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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주에 갔다 온 서울 여행 추억 팔이를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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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청동 PKM가든->블루보틀->카페 Onion

3월 서울여행에서 갔던 곳들입니다. 이 날은 서울인이 이끄는 대로 갔어요. 삼청동 PKM 가든. 동명의 갤러리와 같이 하는 곳입니다. 갤러리 뒤로 돌아가면 경복궁 쪽이 아련히 내려다보이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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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 북촌 초입, 몇 달 전에 갔었던 대형 한옥 까페 어니언의 옆옆집입니다.

괜찮아 보이는 와인 셀러.

한식+양식 퓨전입니다. 가격은 요즘 핫한 안국역과 내부의 고급스러운 분위기 감안하면 약간 수상할 정도로 낮네요.

자리. 불행하게도 야외 부스의 문 제일 근처 자리였습니다. 왜 불행한지는 나중에 설명합니다.

안쪽은 이렇습니다.

와인 잔이 맑고 청아한 소리를 내며 이뻤습니다.

프랑스 와인 샤또 팔파..그니까 팔파 성. 11만원인가 그랬는데 생각보다 평이하니 별 감상이 남지 않았습니다. 여기 와인이 대충 10만원 언저리에서 시작합니다. 음식은 저렴하게, 와인은 좀 센 것 위주로 책정한 듯.

들기름 된장 회무침. 세비체 분위기가 납니다. 전갱이는 맛은 참 좋은데 손질하기가 귀찮아서(한 번도 안 해 봤음;) 전문가가 손질한 전갱이 회를 먹으면 그저 좋죠. 들기름의 착착 붙는 고소한 향과 두 가지 종류의 오렌지 향이 잘 어울립니다.

사워도우 빵과 트러플 크림. 여기서도 제 아는 척+헛소리가 작렬했는데 좌중의 누가 여기 트러플이 얼마나 들어갔겠냐, 얼마 안 들어갔을 거라고 해서 아 요새 트러플 생산 수입 루트도 다양화되고 대중적인 건 많이 싸졌음 이탈리아에서 송로 전문 돼지가 직접 땅 파고 잡은 거 말고는 예전보다 많이 쌈<-;;; 이렇게 답해주었습니다.

삼계 보리죽. 얘도 죽과 리조또의 퓨전. 담백한 닭가슴살을 잘 튀겨서 인삼보리죽+트러플과 함께 했습니다.

맛났음 ㅇㅇ

미디엄 레어로 구운 와규 스테이크. 아삭하게 튀긴 새송이 튀김과 크림소스가 함께 합니다.

전반적으로 음식도 만족스러웠는데 뭐가 문제였냐면요, 즤 자리가 일종의 불법 확장을 한 야외 베란다같은 자리였어요. 거기다 문 앞이라 에어콘과는 먼데 문을 손님들 잘 들어오라고 계속 열어 놔서 꽤 더웠습니다. 평소에 더운 티 안 내는 동행까지 매우 더워했습니다. '그러면 문 닫아 달라고 하면 되쟈나' / '아니 됐어 그럴 것 까지야'

...그래서 저는 만류를 뿌리치고 문을 닫아 달라고 했더니 선선히 문을 닫아주었습니다(거봐 되쟈나)

여담인데 도시공학 전공한 동행이 이 부분은 백퍼 불법 증축이라 걸리면 과태료 두들겨맞는다고(...)

2차로 안국역에서 핫한 기와탭룸을 가려고 했다가 북촌 힙스터 백만명이 대기하는 거 보고 도로 안국역 바로 앞에 있는 맥주 바에 갔습니다. 대중적이라 겁나 아재들 많고, 시끄럽고. 불여우였나 여우였나 뭐 암튼 여우 맥주를 시켜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아니 왜 맥주 이름이 기억이 안 나지, 술이 기억력을 저하 시킨다더니 예전의 총기 다 죽었네 쯧쯧.

(저는 왕년에...그니까 근 20년 전에는 '기억력의 키엘님' 이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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