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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호텔에서 세미나를 끝내고 예약해 놓은 도미인 강남으로 이동했습니다. 두 호텔 간 거리는 지척이라 금방 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삼정호텔은 언주역에서 좀 가깝고 도미인 강남은 신논현에서 좀 가깝습니다.공항 셔틀 버스도 바로 앞에 있고.  9호선 급행으로 김포공항 가는 걸 좋아하는 제게는 도미인 강남 교통이 조금 더 좋군요.

 

이 호텔은 예전부터 일본식 큰 목욕탕과 가성비 좋은 조식, 일본 체인 분위기 그대로라 소소하게 입소문을 듣고 있었는데요, 삼정호텔이 아무래도 좀 오래되고 평이 그닥 좋지는 않아서(...쏘리 근데 커피는 맛있었엉) 마침 점찍어 놓은 이 곳으로 오기로 했습니다.

스탠다드 싱글이나 더블보다는 야악간 넓은 스탠다드 룸+조식 2인으로 해서 평일에 22만원. 별 세개 치고는 조금 센 감이 있나...? 싶은데 강남 버프에 무료 욕장 이용 등을 생각하면 그리 비싼 거 같지 않기도 하고...갸웃...

아니다 얘들은 왜 이렇게 방을 쬐끄맣게 만들지...하고 점수 좀 깎음.  하지만 일본식 호텔답게 오밀조밀하게 배치는 잘 해 놓았습니다. 일한다고(...ㅠㅠ) 책상 써 봤는데 안락함. 참, 밖의 뷰는 늦게 와서 3층이라 그냥 강남 길바닥 뷰.

세면대와 변기, 샤워부스 분리형.

아메리칸 비데는 3성 호텔의 국룰인가 보아요. 

야식으로 쇼유라멘 무료라길래 1층 레스토랑 가서 먹어봄. 맛있네요.

그리고 보통 호텔은 샤워가운을 비치해 두고 방 밖으로는 착용을 금지하는데, 이 곳은 절 옷...아니 룸웨어를 주고 호텔 안에서는 자유롭게 입고 다닐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착용감 편하고 여러 모로 좋았음. 아무래도 호텔은 편한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게 좋아서 말이죠. 욕탕 갈 때도 이 차림이 편하고.

감명깊어서 6만6천원에 한 벌 장만할까 하고 단톡방에 물어봤는데 다들 말려서(...) 걍 집에서 일할 때 껍데기로 쓸 라운지웨어나 따로 구입할까 싶음. 

그리고 어이가 없어서 찍어놓은 티비 편성표. 티비가 신식 LG면 뭐합니까, 소프트웨어가 구린 아날로그 일제인 것을. 물론 넷플릭스 등의 OTT나 인터넷 티비 기능 없음.

제가 또 수평을 못 잡았나 했는데 티비 자리와 프레임이 어긋난 거였군요 뭐야;;; 암튼 도미인 호텔 체인의 시그니처 힐링 스파&사우나 내 사진을 당연히 못 찍으니께 이 소개로 대신합니다. 뭐 미네랄 어쩌구 넣어서 인공 온천을 만들었구요, 내부는 보시다시피 일본 온천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효능이 꽤나 많은데 뭐 잘 모르겠고 그날 밤 잠은 잘 잤음.

 

아침엔 일어나서 도미인 강남의 자랑 중 하나인 조식 부페 먹으러 갔습니다.

가을 특선이군요.

쬐매난 일본식 절임이 줄줄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조식 애들.

이런저런 조식 애들 222

이런저런 조식 애들 333 왜구들 답게 생선구이에 강점. 자취하는 자 답게 생선구이를 먹을 기회가 없어서 흰살생선구이와 고등어구이 픽.

전반적으로 서양식 조식+일본식 아침 정식+약간의 한국풍 가미(순두부찌개, 김치 등)을 넣었습니다. 저 송이버섯현미밥 씹을 수록 꼬소하고 맛남. 나중에 온센타마고랑 비벼 먹음. 아 비건 미트볼하고 생선구이, 뭐 암튼 하나하나 버릴 거 없이 맛났음.

이 사진을 단톡방에 올렸더니 '템플스테이 갔니...?'라는 반응. 아니 생선이 있쟈나...

절임 세트. 덜 짜고 신 맛이 위주라 그냥그냥 잘 들어갔습니다. 

세월의 정취가 엄청나게 느껴지는 커피 머신. 카푸치노 먹어봤는데 스팀이 너무 요란하게 나와서 깜짝; 근데 맛은 좋았으요.

요약하자면...

-일본 여행 안 가고도 일본 여행 간 듯한 기분을 대충 느낄 수 있다

-3성치고는 약간 가격이 세긴 한데 뭐 이거저거 취향 맞아서 알차게 챙겨 먹으면 괜찮을 듯.

-입지 좋음

-아날로그 ㅋㅋㅋ

-낮 12시 체크아웃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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