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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저는 이 짤 두개를 쓰고 싶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겁니다. 정작 영화 조커는 보지도 않았는데(안 봤지만 취향아님) k-개드립은 엔간히 좋아해서 저장해놨죠. 또 하나 무척 좋아하는 개드립은 헬갤러가 쓴 감상문인데 그건 운동 관련 글 쓸 때 써먹으려고 아껴놨습니다(...)

한국식, 정확하게 말하자면 북부산식 쌀국수 전문점 기찰국수 이전 방문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찰국수-고기고기한 방아 쌀국수 - https://kiel97.tistory.com/m/entry/%EA%B8%B0%EC%B0%B0%EA%B5%AD%EC%88%98-%EA%B3%A0%EA%B8%B0%EA%B3%A0%EA%B8%B0%ED%95%9C-%EB%B0%A9%EC%95%84-%EC%8C%80%EA%B5%AD%EC%88%98
(어우...티스토리 앱에서 링크 딸 때 URL 길어지는 거 꼴보기시러...)

그 후에도 1n번은 더 갔는데요, 집에서 슬리퍼 끌고(정작 전 슬리퍼가 없습니다만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 혼밥 하기 적당한 메뉴고 1인 바도 있다는 점에서 편합니다.

그리고 초반의 여러 애로사항(...뭐 손님 입장에서의 애로가 아니라 백종원; 시점에서라는 거죠)을 여러가지 개선했습니다. 관공서 세권이라는 점을 반영해 주중 영업에 집중하고,

메뉴 개선이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쌀국수가 7,900원이라 동네에선 선뜻 손이 안 가는 점이 있었는데요, 도가니곰탕쌀국수는 6,900원으로 하고, 아롱사태도가니곰탕쌀국수는 8,900원으로 올렸습니다.(안주인 스페인식돼지배추전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5,900원)을 추가했어요. 양이 엄청나고 특히 불맛나는 고기와 야채 속이 풍성해서 좋지만 언제나 추하게 질질 흘려서 그건 좀 그렇...;

오늘은 저녁이고 기력 보충이 필요한 날씨라 아롱사태도가니곰탕쌀국수를 시켰습니다. 넵, 초반에 기본으로 주던 요우티아오가 빠지고 추가 주문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살짝 아쉽긴 하지만 끝까지 먹어본 적이 없으니 사장님의 선택을 이해합니다. 방아잎도 옵션으로 전환.

고기가....고기가....엄청나게 많아요; 사실 기본 메뉴인 도가니곰탕쌀국수도 체인점 쌀국수집보다 고기를 많이 주는 편입니다만 둘의 차이는 하동관에서 곰탕을 시키려다 ‘이것도 괜찮지만 20곰탕을 시켜볼까?’해서 나온 실물을 보고 ‘살려줘...’를 느낄 때랑 비슷합니다. 고기만 먹다가 지쳐서 면하고 채소 토핑은 다 못 먹고 왔음...괜찮아요 이제 든든하게 먹고 몸도 마음도 따뜻하니까...

요약: 간단하게 먹고 싶으면 도가니곰탕쌀국수, 보신하고 싶으면 아롱사태도가니곰탕쌀국수를 드세요. 전 맵찔이라 사천블라블라는 모르겠음. 그리고 친한 사이에서만 반미 나눠드세요.

덧. 아, 신작으로 새우탕쌀국수도 나왔댑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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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몸 상태가 그렇다 보니(이거 매크로 걸어놔야 할 듯 ㅋ) 외식도 엔간한 약속 없이는 집 근처에서 해결하는 편입니다. 제 동네 생활권이 상당히 극명하게 갈리는데 한 쪽은 대학을 배후지로 삼아서 한껏 젊은이들 감성의 밥집이 많은 편이고 다른 쪽은 좀 큰 관공서가 있는 거 빼고는 이렇다할 특색이 없는 주거지역이라 가족 외식 위주죠. 그렇다 보니 대학가쪽에서 외식을 해결할 때가 많았는데 몇달 있다 보니 슬슬 빤해져서 반대편 주택가도 뒤져 보던 중에...


기찰국수-부산식 쌀국수라고 되어 있는 자그만 식당이 주택가에 있길래 뭔가 기시감이 들었습니다. ‘기찰’이 부산 금정구 부곡동의 옛 지명이거든요. 저 인테리어에, 로컬 옛 지명을 쓴 저 센스는...

오시게 양식당이다...(역시나 이 동네에서 꽤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오시게 이 동네 5일장 이름이죠) 좀 찾아보니 오시게 양식당 오너가 낸 2호점이네요.


메뉴판을 보니 더 혼란스럽습니다. 뭘 모르겠으면 그냥 시그니처 메뉴 시키자-중간은 간다는 평소 지론에 따라 기찰국수를 시켰습니다.

그간 많지 않은 경험으로 남자 쉐프가 있는 몇몇 식당은 고기 인심이 매우 좋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여기도 해당되네요.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고명 수준이 아니라 고깃국에 쌀국수 좀 말아넣은 정도로 엄청나게 퍼넣었습니다. 국물도 엄청 진하구요. 방아(경상도에서 주로 먹는 잎채소인데, 깻잎하고 비슷한데 향이 더 진하죠)하고 고수가 어울립니다. 요우티아오(중국식 튀긴 빵)에 고깃국물 적셔 먹는 것도 괜찮은데, 끝까지 먹는 건 좀 무리.

그래서 며칠 후에 또 먹으러 갔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매콤해서 해장용으로 선호한다는 사천해장국. 제가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꽤 긴장했는데 일반 한식보다도 덜 맵더라구요. 제 입장에선 매우 다행입니다.

이제 몸 좀 더 나아지면 저녁에 가서 아롱사태 수육에 스페인식 흑돼지 배추전 안주로 해서 기찰 쌀막걸리(로컬에선 나름 인지도나 선호도가 있는 막걸리죠)를 먹어볼까 합니다. 문제는 오시게 양식당은 몇년동안 로컬의 조용한 강자로 완전 자리잡아서 예약 없이 가기 힘들 정도인데 여긴 갈 때마다 저만 혼자 손님이라 영 불안하네요. 월화 휴일이라 아니 관공서 직장인이라도 잡아야지 뭐하는거냐 싶었는데 주중 영업-주말 휴일로 선회한 걸 보니 감을 잡은 것 같기도 하고...맛은 괜찮은데 버텨줄지 불안해서 제 안에 백종원이 자꾸 오지랖을 부리네요. 두문불출할때 골목식당을 너무 봤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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