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생일맞이 기념으로 8월 17일~18일 양일간 군산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군산이 그리 빡빡하고 큰 여행지도 아니고, 날씨도 더운데 슬렁슬렁 다녀오자 싶어서 서울에서 내려오는 일행과 대충 오후 한시 정도에 만나기로 조율.(하지만 부산과 군산을 직통으로 오가는 교통수단은 변변치 않아서 시외버스로 익산 경유해서 네 시간 걸립니다;) 일행은 고속버스터미널, 저는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만난 다음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바로 길을 건너서 파리바게뜨 골목으로 100미터쯤 들어가면 '권씨네 밥상'이라는 한식집이 있습니다. 여기는 원래 '백씨네 밥상'이라는 이름으로 성황리에 영업하던 곳인데 집주인이 바뀌었는지 어쨌는지 이름도 바뀌었어요. 근데 바뀐 다음에도 평이 좋고 특히 갈치정식(인당 13,000원)이 괜찮다길래 그걸 2인분 시켰습니다.

기본 반찬 상차림. 대체로 다 기본 이상은 했습니다만 저어기 윗줄 오른쪽의 꼬마갈치조림과 죽순무침이 맛있었습니다.

갈치구이. 꽤 큰 토막으로 나옵니다. 인당 하나씩 가져가서 발라먹으면 됨요.

갈치조림. 거의 다 익혀서 나오는데 2~3분 정도 추가로 익히면 됩니다.

다 익힌 후의 갈치조림. 영롱합니다. 갈치구이와 갈치조림 다 맛있는데 갈치조림이 매애애우 맛있습니다. 입이 짧은 동행이 밥을 다 비우는 모습을 보니 흐뭇.

 

군산의 다른 곳을 제치고 갈 만큼은 아니고, 군산버스터미널에서 여행의 시작 혹은 끝을 갈 때 100미터 정도만 이동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이렇게 맛있게 점심 한 끼를 하고 기운을 충전해서 여행을 시작합니다.

덧. 근데 옆집이 모텔인데요, 이름이 '천년의 사랑'이었습니다. 아니 뭐 모텔에서 사랑을 해도 천년의 사랑이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너무 거창한 거 아닌가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