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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서울 여행간 김에 저녁 방문한 노포입니다. 수요미식회에 곱창 전문점으로 나왔었다고 하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교익 전이든 교익 후든 별로 챙겨 보는 프로그램이 아닌지라) 위치는 삼각지역 14번 출구 바로 앞이라 찾기는 매우 쉽습니다...만, 인기가 많아 빨리 만석이 되는 곳이라, 점심이든 저녁이든 일찍 가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저희도 저녁치곤 빨리 착석했는데 그 후론 꾸역꾸역 들어오더라구요.

곱창 노포답게 냄새나 시끄러움은 어쩔 수 없습니다. 위생은 나쁘지 않은 정도.


양(1인분 150그램당 26,000원)과 대창(150그램당 22,000원)이 섞인 주문. 서울치고는 가격 나쁘지 않고 맛도 괜찮습니다. 양이 찰지고 신선했어요. 곱창 자체에 집중하는 집이라 밑반찬은 기억도 안 나네요.

여기까지만 하면 그냥 좋은 곱창집 정도라 가성비 생각하면 굳이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올 정도가 아닙니다만...


이 술국, 곱창국밥(15,000원)이 너무 강력하여 할 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양도 양이지만(동행이 ‘만오천원짜리 술국이면 이 정도 양은 넣어야지’하고 맞는 말 시전) 내장을 너무나 깔끔하게 손질하고 부드럽게 삶아 내 와서 이후로 술 들어가는 속도가 무척 빨라졌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술 마신 다음날 점심, 술국과 해장술하러 들리는 게 최적의 곳으로 사료됩니다. 서울 내 모 집의 내장무침, 속칭 ‘짤라’도 점심 술 안주로 유명합니다만 그보다 훨씬 윗길이네요.

...아...점심에 술 마시러 상경하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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