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안녕하세요 일 주일간 격조했습니다(알아차릴 분들도 얼마 없겠지만 전 한 주일 동안 블로그를 못해서 힘들었어요 ㅠㅠ) 이유는...카카오로부터 일 주일간 이용 정지를 먹었습니다 ㅋㅋㅋ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해 보았으나 잘 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더욱 건전하고 조신하게 살도록 하겠습니다.

 

일 주일간의 근황은...뭐 하루에 몇 시간씩 용돈벌이 했구요, 여전히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파져서 의자와 와식 생활을 오갔습니다. 근데 와식 생활에는 갤탭이 제격이더라구요? 그래서 1년 전에 사 놓고도 조카 방문시 접대용으로 쓰는 등 노트북이나 핸드폰에 비하면 사용 빈도가 현격히 낮던 제 갤탭 S7 FE가 너무너무 이쁨받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 색감이 이뻐서 영상 머신으로 참 좋아요. 그리고 시맨틱 에러 본다고 질렀던 왓챠가 또 구독 갱신을 자동으로 했길래 뭐 얼마나 쓸만한가 보자 하고 드릉드릉 검색을 했더니...

 

어라, 이런 것도 다 있어? 싶은 게 꽤 많은 겁니다. 넷플에서 이미 빠진 프렌즈는 말해 무엇하며 오피스, 빅뱅 이론 전편 다 있구요,  다운튼 애비도 있어서 시작해 보았습니다. 아울러 제가 네이버 플러스로 같이 이용 중인 티빙은 뭐 영화 새로 떠서 클릭만 하면 고갱님 이건 영화 정액제임 하고 다 막아놨는데 왓챠는 그런 것도 없이 그냥 다 보여주더라고요?

 

...블로그 블락 된 중에 왓챠 쳐 봤다는 소리를 길게 하고 있습니다  암튼 왓챠야 죽지마 알고 보니 난 니 취향이었나봐 ㅋㅋㅋ(왓챠는 왓고리즘에 따라 시맨틱 에러를 본 저에게 동양의 각종 비엘 드라마를 추천해 주고 있읍니다)

 

책 얘기는 안 하고 이 무슨 뻘소리...아 쫌 기다려 보세요 제가 요즘 누굴 못 만나서요, 하루에 30분씩 목발 짚고 나가서 아파트 단지 할매들하고 뼈부러진 토크 하는 거랑 전화로 뻘소리 하는 거 말고는 뭐 입을 못 떼요...

책 얘기를 하자면요, 책 정보는 다음과 같읍니다.

미식가의 디테일 - 비슷비슷 헷갈리는 것들의 한 끗 차이 
브렛 워쇼 (지은이), 제효영 (옮긴이) | 윌북 | 2022년 7월

 

'동유럽 기행'하고 비슷한 시기에 손에 넣었습니다. 이 책의 국내 출판사인 '윌북'은 재기발랄한 인문사회과학 책을 많이 내고 있구요 ,제가 팔로잉하고 종종 마케팅에 낚입니다.  '월북 아니고 윌북' <-이게 출판사 오피셜 소개말인데  개그가 너무 제 취향이라서 ㅋ

 

https://twitter.com/onwillbooks/status/1586908603545706496

 

트위터에서 즐기는 윌북

“김영하 작가가 꼽은 ‘사랑받는 주인공’의 조건 3가지 “첫째, 충분한 고통 둘째, 확실한 목표 셋째, 적어도 단 한 번의 기회””

twitter.com

최근에 낚였던 마케팅의 예시.

책 얘기로 돌아가자면요, 컨셉도 확실하고 대상도 확실합니다. 미식 생활에 대해 충분히 관심이 있고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그러나 업계 종소자는 아닌 일반인들에게 중급 이상의 아리까리한 미식 관련 지식을 비교식으로 전달하는 거죠. 앞의 세 장 목차는 이래요.

 

레스토랑
주방: 셰프 vs 요리사
코스: 앙트레 vs 주요리
전채요리: 애피타이저 vs 오르되브르 vs 카나페
음식점: 호스트 vs 지배인 vs 캡틴

요리와 식사
생식 요리: 크루도 vs 카르파초 vs 타르타르 vs 생선회 vs 세비체 vs 티라디토
만두: 만두 vs 군만두 vs 완탕 vs 교자
식사: 만찬 vs 저녁 식사
시리얼: 비르허 뮈슬리 vs 뮈슬리 vs 오버나이트 오트밀
수프: 비스크 vs 차우더
옥수수빵: 아레파 vs 푸푸사 vs 고르디타
롤: 춘권 vs 에그롤 vs 월남쌈
피자: 칼초네 vs 스트롬볼리
식감: 바삭바삭 vs 오도독
감자튀김: 해시브라운 vs 홈 프라이

돼지고기와 기타 육류
돼지 종류: 돼지(Pig) vs 돼지(Swine) vs 수퇘지 vs 거세한 수퇘지
돼지갈비: 등갈비 vs 갈비 vs 쪽갈비
고기 분할: 목심 vs 목전지 vs 앞다리
바비큐 굽기: 바비큐 vs 그릴
바비큐 소스: 캔자스시티 vs 노스캐롤라이나 vs 사우스캐롤라이나 vs 텍사스 vs 앨라배마 vs 켄터키
절인 고기: 베이컨 vs 판체타 vs 구안찰레
달걀: 개방형 축사란 vs 방사란 vs 방목란 vs 지역산 달걀 vs 채식주의 식단으로 키운 닭의 알 vs 무호르몬란
양: 양고기 vs 새끼 양의 고기
닭고기 요리: 치킨가스 vs 치킨 핑거 vs 치킨 텐더 vs 치킨 너깃
소고기 요리: 파스트라미 vs 콘드비프

 

장점은 설명을 쉽게 쉽게 해 주기 때문에 가독성이 높고, 한 토픽당 2~3페이지로 이루어져 있고 토픽 간에 크게 연관성이 없어서 꼴리...아니 관심 가는 주제부터 그때그때 읽으면 그만입니다. 저는 병실에 갖다놓고 자기 전에 머리 정리하러 서너 토픽씩 읽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미식 관련 지식들은 모르는 데 삶에 크게 지장은 없지만 알면 삶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누군가가 배움은 '삶의 해상도를 올리는 행위'라고 했던가요. 물론 저는 거기다가 '술 먹을 때 잘난 척 입 털기'로도 쓰고 있습니다만...근데 요즘 그럴 수가 없네요...아 술 먹고 입 털고 싶다...

-끗-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