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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2박 3일째 가족 여행으로 제주도에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일정 짜기 가이드 네비게이션 각종 고충 담당을 하고 있는데 예... 역시 가족 여행은 여행사 투어가 최고입니다.

암튼 그저께 서귀포 시내에서 가이드 니가 저녁 알아봐라 해서 급히 구글 검색을 했습니다. 제가 음식점 검색시 구글을 선호하는 이유는 맛없으면 외국 주인장이 검색기 돌려서 알아내는 걸 방지하고자 맋졿랭업써료우 라고 해서까지 까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한국인이 밥에 목숨을 건 민족이기 때문에 생면부지의 동족에게도 상부상조 정신을 발휘해서 폭탄을 피하게 하려 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찾은 서귀포 주택가 한식요리집 '밥의정석'은 마침 서귀포 홈플러스에서 장을 보고 난 다음이라 가까웠고 평이 좋아 안전한 선택으로 보였습니다.


고추장흑돼지정식(만원) 고기의 양이 많고 풍미가 좋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아울러 반찬이 버릴 게 없고 곁들이 창란젓까지 맛있더군요.

차돌박이된장국정식(7천원) 건져도 건져도 계속 나오는 차돌박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20년 한식 쉐프 경력의 남편이 주방을 보고 아내가 서빙 및 계산하는 곳이었는데, 매우 친절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심스런 얘기지만 제주 관광지 식당에서의 제주 로컬 주인분들은 그리 친절하지 않거든요. 동네 장사라 다른가 보아요.

집 근처에 이런 집이 있으면 안주 메뉴로 풍성한 흑돼지구이와 닭볶음탕을 하며 소주를 기울이고 싶습니다...아 나 알콜 못 먹지 참.. 로컬분들이 대신 술자리 제법 하십디다. 관광객분들은 엄청난 기대 없이 가면 꽤 만족하실 겁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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