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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면 관련 약을 끊고 기고만장해져서 다시 술을 좀 마시고 있습니다. 뭐 마신다고 해봤자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여름이라 좀 조심하고 있습니다. 다시 마시게 되었다고 한계를 넘으면 위험합니다. 예를 들면...

며칠 전에 제가 도츠 브뤼 클래식 한 병을 다 마셨을 때처럼 말이죠-.-

이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샹파뉴 것만 샴페인으로 부르니 당연한 거려나요;)에서 도츠 사가 제조한 것으로 피노 누아 33.3%, 피노 뮈니에 33.3%, 샤도네이 33.3% 믹스로 되어 있습니다.

https://youtu.be/LRxwzgOGvts

뒤에 나올 사진보다 훨씬 근사한 리뷰이기 때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동영상을 꼭 봐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따를 때 탄산의 섬세한 기포와 뽀글거리는 사운드가 귓가를 간지럽히는 게 아주...좋습니다. 그러나 35~45불 사이 가격이라고 하는 건 영 좋지 않군요. 전 이마트에서 8만 9천원에 구입했거든요-_-

일단 테이블 위에 놓아 봅니다. 테이블 꼬라지는 무시해주시구요-_-

전 언제나 와인 병 따는 데 소질이 없습니다. 손목 힘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스킬이 떨어져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보통 낑낑거리고 있으면 누군가가 한심해하면서 대신 따 줍니다. 그런 사람이라 샴페인은 오히려 반갑습니다. 커버를 벗기고 꼬인 철사만 조심조심 풀어주면 따는 게 훨씬 쉽거든요.

역시나....사진 망-_-;;; 작고 우아한 기포가 끊임없인 뽀글거리는 움직임을 보여줘야 되는데 막 찍었습니다. 앞의 동영상 참고해주시구요. 이건 그냥 이 여자가 실제로 먹었구나 정도만으로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산도가 높고 바디감은 중간, 단 맛은 거의 없는 샴페인입니다. 제가 먹은 샴페인(또는 스파클링 와인)이 대체로 단 종류라 으음? 싶긴 했는데 먹을 수록 매력있습니다. 특히 뒷맛이 잘 익은 치즈나 생버섯처럼 꼬릿한 향내를 내는데 그게 일품이구요, 달달한 샴페인처럼 바로 들이키지 않고 음미하기 좋기 때문에 천천히 마시기에 참 좋습니다. 마돈나가 사랑하는 샴페인이라고 하던데 마여사님 취향이 이런 쪽이셨군요(알고 보니 그냥 목욕하는 용도로 콸콸 붓거나 그랬다면 낭패)

어울리는 안주는 역시나 생선, 어패류 종류 같구요... 세게 조리하지 않으면 닭 종류도 괜찮을 듯 합니다. 언제 한번 백합술찜하고 먹어보면 딱 좋을 듯 합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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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까이 있는 세븐 일레븐의 혼술용 미니 치즈 플래터로 해결했습니다. 코스트코 치즈 플래터의 1인용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뭐 대단히 획기적이나 고급스럽진 않습니다만 혼자 와인 마시기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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