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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수요일의 일입니다. 식육 식당에서 만족스러운 한우모듬 먹부림을 하고 난 일행은 커피가 맛있고 뷰 좋기로 소문난 근처 카페로 가려고 했으나 갔더니 공사중..아니 카페가 아주 사라져 버렸습니다...음?;

좌절하긴 이릅니다. 집단지성...아니 카카오맵과 네이버맵, 구글 맵의 집단 지성을 빌어 추천받은 '목화빵집'으로 갑시다.

결국 갔다 돌아왔을 뿐이지만 원래 식당과 상당히 가까움. 근데 합천군이 아니라 산청군입니다...? 

일부러 놀러올 만큼 경관 좋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엄마의 사랑 목화빵집.

서울경기권에 비해 가격이 매우 착합니다.

스콘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눈이 돌아갔지만 제 위장 속에는 한우와 된장전골과 소주가 층층이...ㅠ

오 나 저거 사져사져.

고르고 골라서 각각 좋은 거 쓴다는 뜻일듯. 근데 여기서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 이런 것도 파는데 외관에 비해 가격이 심히 착함. 이런 것만 골라 사 가는 분들도 계신다고.

세상에... 우리밀 쓰고 이 가격이 유지가 된다고요?;

환경지킴이 이런 거 좋아함.

그리고 커피에도 심히 진심이심. 보통 잘 나가는 베이커리 가면 커피는 그냥 구색인 경우도 꽤 있는데(아닌 데도 많음) 여기는 너무너무 진심임.

마침 두 시 넘겼길래 디카페인 핸드드립으로 시켰더니...세상에, 디카페인이라고 말 안 했으면 깜빡 넘어갈 만큼 너무너무 고소하고 맛있는 것이어요! 그래서 좀 호들갑을 떨었더니 쫌 흐뭇해하시면서 '그 동안 디카페인이라고 들어오는 원두가 마음에 안 들어서 구색을 안 갖췄는데 이 원두는 마음에 든다'라고 하심.

그리고 제가 귀여워서(아니다 어리석은 자야;) 즤들한테 서비스로 주신 유기농 꽈배기. 오늘 첫 기름으로 튀긴 거라 맛있을 거라 하시더군요. 속에서 하나도 부대끼지 않고 편안한 맛. 여기는 건강빵 중심으로 인기가 많은데 꽈배기 튀김도 맛있음. 애들한테 안심하고 먹일 그런 컨셉 간식거리.

찍은 자의 실루엣이 너무 선명하게 찍혔군요 ㅋㅋㅋ 매장 내에 테이블은 딱 한 개. 아까 찍은 것도 그렇다시피 텀블러 할인 너무 확실하게 되구요, 안 그래도 음료 가격도 너무 착합니다.

저는 브라우니 하나 사서 그 담담날 아침으로 먹었는데 묵직하고 초콜렛 제대로 때려 박은 맛이었음. 그리고 속도 안 쓰리고(저는 위장 장애가 있어서 이런 거 중요함) 겁나 맛있었어요.

합천산청 방문시 삼가식육식당+목화빵집 패키지로 강력 추천합니다. 아참 여기 인스타 올리면서 첨에 '목월빵집'이라고 잘못 올렸는데 인스타에 게시글 수정 기능이 생겨서 다행임. 제 마음의 고향...은 아니고 대충 일주일은 살고 싶은 곳 구례의 잘 나가는 로컬 빵집이죠. 저도 참 좋아합니다. 암튼 목화든 목월이든 소듕한 로컬빵집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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