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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 짤은 제 정신적 스승님 권교정 작가의 오너캐 짤입니다. 제 평생을 대변하는 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긴 제가 저분보단 좀 건강할지도 모르겠습니다.(이런 비교가 무슨 의미가 있니)

 

0-1. 제 컨디션은 대체로 날씨에 연동되어 쨍쨍하고 따뜻하고 건조한 날엔 컨디션이 최상이고, 비오거나 춥거나하면 상태도 맛이 갑니다. 근데 요즘은 꼭 그렇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제 일기예보를 봐도 제 상태를 예측을 못하겠다는 건데,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거죠. 특히나 2월에는 '내일은 또 어떻게 맛이 갈까♬~' 모드였어서 한 달의 반은 거의 침대에서 골골거리면서 베렸습니다. 다행히 3월 들어와서는 하루를 시체 상태로 보내는 일은 없어졌고, 반나절 늘어져 있다가 남은 시간 동안 운동도 하고 하고 싶은 일도 하고 해야 할 일도 하고 그럽니다.

 

0-2.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작년 여름보다는 나은 상태라 의사 선생님께서 꽃피는 봄이 오고 올라온 컨디션이 몇달 안정화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약을 좀 줄여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제가 먹는 약 양도 만만찮고 부작용도 있는지라 줄이는 걸 학수고대했는데 지금은 약을 줄이고 반감기 쇼크에 고생하는 게 나을지, 약을 정량대로 먹고 약빨로 현생 악물면서 사는게 좋을지 판단이 안 갑니다.

뭐,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정상인처럼 잘 먹고 잘 운동하고 잘 자려고 노력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아기는 이것만 다 해도 칭찬을 받겠습니다만 저는 성인인지라 저한테 아이 잘했다 이러는 수 밖에요.

 

0-3. 저와 제 몸의 관계는 1.뭔가 일을 벌이고 열심히 살고 싶은 제가 퍼진 몸을 보면서 제약조건이라고 쯧쯧거리는 모드가 있고, 2. 아이 그동안 혹사시켰는데 잘했어 부둥부둥 잘 먹이고 잘 보살펴줄테니 조금만 더 힘내보자 모드가 있습니다. 1은 생래적이고 2는 건강에 이상이 온 이후로 배운 거라 2로 살고 싶어도 승질이 나면 바로 1 모드로 갑니다. 하지만 어차피 체력을 적게 지니고 태어나서 막 쓰다가(왜 그 뭐냐...동화에서 뇌가 황금으로 된 사나이가 흥청망청할 때 그거 있잖습니까) 이 꼴이 난 거니 2 모드로 가는 게 맞는 건 알겠습니다만...사람이 꼭 이성적이진 않지요.

 

1. 여전히 실직 상태입니다. 지금 계획대로라면 상반기 끝날 때 대체사업을 벌일 것 같은데, 역시나 컨디션 변수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2. 작년 이맘때였으면 감사보고서 마무리 작업을 몇개 회사 대상으로 한꺼번에 하고 있었겠군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냐 싶은데 건강만 받쳐주면 또 못할 것도 없다 싶습니다. 그 때 매일 밤 멜라토닌을 먹었는데 그게 지금 생각하면 독이 됐나...(긁적긁적)

 

3. 재작년부터 NGO(요샌 NPO라고도 한다면서요? NPC같기도 하고...하긴 실로폰을 요즘 어린이들은 글로켄슈필이라고 한다고 하니 업데이트 제때 안 하면 고어 내지는 사어 쓰는 꼰대 되는 게 한 순간이겠어요)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습니다(무료라는 얘기죠) 이 재능기부 풀에는 회계사 내지는 세무사가 다섯명이 들어가 있는데 1~3월에는 하나같이 바쁩니다, 놀고 있는 저 빼고. 근데 한 달 전에 제가 놀고 있다는 사실을 곧이곧대로 말해버려서(근황에 대해 계속 꾸며내서 얘길 하는 게 좀 지겨워졌습니다) 한 달 전부터 일이 많아졌습니다. 딴 사람이 하던 거 인계받기도 하고. 그 일이 하필이면 부동산 매각 세무 자문이라서 작년에 엄청나게 바뀐 제도를 찬찬히 보면서 공부하고 있...지는 않고 건 바이 건으로 해주면서 알 듯 모를 듯 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플젝을 세어서 관리하고 있는데 저번 달에는 36시간 일을 해줬더라구요. 그저 스트레스 덜 받길 바랄 뿐입니다.(아, 이쪽 일은 그나마 사람은 괜찮고 일이 어렵습니다)

 

4. 요새 국내 주식시장이 개판입니다. 미장도 개판이라고 쓸랬다가 미장은 다시 상승세라 뭐라 할 말이 딱히 없고. 어차피 저는 제가 직접 운용하는 주식은 없고 죄다 남한테 맡겨 놔서 이럴 땐 좀 속 편합니다. 필승코리아펀드도 100% 수익 찍었다가 다시 살짝 아래로 내려앉았는데 어차피 전 150만원밖에 안 맡겨놔서;

지금 쪼매 신경이 쓰이는 건 4월달에 만기가 되는 회사채가 있는데 이걸 비슷한 중위험중수익인 리츠로 재투자할 건지 아니면 고위험고수익인 랩으로 돌릴 건지 아리까리합니다. 하긴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했던 기존 프랑크푸르트 오피스 리츠가 재계약 리스크 때문에 이자가 깎여서 지급되는 걸 보면 안전자산이란 건 세상에 없고 결국은 그 나름의 리스크라는 걸 짊어져야 하는 거 같긴 합니다만.

 

5. 4월에 HSK 5급을 칠 요량을 하고 있습니다. 실은 이거 2월에 칠 게 이런저런(재능기부라든가) 일들 때문에 이연이 된 건데, 지금도 재능기부 등등의 사유로 법인세 공부를 하고 있어서 그리 진도가 잘 나가는 편은 아닙니다. 응시비용이 더럽게 비싸서 공부를 좀 할 줄 알았는데 책도 펼치기 싫으네요.

근데 제가 치는 HSK가 IBT(인터넷 베이스 시험)라서 깔아만 놓고 사용 안하던 SOGOU 병음입력기를 어제서야 사용해 봤는데 꽤 재밌습니다(...) 이거 심지어 오타가 나도 응 니가 쓰려던 간체자가 이거였지?하고 대안을 내 주는 경우가 가끔 있네요. 단점은 이 병음기 깐 이후부터 윈도우나 각종 프로그램의 디폴트가 중국어가 되었습니다.(중국이 공짜로 좋은 일을 해 줄리 없다고 생각했다) 입력이야 단축키 쓰면 한/영으로 가긴 합니다만 와꾸에 중국어가 뭍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혹시나 저한테서 중국어가 이상하게 머리말에 쓰여져 있는 메일을 받으셔도 그러려니 하셔요.

6. 요새 유명인 병크가 자주 터집니다. 저도 마상 좀 입었음. 죽어서 검증된 사람 좋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뭐 물론 죽은 다음에도 터지긴 하더라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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