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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토요일 오후, 종로 피카딜리에서 영화 미나리를 보고 저녁을 먹으러 삼청동 로마네 꽁띠로 이동하는 길이었습니다. 처음엔 도보로 이동하는 길이었는데(제가 유일하게 잘하는 몸 움직임... 평지에서 걷기;)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서 어디 들렀다 갈 곳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안국역 앞, 우리소리박물관 길건너편, 국립국악당 1층 카페 기억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카페 이름이 헷갈리는 거이, 비 때문에 들어가기 급급해서 전경 사진은 안 찍었는데(이뻐서 아쉬웠습니다) 두 글자짜리 심플한 이름이었다는 건 기억이 나는데 그 다음은 가물가물한 거예요. 그래서 '국립민속박물관 한옥카페'로 검색했더니 뭐 쓸만한 게 안 나와서 '돈화문 한옥카페' 내지는 '국립국악당 카페'로 검색하니 바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2020년 이전의 포스트는 다 '카페 니은'이고 2021년의 포스트는 '카페 기억'입니다. 심지어 둘 다 간판도 있음. 좀 더 찾아보니 2020년 11월에 이름을 바꾸었나 봐요. 그러나 카카오맵에는 여전히 카페 니은입니다.

 

뭐 이제 위치를 확실히 알았으니, 찾아가는 데는 별 문제 없겠지만요.

 

 

내부는 이렇습니다. 좌식 전용 자리도 있고, 입식도 있습니다. 대체로 나무와 라탄을 사용한 따뜻한 색감의 인테리어. 요즘 플랜트 인테리어가 대세인데 청귤나무가 예쁩니다.

 

 

이 곳의 최대 장점은 '국립국악당과 중정을 공유하는 한옥 카페'라는 겁니다. 중정에서 가끔 국악 공연도 하는 모양입니다.

 

 

뭐 좀 잘 찍으려고 해 봤는데 계속 비도 내리고...발도 젖고...성의가 떨어집니다.

 

 

격자창 밖으로 보이는 중정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결과는 별로네요.

 

 

창 밖으로는 비가 꽤 내립니다.

 

 

그리고 일행이 마신 따뜻한 카페 라떼와 제가 마신 루이보스 티. 베이커리나 한방차 종류도 훌륭하다는 평이었는데 저녁 예약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빨리 나오고 간단하게 나올 수 있는 걸로 마셨어요.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주변에 볼 게 무지하게 많은 곳입니다. 길건너편 우리소리박물관은 자체 카페도 있고 전국 채집 민요라던가 각종 민속품 아이템을 볼 수 있고, 국악당도 둘러볼 곳이 많습니다. 현대미술을 좋아한다면 아라리오뮤지엄도 아주 갈 만하고, 날씨가 좋으면 창덕궁과 운현궁도 지척이니 둘러볼 만하겠지요.

다음번 들러서는 주변을 천천히, 진득히 둘러보고 여기서 차 한잔을 마실 생각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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