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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대연동과 남천동이 어떤 곳이냐면, 대략 성북동 비스무리한 것 같습니다. 전통적인 부촌이죠. 일본색이 다른 데보다 좀 더 있다는 점에서 이촌 비슷한 거 같기도 합니다.

쨌든 아는 분하고 와인 마시러 대연동 ‘더스모코’에 갔습니다. 찾기는 쉬운편입니다. 다만 요령껏 노상에 주차해야 하는 점이 좀 그렇긴 한데 뭐...제 차도 아니니 ㅎ

오후 여섯시부터 밤 열두시까지 딱 영업하는 곳인데요, 여섯시 전부터 시켰더니 속도가 그럭저럭 맞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반기는 하몽. 들어온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합니다.

시국답게 입장 전에 손세정제 사용은 필수.

바로 위 하몽을 얇게 도려내서 올리브 오일과 후추 소금등을 찹찹 뿌린 하몽 중짜. 안주로 최고였습니다. 그래 내가 대지의 왕룽일가처럼 대들보에 돼지 다리를 매달 수 없다면 남의 집 놀러가서 사먹는 수 밖에.

하이얗고 몽글몽글한 모짜렐라 치즈 터뜨리는 맛이 있는 샐러드.

빵은 빵이죠. 적당히 올리브 오일 찍어먹으면 맛있습니다.

제법 만족해서 찍어온 아르헨티나 샤도네이
와인.

감바스 알 아히요는 솔직히 제가 해도 재료만 근사하면 맛있습니다.

상등급 한우로 만든 뉴욕 스테이크(미디엄) 제가 좀 테이블 예술에 어두워서 저 소스그릇 엎어진 거 세울랬더니 동행이 그거 일부러 그런 거라고...녜;;; 고기 질이나 육즙이나 구워진 정도 모두 훌륭했습니다.

감사히 얻어먹어서 정확한 가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파스타는 만원 중반대, 뉴욕 스테이크는 3만원 중반대라 아주 부담가진 않습니다. 좋은 집이에요. 하몽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주인장이 비슷한 컨셉의 한식 요리집(+술)을 2호점으로 길건너 내셨다는데 가보고 싶어요.

-그리고 2차하러 가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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