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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퇴원한 지도 이미 12일째입니다. 물론 그 동안 내내 코로나로 고생을 해서 뭐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 정도로 후딱 지나가긴 했습니다만...

코로나 문제도 있고 해서 퇴원한 후 말 그대로 집 안에서 한 발짝도 안 나가고 살았습니다. 그간 집에 식료품을 꽤 쟁여놓고 살아서 크게 문제는 없겠다 싶었는데...사람이 꼭 세 끼만 먹고 사는 건 아니잖습니까. 거기다 누웠다 일했다 책봤다 유튜브 봤다 지쳐 자다의 연속이니...

그래서 주전부리를 좀 시켜봤다는 겁니다.

부산대 앞에 1호점과 2호점이 있는 '카페 드팽'은 케익과 달달한 구움과자류에 강한 곳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프랑스풍. 저야 뭐 언제나 맹맹한 독일류보단 프랑스 디저트 류를 좋아하지요.

블랙체리 치즈케익(6,500원) 양이 객관적으로 많진 않은데 워낙 블랙체리 향이나 크림치즈가 진해서 꽤 많이 먹은 느낌이 듭니다.

끼리 라즈베리 크럼블 타르트(3,500원). 넵, 크럼블 종류라면 환장하니까요. 끼리 크림치즈를 때려 넣었습니다. 묵직고소달달.

부산대 후문 쪽에 1호점이 있는 모구모구베이커리 는 딱 일본풍 달달하고 귀요운 작은 빵들로 유명합니다. 근데 이미 가격은 일본을 뛰어넘었...

제 작고 귀여운 손바닥만한 빵 세 개에 만원 훌쩍 넘음.

소금버터롤잠봉뵈르(3,700원) 잠봉뵈르와 롤빵의 혼종. 하긴 뭐 한국 넘어오면서 잠봉뵈르도 엄청 달라졌다면서요 ㅎ

카야버터소보로(2,900원) 전 좀 저만의 길티 플레저;로 카야버터 덕지덕지 바른 걸 좋아합니다.

마지막으로 무화과크림치즈소금버터빵. 어우 이거 되게 맛있는 데 왜 애들손가락빵(...)처럼 찍혔냐. 하긴 생무화과가 익힌 무화과보다 보기 이쁘긴 하죠.

서비스로 온 소금빵은 오늘 아침으로 커피와 함께 살짝 데워먹었는데 매우 맛있었습니다. 만족.

여담인데 카페 드팽 얘기하니까....

제가 요즘 빠져 있는 루이비통 미니 도핀(프랑스어로 도팽) 백이 생각나네요. 물론 요즘같을 때 실용성은 1도 없습니다. 목발에 끼고 나갈 것도 아니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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