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광주 갈라가 끝나면 오후 아홉시가 넘어가고, 당일에 부산에 돌아가는 최단 경로는 위와 같습니다. 무리하지 말자 싶어서 숙소 잡음.


여러 모로 축복이 끝이 없던 팬텀싱어4 광주 갈라콘 후 묵었던 숙소는 광주 하남 올레비즈니스 호텔입니다. 제가 이 곳을 예약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 콘서트장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대략 도보 10분 걸린 듯요)
- 아고다에서 예약 가능하다
- 가격이 저렴한데(토요일 밤에 4만원 극후반대 예약) 위생에 대해서는 평이 괜찮았다
- 조식 줌
아 물론 로드뷰나 평을 보고는 아 이거 비즈니스 호텔 아니고 모텔이구만...하고 감은 잡고 갔습니다.(일단 4만원 극후반대 숙소에 호텔을 기대하는 것도 양심없다)
 
가 보니까 실제로도 모텔이었구요, 대실 2만원과 전 객실 러브체어 완비를 보고는 ㅇㅇ 확신이 굳었습니다.(근데 왜 내 객실에는 러브체어 없어 징징... 안 필요해도 없으면 아쉽단 말야;)
 
- 체크인: 무인텔이니 1층에서 체크인하고 올라가면 됩니다. 전 이미 예약한 자라 1층에 있던 전화로 지하 1층 프론트에 연결해서 예약 플랫폼하고 예약자 이름 말하고 방 배정 받아서 올라감. 문은 이미 풀려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음. 다른 사람이 이미 들어올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쪼매 불안함.
 
- 객실: 문고리에 어메니티 걸려져 있구요(치약 칫솔 샤워 캡 기타 등등. 러브젤 있는데 콘돔은 없음; 아 그냥 그렇다구요...), 샤워 가운 두 개 있음. 방 안에는 퀸 사이즈 베드, 책상, 조촐한 냉장고(마스크 팩 1개, 물 세 병), 데스크탑이 있습니다. 데스크탑은 좀 구형이긴 한데 잘 돌아감. 어차피 뭐 한 거라고는 콘 떡밥 줍줍한 거 말고는 없지만.
 
- 청결: 얘기 들은 대로 좀 모텔 특유의 냄새는 나는데 룸 컨디션은 깨끗한 편임. 외출할 때 어떻게 할지 몰라서(외출 누르고 방 비우면 됨) 잠깐 문을 열어놓고 갔는데 바로 직원들이 출동해서 시트랑 이불 싹 갈고 청소 중이었음. 근데 외국 분들이라 말이 안 통함... 걍 손짓발짓으로 '아 나 퇴실 안 함. 잠깐 비워둔 거임' 전달하니 ㅇㅇ 미안 하고 가심. 
 
- 방음: 아무 소리도 안 들림. 만족.
 
- 조식: 일요일은 조식 안 주는 날이었음 ㅠㅠ 아쉽.
 
남자분들이 압도적으로 만족한 모텔이었더라니 대충 그런 거 같습니다. 일단 가격과 목적 대비 만족스럽긴 했구요, 근데 투숙객들 중에 남자분들이 많다 보니 좀 불안하긴 했습니다. 다들 근처 공단쪽에 일하러 오신 분 같아서 저에게는 1도 관심이 없었고 실제로도 그렇긴 했지만.
 
퇴실 시간인 낮 12시까지 꽉꽉 채워서 널부러져 있다 왔구요, 퇴실도 그냥 자동으로 됩니다. 여기가 모텔촌이라 조식이나 가격대등 서비스는 비슷비슷하긴 한데 여기가 평점이 높더라구요. 참고하십셔.
 
덧. 오늘 광복절이라 윤동주 시인이 작사하고 라비던스가 부른 '무서운 시간' 공연 놓고 갑니다. 내용은 일제 강점기 관련이고 모텔 후기와는 관련 없음;
https://youtu.be/jFPQRDPKmu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