱 풍경화의 대명사 클로드 모네,
알고 보니 거친 바다와 싸운 상남자?

10. 사과 하나로 파리를 접수한 폴 세잔,
알고 보면 그 속사정은 맨땅에 헤딩맨?

11. 20세기가 낳은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
알고 보면 선배의 미술을 훔친 도둑놈?

12. 순수한 사랑을 노래한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
사실은 밀애를 나눈 또 다른 사랑이 있었다?

13. 최초의 추상미술을 창조한 바실리 칸딘스키,
알고 보면 최강 연애 찌질이?

14. 현대미술의 신세계를 연 마르셀 뒤샹,
알고 보니 몰래카메라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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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게는 가장 큰 장벽이었습니다. 제목 하나하나가 일본 라노벨 제목같잖아여;;; 그러나 다리가 불편한 제가 그나마 갈 수 있는 작은 도서관(구 도서관은 공동묘지 가는 길 답게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이라 지금의 저는 갈 수 없음) 중에 하난데 장서 수는 많음에도 볼 책은 의외로 적었거든요. 거기다 요즘 이런저런 상황 때문에 진득하게 책 읽는 능력도 많이 떨어졌고. 그래서 펼쳐들었고, 의외로 마음에 들어서 대여도 했는데요...

 

어, 확실히 베스트셀러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네요. 사실 형형 하는 문체는 별로 마음에 들진 않지만 굉장히 술술 잘 읽힙니다. 굳이 따지자면 술자리에서 썰 푸는 문체예요. 근현대의 유명한 화가들을 챕터별로 놓고, 화가별로 인생을 서술하면서 그 인생의 변곡점마다 자리잡은 대표작들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소개할 때가 의외로 진중합니다. 이 그림이 어떤 구도에서 어떤 필터로 그려졌는지, 무엇을 상징하는지, 후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감동했을 때가 마네의 '폴리베르제르의 술집' 전 그 그림을 그렇게 봤으면서도 그녀의 앞 모습과 뒷 모습이 의미하는 바를 몰랐어요;) 쏙쏙 들어오게 설명합니다.

 

그래서...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8829173 

 

미술사 아는 척하기

‘미술의 개념’을 둘러싼 갖가지 논의를 살펴본다. 또한 다양한 철학자, 이론가, 미술가 들을 소개하면서 미술 이론과 실천이 어떤 상호 작용을 거쳐 오늘날로 이어졌는지 확인시켜 준다. 미술

www.aladin.co.kr

제가 이미 5년 전에 샀던 오스본의 '미술사 아는 척 하기'는 같은 서양미술 입문서이면서도 5년째 반을 겨우 읽었고, '방구석 미술관'은 금새 읽어버렸나 봅니다. 아니 근데 오스본은 너무 서양 정서의 개그가 많아서 쫌 이입이 많이 안 돼요;;; 같은 키치한 척이라면 역시 동시대 한국 정서가 저한테는 그나마 맞나봐요;ㅁ;

 

여튼 의외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던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에곤 실레와 세잔, 칸딘스키, 뒤샹 챕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뒤샹은 아아 내가 그이에 대해 아는 것은 변기;말고는 없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치밀하게 '샘'을 연출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더니 별로 더 좋아진 건 아니지만 아 유명해질 만하네 그런 기분은 듭디다.

 

암튼 전 즐겁게 읽었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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