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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하기 싫어서 모 익명사이트 모 게시판에 5분만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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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노비로 1n년 살다가 사기업으로 이직한 사람인데(...이런저런 속사정이 있었음)

공무원이나 공기업, 공공기관에서 쓰는 개조식('금일 하기 사항을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음' 이런 식으로 쓰는 거) 보고서를 공공 섹터 말고도 사기업에서도 써야 되는 경우가 꽤 있음. 예를 들자면 공공 섹터가 갑이고 사기업이 을인 경우 갑이 바로 보고 활용한 양식대로 써주면 여러 모로 향후 관계에도 편함

근데 한자식 표현도 많고 어렵잖아...일단 괜찮은 샘플을 여러번 반복해서 익숙해지는 게 최고임.

본인 속한 사업마다 정부 부처 홈페이지가 있을 거임. 거기 '보도 자료' 들어가면 현안 사항들에 대해서 정부에서 기자들이 바로 쓰라고 조목조목 설명한 보고서들이 많음.

보자...나는 경제공노비였으니까...

http://www.moef.go.kr/nw/nes/nesdta.do?bbsId=MOSFBBS_000000000028&menuNo=4010100 (기획재정부 홈페이지 url을 아직도 외우고 있는 내가 싫다...)

http://fsc.go.kr/info/ntc_news_list.jsp?menu=7210100&bbsid=BBS0030 (금융위원회 url을 아직도...이하동문)

https://www.fss.or.kr/fss/kr/promo/bodobbs_list.jsp (금융감독원...이하생략)

여기서 공무원들이 좋아하는 보고서 양식, 정제된 어휘, 어법 등등을 볼 수 있음.가장 쉬운 예로 '가격 인상'이라고 하지 않고 '가격 조정'이라거나 '혁신' 남발이라거나 '연착륙' 사랑이라거나....(...)

같은 홈페이지 다른 카테고리 '정책 자료'는 그들 취향의 기획서 쓸 때 유용함. '해명 자료' '사실은 이렇습니다'는 고객 앞 해명할 때 유용.

믿기지 않는 얘기지만 그들의 뒷수고를 덜어줄 경우 향후 편의를 봐 주는 경우도 생김.

이만 현 사노비는 일하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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