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일주일 전쯤 생일을 맞이한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뒤적거리고 있다가 찾은 아이템입니다.(정작 지인에게는 스타벅스 케익세트 보냈음) 36,000원에 맥 미니립스틱 두개 무배 세트가 색깔별로 있더라구요. 그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사져사져를 시전한 결과 며칠만에 도착했습니다(사주신 분 감사합니다(__)

박스만 크고 충전재만 많지 뭐 없습니다. 하긴 본체가 미니 립스틱 두 개인데 샘플로 보낼 것도 없겠어요. 제가 십여년전에 그나마 백화점 저렴이로 모으던 맥은 야금야금 가격이 올라서 립스틱 하나에 3만원대가 되었습니다. 캐나다 세일시 직구 가격을 알면 한국에서는 못 산다던데 그 전에 제 색조 화장품에 대한 흥미가 급 떨어져서;ㅁ;

 

둘 다 레트로 매트 라인입니다. 그저 맥의 레트로 매트 라인이란 이 라인의 유명템 루비 우처럼 바싹 마른 크레용같은 텍스처와 뻑뻑한 발림감, 그리고 숨어있던 입술의 각질을 샅샅이 보여주는 기능으로 유명해서 라인 이름을 사고 나서야 안 다음 잠시 후회.

 

 

후회는 후회고 립스틱 본품과 미니 립스틱 크기를 비교해 봅시다. 왼쪽은 무척 무난한 핑크색을 내서 화장 안 한 얼굴에도 바를 수 있는 애정템 시쉬어.(어찌나 애정했던지 옆구리가 좀 깨졌;) 오른쪽은 이번에 산 미니립스틱. 본품은 제 중지 정도 길이고 미니는 제 새끼손가락보다 1센티쯤 더 깁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상대적으로, 전 성인 중에서도 손이 매우 작은 편입니다. 하긴, 맥 립스틱 길이의 전문가 한서희씨 의견이 좀 더 직관적이긴 합니다. 

 

 

왼쪽이 릴렌트리슬리 레드, 오른쪽이 올 파이어드 업. 왼쪽은 다홍끼가 다분한 채도 쨍한 색깔이구요, 올 파이어드 업은 플럼 색깔이 좀 더 들어간 약간 채도 낮은 레드입니다.

 

 

참고로 릴렌트리슬리 레드 광풍을 약 3~4년전에 몰고 오셨던 아이유씨. 어? 근데 여기에서는 제 사진에서의 쨍한 다홍끼가 없고 오히려 쿨톤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제 입술에 한번 발랐더니 이렇게 됩니다;;; 무진장 차분해요. 립스틱 본연의 색깔과 아이유씨 그리고 저 다 달라요;;;

 

 

 

 

 

 

 

 

그리고 정장 입을 일이 쫌 있어서 어울릴것 같아 발라본 올 파이어드 업. 이번에도 한번만 발랐습니다. 오히려 이쪽이 더 나은데요?

그리고 여기저기 검색을 좀 해본 결과(사기 전에 하지 으이그;) 릴렌트리슬리 레드는 쿨톤 웜톤을 따질 수 없는 오묘한 색이며 한번 바를 때, 두번 바를때, 세번 바를 때가 다 제각각이라는 겁니다. 단순히 색이 진해지는 것 정도가 아니라 다른 발색이 된다고. 이게 뭐여... 그리고 제 눈을 번쩍 뜨이게 한 건 루비 우랑 같이 바르면 좋다는 겁니다. 아니 루비 우...면세에서 야심차게 사 놓고 크레용 취급을 받으며 제 화장대에서 썩어가고 있는 그 루비 우...

 

 

 

 

유리알같은 광택에 절대 속지 마십셔. 얘 위에 맥 투명 립글라스를발랐던지 그럴 겁니다. 암튼 검색에서 나온 친절한 블로그 주인장 설명에 따르면 릴렌트리슬리 레드를 두세번 겹쳐 바르고 입술 안쪽에만 루비 우를 바른 후 그라데이션 시키면 실로 신묘한 색깔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죽은 애 살린다는데 그냥 실험삼아라도 해볼 만한 일입니다.

해 보았읍니다.


 

흐음...제가 좋아하는 쨍한 레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릴렌트리슬리 레드의 쨍한 다홍빛은 거의 죽다시피했군요. 본품으로 세번 겹쳐바르는 실험을 하기엔 오늘의 화장은 다 하고 귀찮으니 이만 끝.

그럭저럭 둘 다 마음에 듭니다. 지금까지 맥 립스틱 다 쓴 적이 딱 한 번밖에 없었는데 드디어 끝을 보겠군요.

 

 

 

덧. 그리고 오늘은 입생 루쥬 12호를 한번 바르고 릴렌트리슬리 레드를 풀립으로 두 번 발라보았습니다.

거참...당연한 얘기지만 바를 때마다 다르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