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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국립합창단 송년음악회: 과장매물인줄 알았는데 알짜였음 
나하나꽃피어 파트배분 쫌 아쉽
김수인 헤메코 완벽 얼마만의 반짝반짝 화이트 국악풍 가미 7부재킷인가
승원씨 엄청 발전하심 가요 완전 잘함
앵콜 때 수인이 필승 아이템 부채 들고 완전 춤에 추임새에 날라다님
국립합창단 이사장님과 지휘자님 이임식 때 회사 행사 참석 기분 났음
왕복 800km 여한없다


- 언제나 그렇듯 우리(음?) 김수인씨(이름하고 씨는 띄워야 된다던데 그냥 쓰겠음 띄워쓰기 어렵...) 공연이면 생각없이 예매 갈기고 이동할 생각부터 하는데 올라오는 길에 출연분은 '나 하나 꽃피어' 한 곡밖에 없다는 비보를 들었습니다. 보통 요런 류의 행사에서 출연자는 두 곡쯤은 하는데 과장매물에 잠시 낙담했으나 뭐.. 내가 까마귀 땐 많이 봤나 ㅋㅋㅋ 


- 당일 아침에 수인이 보러 갈 거니까 생각 안 난다고 건방 떨었던 거 취소 ㅠㅠ(이미 늦었다)
늘 1분 1초에 감사하는 새우젓 초심 잃지 않겠읍니다
- 해오름극장 앞열(1열 아님) 착석
해오름은 무대와 객석의 간격이 정말 좁더군요 수인이를 우러러봤고 승원씨는 우러러러봤음
어느 정도냐면 제가 1열이 아니었는데 1/2도 안 되는 춘천 사방지 1열보다 더 가까운 느낌? 리베란테 팬으로 보이는 분들이 끝나고 국극 완전 가깝다며 잘 보인다도 감탄을 하시더군요 자주 오세여 국립극장 조아여

- 아름다우신 아나운서님께서 수인이 출연하기 전에 미리 예고를 해 주셨으면 더 좋았을 뻔. 공연 끝난 다음에 '힙한 소리꾼'으로 소개하긴 했지만; 합창단 보러 온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다고요(ㅍㅅ 및 국립극장 고인물 제외)

- 나하나 꽃피어는 1부 중간에 했는데요(하긴 인터미션이 없고 송년이라는 컨셉에 일관성이 있어서 1부/2부 구분이 별 의미없는듯?) 국립합창단+시니어분들하고 같이 했습니다 저 진짜 김수인씨(또 내외) 성큼성큼 들어올 때 숨 멎는 듯 너어어무 얼굴치레 완벽하심
 
- 저는 그 동안 김수인씨가 잘생겼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할 거라고 한껏 객관적인 척 했는데
웬걸
초미남
난 얼빠였음

- 블메 때+월하정인 때 헤메랑 상당히 흡사하구요 이마 1/3쯤 왼깐에 적당히 웨이브진 까만 머리에 목에는 반짝반짝 브로치 착용 비즈 섬세하게 반짝이는 새하얀 6.5부 길이의 국악풍 재킷 입었는데 허리선과 핏이 예술이었음 메컵도 톤 잘 맞추고 장점 강조함  
- 수인이 착장은요 얼마만의 까마귀 탈출인가 무지성 무보정이니 그냥 의상만 봐주십셔

- 실제는 진짜 반짝반짝 새하얗게 빛납니다 갤울 내가 이러려고 널 그돈주고 산 게 아니다 더어어어 잘 찍는 분 작품을 기다립니다(그리고 쫌 있다가 금손님들 작품 받아먹음)


- 승원씨는 할 말이 되게 많았는데 정리안됨
 갈라에선 빛나는 문짝이었는데 매우 길고 늘씬한 청년임
 인간 사모예드임
 더블 브레스트 수트 문신해야댐
 그간 여러 커버와 무대로 가요 및 팝송 창법이 촥촥 붙더군요
 관객 바라볼 때 사랑 그 자체

 
- 다른 출연자 분들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코지 판 투테에서 보고 내적 친밀감을 다진 소프라노 이해원씨 무대가 좋았습니다. 선곡도 본인과 딱 맞게 했고 퍼포도 잘 했고.

- 앵콜(예고안했다는 점에서는 앵콜이지만 이후 렛잇스노우가 실질적인 앵콜) 희망가에서 태평소와 북(국립국악관현악단 분들이셨음)이 나와서 일말의 기대를 했는데 네 맞습니다 김수인 입장. 입장부터 여기는 나의 나와바리다 +눈 휘고 입꼬리 한껏 끌어올려 생글생글

 
- 앵콜 무대 자체에 집중해보자면
김수인 퍼포 장인 그 자체
소리꾼 무적 아이템 부채를 접었다 폈다(부채 펴는 소리가 그렇게 청아할줄) 어깨를 덩실거렸다 박자에 맞춰 늴리리 돌다가 흥에 넘치고 이게 소리꾼 무대인지 춤+소리 크오 공연인지...수인이가 언젠가 하고 싶다던 춤과 소리를 결합한 공연 프리뷰 본 기분

- 아리랑 부분에서는 관중 호응도 유도하고 사랑과 흥이 넘치는 무대였습니다 지휘자님도 너어어무 좋아하셨음 그리고 끝나고 인사에서는 에헤헤 모드 on.

- 왜 그 있잖아요 블메 결성될 때 수인이가 앉아서 초승달처럼 눈 휘고 눈끝에는 애교 뚝뚝 떨어뜨리면서 형아 올려다볼 때 찐웃음 그 캡처(그게 뭔데 씹덕아) 그대로 앵콜 5분 쭉쭉 갔음

- 그리고 막판에 국립합창단 이사장님과 단장 겸 지휘자님의 이임식 행사가 있었는데요 오래간만에 회사 행사 참석한 기분이 나더만요. 준공무원(그니까 나라의 녹을 먹는다고 욕은 디지게 먹는데 실은 꼭 그렇지는 않고 공무원의 완벽한 안정성은 없는데 처벌은 공무원 식대로 하는 ㅋ)때 봤던 행사 포맷 그대로라...

- 오늘 연주회 도중 국립합창단의 구조에 대해서 윤단장님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술술 말해주셔서 좀 찾아봤습니다. 원래는 국립극장 산하로 국립창극단과 같은 구조였는데 20년 전부터 재단법인으로 반 민영화가 됐군요

출처 나무위키 아님 ㅋ

- 그래서 국립합창단은 80퍼센트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20퍼센트는 독자 수익을 내야 하는데 그게ㅠ무척이나 힘들고 공연이 매우 많(아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오늘도 오전에 협연 연습하고 세시부터 리허설했다고. 클래식 특성상 20퍼센트도 쉽지 않죠

- 그게 단원들의 피로감과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공연에서도 어느 정도 체감했습니다
워낙에 민영화 매니아 정부인데다가 '그'가 돌아와서 주시 중이라 오지랖이 뻗쳐서 떠들어봤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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