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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러 고객회사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그 회사 구내식당 점심 먹을 때도 있고, 근처 외부 식당으로 출타할 때도 있습니다. 소화 잘 되고 빨리 먹는게 최고인데(밤 되기 전에 철수하려면 시간이 아깝습니다) 오늘 먹은 곳은 개인적으로 다시 오고 싶어서 기록을 남깁니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일명 빵집이 많아서 빵천동 옵스(전국 빵집 매출 탑 5 안에 드는 나름 전국구입니다. 1위야 당연히 대전 성심당) 베이커리 길 건너편 상가 1층에 아주 자그마한 돈까스집이 있습니다. 여기는 현지인들에게 꽤 인기가 좋은데 어느 정도냐면 그냥 심상한 평일인 오늘도 열한시 반 오픈에 맞춰서 대기 줄이 늘어서 있고 점심 시간 내내 대기가 쩝니다. 덕분에 오늘 오전 업무를 조금 일찍 접고 점심을 먹고 복귀했더니...

...오후 업무 시간을 번 조삼모사 느낌 ;ㅁ;

고객 회사 상무님하고 알바처 상사분하고 같이 먹는 자리라 여기저기 사진 찍을 새도 없이 딱 두 장 건졌네요.

제가 먹은 샐러드 돈까스(9,000원) 참고로 전체 메뉴는 이러합니다.

돈까스와 튀김에 인생을 건 분위기. 대략 제 나이 이쪽저쪽의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인데 내내 비틀즈 음악이 그럴싸한 스피커에 나오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컨셉 북이 전시되어있고 취향이 확실합니다.

제 샐러드돈까스는 좀 소녀틱한 외관과는 달리 두툼한 돈까스가 겉부터 속까지 아주 일관되게 잘 익어서 좋았습니다. 샐러드로 죄책감을 좀 덜어주는데 드레싱이 매우 맛있는 걸 보면 그렇게 라이트한 건 아닌듯(...) 일행이 먹은 카레돈까스와 안심돈까스도 매우 두툼하고 잘 익어서 다들 만족.

제주산흑돼지 쓰는 돈까스집이고 로칼 맛집이다보니 미디어의 노예인 일행들은 자연스럽게 제주도 연돈 얘기를 꺼냈는데요, 침낭 치고 기다릴만큼은 아니지만 같은 광역시에서 기꺼이 갈만 합니다.

아, 월요일은 쉬고 재료 소진하면 문 닫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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